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2010년 2월 유럽

Steven Kim 2010. 2. 25. 13:54

유럽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요즘들어 시차극복이 정말 고역이다 싶습니다. 유럽에 도착하면 에누리없이 3일동안,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일주일동안 시차에 시달리게 되는데 많이 힘드네요..ㅠㅠ

 

따뜻한 봄이 찿아온 한국과는 달리 아직 한겨울이 그대로 머물고 있는 2010년 2월 유럽에서의 기억들을 우선 간단한 기록으로 남깁니다.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Westbounding을 계속하고있는 대한항공의 비행기가 시베리아를 건너며, 1만미터 고공에서 내려다보이는 끝없이 펼쳐진 동토의 황무지를 볼때마다 이처럼 거대한 불모의 대지를 만들어놓은 조물주의 전능함에 다시한번 놀람을 금치못합니다.

 

 

유럽으로 비행을 할때마다 시베리아의 한가운데서 만나곤 하는 낯설지않은 이름모를 강이 꽁꽁 얼어붙은 모습. 늘상 시베리아를 건널때마다 높은 상공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곤하는 이강의 이름을 언젠가는 꼭 알아볼 작정입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봐도 도무지 그 끝이보이지않는 얼음으로 뒤덮힌 강과, 눈보라 몰아치는 동토의 황량함이 한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장관에 탄성과 함께 두려움 마저 느껴집니다.

 

(성능좋은 망원경으로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눈덮힌 광야에 침엽수림이 빡빡히 들어선 매섭게 시려운 시베리아의 모습을 세밀히 관찰할 수 있슴다..^^)

 

 

눈덮힌 혹한의 이곳 시베리아에서 과연 어느 생물인든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기회가되면 이곳에 꼭 한번 발자욱을 남겨보고 싶은데...글쎄요 살아생전 가능할지...??

 

 

눈덮힌 유럽의 고봉설산을 지나는 비행기의 날개위로 햋살이 찬란합니다.

 

 

뮌헨으로 향하는 비행기 차창밖으로 보이는 유럽 알프스의 특별한 모습

 

 

밀란의 말펜사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기전 얼음을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우리에게는 비행기의 얼음을 제거하는 이러한 모습이 낯설지만 유럽에서는 자주 목격할 수 있는 장면입니다.

 

 

밀라노의 두오모앞에서 기념사진. 모처럼만에 밀라노에서 눈을 만났습니다. 밀라노에서 눈내리는것을 본지가 참 오랫만인듯합니다. 

 

 

뮌헨에서는 2월16일 파싱페스티벌에 맟춰 여러모습으로 분장한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유럽의 일요일은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습니다. 매상을 많이올릴 수 있는 일요일에 상점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되는 우리들이지만, 상점에서 일하는 점원들의 휴일을 빼앗지않기위한 노동자들의 귄익을 우선하는, 돈만 밝히는 경제논리 보다는 삶의 가치와 인간성을 존중하는 인문학이 발달된 건전한 상식이 일상에서 통용되는 국가들에서는 당연시 생각되는 룰 입니다. 

 

문닫은 카우프호프 백화점앞에는 많은 쇼핑인파들대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뮌헨의 번화가인 노이하우제 스트라세가 칼츠프라쯔까지 이어집니다.

 

 

뮌헨에 머물고있는동안 시간을 내서 메세 스타디움에서 열리고있는 이스포(ISPO) 아웃도어 박람회를 참관하였습니다. 그동안 취미활동을 통한 나름 아웃도어용품들에 대한 식견이 생겨난듯, 욕심나는 좋은 아이템들이 정말 많네요. 이번 ISPO 박람회를 참관하는동안 알프스를 끼고있는 유럽국가인 독일과 스위스, 놀웨이의 순모(Pure Wool) 아웃도어 제품들이 특히 특별합니다.

