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지스 페스티벌

오늘 참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달에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스터지스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모토사이클이 레져문화로 확실히 자리메김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매년 특별한 모토사이클 페스티벌(축제)이 열리곤 하는데요, 그중 미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모토사이클 페스티벌(Rally라고 부름)중 하나가 바로 유명한 Sturgis Rally(스터지스 랠리) 입니다. 독일에서 열리는 BMW Garmish Motorrad Rally도 매우 유명하지만 규모면에서 미국에서 열리는 스터지스 랠리에 비교가 되지는 못합니다. 

 

 

(스터지스 랠리가 열리는 스터지스 마을의 모습) 

 

미국 사우스다코다에 있는 Sturgis City에서 열리는 Sturgis Rally 모토사이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의 Rider들이 매년 한차례씩 이곳으로 몰려 오는데, 이 축제 덕분에 Sturgis City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라이더들이 축제기간중 쓰는 돈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에서도 Sturgis Rally를 모방하여 모토사이클 Rally를 열어 라이더들을 끌어모을려고 하지만 Sturgis Rally의 명성을 따라잡을 곳이 없습니다.(한국의 라이더들도 모임을 통해 미국에서 열리는 Sturgis Rally에 매년 빠지지않고 참가하고 있으며, 한국 할리데이비슨 주최로 강원도 망상에서 일년에 한차례씩 열리는 망상 모토사이클 페스티벌이나 한국 BMW주최의 강원도 태백랠리등도 따지고보면 스터지스 랠리를 본따서 하는 겁니다)

 

Sturgis Rally에 참석하는 라이더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혹시 감이 가시나요 ??

 

놀랍게도 축제가간중 무려 50만명이나 참가 하는 대규모 축제행사 입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든 라이더들의 축제로 행사기간중에 이곳에서는 온갗 파티와 모임, 그리고 각종 쇼가 축제기간 내내 열리고 참가한 모든 라이더들이 일정구간을 대열을 갗춰 라이딩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도 열리죠.

 

(여자가 커다란 모토사이클 탄다해서 특별할 것 하나없는 여성라이더가 부지기수로 많은 미국이지만, 한눈에 띄는 독특한 차림으로 스터지스 랠리에 참석한 한 여성라이더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일년을 오직 이날 축제에 참가하기위해 매일을 기다리며 별난 복장을 한채 몰려드는 라이더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모토사이클 랠리의 특별한 즐거움 중 하나 입니다. 미국에서는 경우에따라 Topless Ladies Rider들을 보는것도 어렵지않습니다.) 

 

근데요,

올해 9월17일 부터 9월23일 까지 미국지역외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태백에서 스터지시(Sturgis) Rally Asia Taebag이란 거대한 모토사이클 축제행사가 열린다고 하네요..^^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토사이클 레져분야의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한국에서 이런 세계적으로 유명한 Sturgis Rally 축제가 열린다고하니 도무지 이게 생시인지 꿈인지..참 오래살다 보니 Sturgis Rally를 구경할 수 있는 희안한 기회가 다 생기네요.

 

미국에서는 할리데이비슨 모토사이클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로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의 축제로 자리잡았지만(독일 Garmish Rally는 주로 BMW), 이번 태백에서 열리는 스터지스 랠리에는 아마도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국가의 많은 기종의 라이더들이 참가할 것 같네요. 모르긴 몰라도 이런 유명한 바이크 축제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하면 일본이나 중국(??)등 한국과 가까운 외국의 라이더들도 대거로 랠리가 열리는 태백으로 몰려들것이 확실합니다.(주최측에서는 수천명이상의 외국 라이더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더군요.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라이더들은 아마도 100% 참가할 겁니다)

 

모토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독특한 라이더스 축제를 과연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 지 참 궁금합니다. 세계에서 유일무일한 고속도로에 모토사이클 통행을 금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세계 라이더들의 깜짝놀라는 표정도 궁금하구요..^^..(이정도 규모의 유명한 랠리가 한국에서 열리기로 결정됬다면 아마도 축제기간중에 한에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할지도 모르겠네요)

 

하늘이 두쪽나는 한이 있더라도 한국에서 열리는 스터지스 랠리에 반드시 참가할 생각입니다. 라이더가 아닌 일반인들도 이번 스터지스 랠리 아시아 태백 축제를 놓치지말고 구경가시기 바랍니다. 이런 특별하고 희안한 구경거리는 살아생전 여러차례 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ㅎㅎ..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지도록, 아끼고 아끼는 모토사이클 Rune을 번쩍번쩍 닦아서 제일 멋진 라이딩복을 입고 최대한 멋내고 썬그라스 끼고 타고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