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가뿐칠않아 예정되어있던 출장일정을 조금 앞당길 수 있어 다행스러웠던 2010년 스위스 출장기록입니다. 작년 스위스를 방문하였을때는 추워서 혼났는데 이번에는 한껏 물오른 봄날씨가 무척 포근...^^..
Thanks God, The New Spring has come again !!!!
유럽으로 비행하는 동안 기내에서 아주 감동적인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어제목이 " A Beautiful Mind"인데, 혹시 이 영화가 한국에서도 개봉되었던 영화인지 궁금..??.. 수학천재인 정신병에 걸린 교수가 헌신적인 아내의 사랑으로 재기하여 노벨상을 수상하는 줄거리의 영화인데(실화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한 20년만(??)에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려본 것 같네용..^^...
언제부터인가 비행기에 개인용 비디오가 설치되면서, 12시간씩 걸리는 고통스럽고 지루하기 짝이없는 대륙횡단 비행시간이 나름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상 영화 4편정도 보고 단편물 잠깐씩 살피다보면 유럽의 목적지와 반가운 한국의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지난 십여년동안 영화란 영화는 죄다 비행기에서만 보다보니 제대로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ㅠㅠ..
(요즘 영화관 어떻게 생겼징 ???)
취리히까지의 직항노선과 스케쥴이 맞질않아 파리를 경유하였습니다. 파리에 살지 않으면서 파리에 나만큼 많이 가본 사람있으면 손들어 봐봐봐봐...^^... 암튼 징그럽게도 파리하고는 인연이 많네요..^^..스위스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까막득히 아래로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그리고 몽파르나스 타워, 티볼리공원이 나안(맨눈)으로도 충분히 식별가능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윗 사진에서 잘 찿아보세요..^^)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에펠탑의 모습이 새롭네요. 똑딱이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당겨찍어봅니다. 아쉽게도 나폴레옹이 잠들어있는 앵발라드는 가려져 보이지않는군요.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멋진 장관인 곳;
1. 뮌헨에서 베니스 노선: 알프스산맥의 장엄한 모습. 눈크게 뜨고 살펴보면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보일정도며, 구름위로 높이 솟아있는 마테호른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옴.
2. 후지산을 옆으로 끼고 비행하는 일본노선. 우표에 인쇄된 바로 그장면. 멋집니다.
3. 스위스에 도착하기전 오른쪽 창문에서 보이는 만년설 덮힌 장엄한 알프스산맥.
4. 시베리아 횡단코스 : 고배율 망원경으로 살펴볼때마다 황량하기 짝이 없는 시베리아의 침엽수림대.
한국과 유럽을 비행하면 끝없는 동토의 땅 시베리아를 건너게 됩니다.비행고도가 1만미터를 넘기때문에 성능좋은 망원경이 없이는 까마득한 발아래 지상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지만, 배율높은 망원경으로 내려다 보이는 시베리아의 황량함이 실로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눈덮힌 침엽수림대, 북풍한설 몰아치는 인적을 찿기힘든 황망한 시베리아 오지에 홀로 떨어져 있는 제재소의 모습, 눈덮힌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횡단철도의 모습...성능좋은 망원경이 있으면 생전 구경하지 못한 동토의 시베리아 모습을 비교적 디테일하게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유럽으로 여행하시는 분들 잊지말고 망원경 하나 준비해서 가져가시길..^^..)
스위스 영공에 진입하면서 부터 갑자기 보여지는 알프스의 장엄한 모습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오래전 처음 이 모습을 보았을때는 매우 감탄스러웠던 광경입니다.
일년만에 다시 찿은 낮설지않은 취리히의 중앙역과 취리히의 번화가 반호프스트라세의 이른아침 모습
취리히에서 바젤까지 ICE열차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합니다. 일률적으로 좌석이 배열된 우리나라의 열차와는 달리 유럽의 열차는 다양하게 좌석이 배열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진에서처럼 둥근 소파형 좌석이 우리의 눈에는 특별하게 보이는 이른아침 Zurich에서 Basel로 향하는 기차안 입니다. 차창밖으로는 비가 뿌리네요..
매년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합니다. 머리숱이 많던 스위스친구 마쿠스가 어느덧 완전 대머리가 됬네요..^^.. 일년마다 같은곳에서 같은사람들과 기념촬영을 하다보면 참으로 인생이 덧없이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리를 경유한 귀국길에 잠깐들려 2010년 두번째 노틀담 증명사진을 남겨봅니다. 언제부터인가 파리에 올때마다 노틀담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는것이 습관처럼 굳어졌습니다. 지난 사진들을 들춰볼때마다 세월의 흐름이 바람과 구름처럼 덧없이 흘러갔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웃음잔뜩하던 헤맑은 동안의 얼굴은 이젠 어느덧 삶의 고단함이 잔뜩한 중년의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ㅠㅠ...
아..내 청춘을 돌리도..
파리시내를 잠깐 들렸다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는길에 파리의 악명높은 갑작스런 스트라이크(파업)로 교통편이 죄다 끊겨버리는 바람에 겨우겨우 간신히 대한항공 비행기 출발시간(8:30 PM)에 맟춰 샤롤드골 공항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파업으로 택스를 탈 수 도 없고 버스를 탈 수 도 없고....샤롤드골 공항으로 가는 기차(RER)를 타기위한 아수라장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고 미화된 파리의 적나라한 무질서의 현장을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
파리를 출발 동방의 초록빛을 머금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향해 동쪽으로 동쪽으로 끝없는 비행을 계속합니다. 꼭 한번 보고 싶었던 Eastbound Flight 중 일출을 작정하고 기다려 드디어 장엄한 일출의 트와일라이트를 카메라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정없이 흐르는 비행운을 넘어 까마득한 지평선위로 동방의 해가 떠오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빨랑 가자 어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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