 

요즘들어 여러종류의 최첨단 속건, 투습, 방수기능성 섬유의 발달로 명칭도 낯설은 신소재를 사용한 아웃도어용품들이 봇물터지듯 출시되고있지만, 오랜경험을 가진 산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 처럼 최첨단기술이 제아무리 판치더라도 최고의 아웃도어 소재는 누가뭐래도 자연산(natural) 순모(Pure Wool) 제품인듯합니다. 

 

실제로 순모자켓을 사용하여보니까 방수투습을 자랑하는 고어텍스니 뭐니하는 최첨단 유명 기능성 소재들이 사실은 요란한 광고선전과는 달리 '어 이거 뭐 이래 이거 ??' 하며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느끼게되는거 비단 나뿐만은 아닐듯하고요, 우연한 기회에 100% 자연산 순모를 사용한 아웃터를 입어봤더니...운행중에 너무 더워서 벗고 쉴때는 추워지니까 입고자시고 할 필요없이 그냥 입고 등산하여도 신기하게 땀이 차는 느낌이 거의 느껴지질않아 '어 이거 무쟈게 좋네 !!! '.....

 

(100% Pure Wool 제품의 발수기능은 사실 깜짝 놀랄정도...) 

 

원드스토퍼니 아웃드라이니 특별한 최첨단 처리를하지 않더라도 숙달된 장인의 순모 모직기술만으로 자연적으로 적절한 방수와 방풍이 되며, 비는 막지만 땀은 투과시킨다며 투습성이 좋다고 기적의 원단이니 뭐니 하면서 떠들어대는 첨단의 기술이 총동원된 혁신적 기능성 원단보다 실제로 발수성도 휠씬 더좋은, 조물주가 만들어주신 God-made 천연소재 Pure Wool의 기능은 독보적입니다. 

 

고가의 가격이 문제지만 100% natural merino wool을 사용한 아웃도어 제품은 좀 무리를 해서라도 한번 사두면 후회하지않습니다. 입으면 따뜻하고, 입고 격한움직임의 등산을 하여도 땀이 차지않으며 물에 젖어도 따스함이 여전히 유지되는 Pure Wool 만의 보온성을 Man-made 첨단의 기능성 소재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것 같군요.

 

근데요,

 

사실 시장에는 Pure Wool 이 아닌 혼방제품을 마치 순모제품인양 라벨에는 끔지막하게 100% Pure Wool 이라고 붙여 팔아먹는 약삭빠른 장사치들에 의해 엉터리제품들이 판치고, 대충 겉모습만 Wool 비슷하게 생긴 싸구려 털로 짠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겉에는 100% Pure Merino Wool 이라고 끔직하게 써붙여놓고 사기치면서도 눈하나 깜빡하지않고 돈버는대만 혈안이된 장사꾼들에 의해 "진정성"이 결여된 엉터리 순모제품들이 넘쳐납니다.

 

"메리노" 라는 양의 종에서 체취한 털로 짠 Meriono Wool의 경우 그 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가격 또한 만만치않은 고가라고 하는데, 중국이나 인도와 같이 똑똑한 장사치들이 우글대는 나라에 가면 개나 소나 아무제품에나 "메리노 울"이라는 표시가 떡하니 붙어있습니다요..ㅠㅠ..

 

(우리나라는..???...바닷가 횟집에서 쓰는 저울은 거의 전부 무게를 속이는 가짜 저울이라는 TV고발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런 몰상식한 사깃꾼들이 득실대는 중국과 인도와 별반 다름없이 비까비까해져가고있는지 암울한 생각이 들던것이 생각나는데...ㅠㅠ.. )

 

이것이 바로 돈돈돈만 밝히고, 나만 좋으면 남이사 어떻게되든 아이돈케어, 1등만 고집하는 건전한 상식이 통용되지않는 목적과 수단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린(Goal and means discrepancy) 3류사회의 대표적인 특징이며 바로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이 눈앞의 현실인 3류 국가들의 현실입니다.

