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이야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더 정겨운 R1200GS

Steven Kim 2010. 2. 1. 22:51

없는돈 긁어모아 어렵게 사들인 귀한 모토사이클을 항상 먼지하나 없이 뻔쩍뻔쩍하게 관리하며 타는 상큼한 맛을 즐겼는데, 투박한 독일댁 "실비" R1200GS를 들이면서 전혀 변할 것 같지않던 본인의 깔끔한(??) 취향에 약간의 변화가 왔습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달리는 R1200GS는 구지 빠까뻔쩍한 모습보다는 왠지 흙이 튀어묻은 모습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

 

대한민국 일반인들이 오토바이에 대해서 좋지않게 생각하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하는데 한몫 단단히 하고있는 퀵서비스아저씨들의 기름때 찌들은 지저분한 모토사이클들을 볼때마다(이분들 중 오토바이 구입해서 폐차할때까지 단 한차례도 세차하지 않은 사람 여러명 일검다..~~), 않그래도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왜곡되어있는 우리나라인데, 귀찮더라도 세차 좀 하고 타고다니면 좋겠다 싶을때가 정말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찌, 이왕탈거 좀 멋지게, 깨끗하게 하고 타세욧 !!! (허기사 매일매일 업으로 삼고 타고다니는 모토사이클이다 보니, 놀러댕기는 사람들마냥 멋내고 광내는 일이 어디 쉽기야 하겠냐마는..)

 

출장을 앞두고, 한동안 라이딩하지 못할것이 아쉬워 추운날씨에도 불구 억지로 실비를 타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귀국할때쯤이면 아마도 봄이 멀지않을듯...그때 작정하고 하루 날 잡아서 깨끗이 목욕시켜줄 생각..^^

 

실비야 잘 지내고 있어라..금방 갔다올께...

 

 

 

카고백과 샤트에 흙이 묻었네요..^^..전에는 이런꼴을 그냥 두고보지 못했는데, 온오프로드 듀얼퍼포머인 실비는 적당히 흙탕물도 좀 튀고, 흙도 묻어야 더 타프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든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