 

(꽉막힌 도로에 엠뷸란스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나타나면 길을 막고있는 차들은 길을 비켜줘야 응급환자가 목숨을 구하는데, 어떤 영리한 녀석이 요런 점을 이용해 저만 빨리가려고 빈 엠뷸란스에 사이렌을 울려대며 저 혼자만 특별한 즐거움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언제가 신문에 보니까 엠뷸란스를 이용한 바쁜사람들 실어나르는 장사까지 나타난 이후, 이제는 엠뷸란스가 사이렌을 울려도 "흥 내가 속을줄알고..!! 절대 안비켜준다 얌마 !!!" 아무도 비켜주지않는 똑똑한 바보들이 넘치는 3유사회...진짜루 시급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실은 엠뷸란스는 죄다 똑똑한 바보들이 잔뜩한 3류사회 3류국가에서 태어난 죄로 그냥 엠뷸란스에서 비통스럽게 어가는수 밖에... ㅠㅠ..)

 

소비자를 속여 바가지를 씌울생각없이, 그저 묵묵히 확보된 "메리노 울"의 수량만큼 딱 고만큼 진짜루 100% Pure Merino Wool을 사용한 정성스런 제품을 만들어 팔고, 물건을 만들 "메리노 울"이 없으면 아예 제품을 생산하지않는, 그렇게 정성으로 든제품은 딱 받을만큼 값어치를 메긴 장인정신이 스며있는 제품들은 입소문을 타고 저절로 유명하여지며, 그러한 훌룡한 제품을 구입하기위해서는 비싼 가격이라도 얼마든지 혼쾌히 제품의 값어치를 지불하며 구입하고자하는 로얄커스터머(Royal Customer:충성고객)들이 한명두명씩 늘어나게 되며 그런 제품들이 바로 "명품" 입니다.

 

괜한 허영심을 자극하기위해 그럴싸한 브랜드 히스토리를 꾸며내고, 실제가치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붙여놓고는 상류계급 5%만이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라 펑치면서 괜한 상류사회 동경심을 자극하여 사치심을 유발하는 일부 유명제품들은 구지 "명품"이 아닙니다요. 

 

 

뮌헨에 머물고있는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눈이 내렸습니다. 뮌헨을 출발하기전 눈으로 비행기가 출발하지못해 거의 하루종일을 공항에서 비행기의 출발을 기다리며 보냈습니다. 파싱페스티발을 맞이하여 거리의 가로등도 광대들의 모습으로 치장되어있습니다.

 

독일남부의 도시 뮌헨. 자연산 원료만을 재료로하여(화학연료를 첨가는 법으로 금지되어있습니다) 제각각 독창적인 맛을 내는 바이스비어(While Beer)와 슈바르츠비어(Black Beer)등등 여러 맥주를 빛어내는 브로이하우스들로 유명한 도시인데요 서양사람에게 뮌헨이라고 이야기하면 아무도 못알아듣습니다. 독일어로는 "문센" 이라고 발음하여야하고 영어로는 "무니크(Munich)"로 발음해야 알아듣습니다.

 

 

뮌헨공항에서 지친몸으로 비행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찍혔네요..^^

 

 

여기 어딘지 다 아시죠 ??  파리의 루부르 박물관 앞 입니다. 쇼룸으로 출근하는길에 한장 찍었습니다. 한국의 일상이나 파리에서의 일상이나 항상 똑같습니다. 한국에서는 7시에 출근길에 나서지만 파리에서는 8시30분에 출근길에 나서는 시간차이만 있을 뿐..ㅠㅠ...

 

 

쇼룸에서 2010 FW 콜렉션을 프레센테이숀하고 있는 늘씬하고 멋진 모델과 잠시 포즈를 잡았습니다..^^..왼쪽의 친구는 7년째 같이 일을하고 있는 강인한 파리지엔인 "카렌" 입니다.  젊었을적에는 타일랜드의 밀림에서 3년간 어드벤춰 탐험생활을 하기도했던 아웃도어 매니아 이며, 절친한 프랑스친구 "브루노"의 부인이기도합니다.

 

쌀쌀한 날씨때문에, 독일인 친구가 진짜 명품이라며 선물하여준 "무플론" 100% 메리노 울 아웃도어자켓을 양복자켓안에 받쳐입어주었더니 뜨뜻해지네요. 좋은소재를 사용하여 잘만들은 순모자켓은 따뜻하고 땀이차지않고 가볍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한없이 쏟아지는 눈의 나라 알프스의 끝자락 뮌헨에서는 산악인들이 전통적인 복장에 순모로 만든 산악용 햇을 쓰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요. 순모의 바바리안 햇을 쓰면 추운산악에서 보온이 될뿐아니라 적절히 방수도 되고 힘든 등산을 하더라도 머리에 땀이 차지않는다고 하더군요. (수년전 독일친구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바바리안 햇이 있는데 독일에서 산행중 잠깐 써보고 아직 한번도 실사용을 못하고있네요..^^)

 

 

파리의 레알지역 샤탈레(Chatelet) 지하철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관현악 합주단이 모여 수준높은 음악을 연주하고 있네요. 이곳에서 지하철 합주를 들으면 출퇴근을 해온지 벌써 십여년이 넘었네요.

 

 

노을이 물들어가는 파리의 에펠탑입니다. 에펠탑을 가장 잘 보기위해서는 "트로스카데로"역에서 내려 이곳으로 가면 됩니다. 여러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에펠탑을 구경하기위해 모이는 장소입니다.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교통정리에 여념없는 파리의 교통경찰. 2인1조로 기마복을 입고 말타고 순찰도는 경찰도 있고, 자전거복장을 완벽하게 갗추고 자전거를 타고 순찰도는 경찰도있습니다. 겨울철이면 가죽잠바에 커다란 사이카를 탄 사이카 교통경찰만 익숙한 우리와는 달리 앙중맞은 보호대를 갗춰입고 쬐그만 스쿠터를 타고 2인1조로 멋스럽게 순찰도는 스쿠터교통경찰도 있고 이처럼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순찰도는 롤러스케이트 경찰도 있습니다..^^..

 

경찰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못된녀석들은 혼내주는 '민중의 지팡이' 입니다. 도움이 절실할때 선한 사람들을 악으로부터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죠. 어느날 대한민국에서는 "민중의 지팡이"로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야하는 경찰이 졸지에 아무나 때려패는 "민중의 뭉둥이"라는 "폭력경찰"로 오명을 쓰게되었습니다. 정치권에 맹목적으로 잘 보여 일신의 출세에 눈이멀어버린 극소수의 경찰간부들의 공명심과 게중에 간간히 섞여있는 못되먹은 '어물전의 꼴두기' 같은 녀석들 때문에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일반경찰들마저 민중의 몽둥이 폭력경찰로 몰리게된겁니다.

 

촛불집회당시 넘어진 여학생의 얼굴을 군화발로 내리 뭉게던 폭력경찰, 위험에 처한 선한 사람들을 구하여주는 정의로운 경찰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끝까지 녀석의 얼굴을 기억할 겁니다. 길가는 사람 느닷없이 방패로 뒤에서 내리찍던 폭력경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정의로운 경찰을 존경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꼭 네녀석이 누구었는지 알려고 노력하며 살아갈겁니다. (네 이놈들 !!! 언제까지 집단속에 꼭꼭 숨어있을수 있을것 같으냐 !!!)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시킨다더니...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두기들은 아무리 귀찮고 힘들더라도 골라 내버려야 어물전이 제대로 대접받게됩니다요..^^

 

 

세느강변에는 낯설지않은 유람선이 오늘도 관광객을 실어나릅니다. 처음 파리를 찿았던 오래전에는 세느강을 유람하는 유람선은 에펠탑밑에서 탑승하는 "바또무슈"밖에 몰랐는데, "바또 빠리지엔"등 많은 유람선회사가 생겨났습니다.

 

 

노틀담의 사윈이 위치한 파리의 여의도라 할 수 있는 시테섬에서 바라다 보이는 퐁뇌프 다리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센느강 모습

  

 

샤를드골공항에서  드디어 한국으로 이륙하는 대한항공을 타러가지전 올해도 어김없이 노틀담에 들려 2010년 첫 노틀담 증명사진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