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8년전 장비에 대한 안목이나 경험이 전혀 없을당시, 언젠가 야영을 하게되면 사용하려고 구입하였으나, 쓸일이 없어 수년동안 창고에 틀여박혀 있다가, Ride-and-Camp를 시작하면서 모토사이클에 딱 맞고 나름 편안한 앉을 자리를 제공하던 SJP(시장표) 캠핑체어가 새해맞이 캠프도중 다리와 연결된 플라스틱 부분이 뚝하고 뿌러지면서 수명을 다했네요..ㅠㅠ..
(에구 이녀석아...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면 어떻허냐 증말..ㅠㅠ..)
(야영장비들은 싼게 정말 비지떡인 제품들이 많은것 같슴다)
무게와 부피땜시 산행에는 가져갈 수 없는 등받침있는 의자들..가져갈 수 만 있다면 중간중간 쉴때나 비박야영시에 참 편할 듯 한데...(어떻게 좀 무리해서라도 편안한 의자 하나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 없낭..??)
캠핑장에서는 없으면 진짜루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장비중 하나가 바로 편히 앉아 쉴수있는 의자(Chair) 입니다. 가급적 왠만한 장비는 줄여야 되는 Ride-and-Camp지만 야영의자는 하늘이 두쪽나더라도 빠트릴 수 없는 필수 장비중 하나라는 생각이고요. 산에선 휴대용 폼메트리스 바닥깔개 하나 깔고 그냥 땅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캠핑장에서는 땅바닥에 앉아있는 사람 눈씻고 찿아볼려고해도 한명도 없더만요..^^
(그지냐 !!! ??? 땅바닥에 앉아있게 !!!!)
등쪽받침이 높아 편안한 릴렉스 타입의 캠핑체어들은 접은길이가 1 미터가 넘어 모토사이클에 실을 수가 없기때문에 Ride-and-Camp 라이더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고..(스노우피크의 릴렉스타입의 2010형 캠핑체어 로우시트 30 은 접은길이가 딱 1 미터라고 스펙이 발표되었던데 아직 국내시장에는 출시전이고..ㅠㅠ)....편하기도 하면서 접으면 쬐그마해지는 릴렉스의자 만큼 편한 의자가 뭐 없을까 고르고 고르다 구입한 콜맨의 슬림캡틴체어 계열의 야영의자 2개..
등산과 야영장비들은 실제 본인이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스펙만을 살펴서 어떤것이 좋고 나쁜지를 도무지 알 수 가 없다는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죄다 다 사서 써볼수도 없는 노릇이고..ㅠㅠ...좌우당간 이때는 남의 사용기를 읽어보는것이 최상의 방법인데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Ride-and-Camp가 활성화 되지않은 취미다 보니 모토사이클캠핑용 장비에 대한 사용기가 거의 전무한 편이라 아쉬움이 많기때문에, 나라도 내가 사용하고있는 아무리 사소한 장비라도 사용기를 포스팅 하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독일에서 보니까 모토사이클 용품점에 아웃도어 용품점만큼이나 많은 다양한 야영장비들을 팔고 있더군요.(루이즈, 폴로, 하인케리케 다 마찬가지..). 그만큼 모토사이클 캠핑이 일반화 되어있는 독일이 참 부럽웠더랬습니다요.
1. 컴팩트슬림 캡틴체어
일반형 카고백에도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Ride-and-Camp시 휴대성이 좋지만, 오래 앉아있기에는 의자의 키높이와 등받침이 짧아서 역부족 입니다. 쬐그맣지만 단단하게 생긴것이 소꼽장난감같이 귀여워서 상황에 따라 사용하기 위해 형뻘인 "슬림캡틴체어"와 함께 구입하였습니다.
산에 다니다보면, 이런저런 기회에 이런저런 싸구려 미니의자들을 매번 필요에 따라 사게되는데, 등산로입구에서 파는 중국산제품들은 진짜루 몇번 못쓰고 다리가 부러지거나 천이 찢어지거나 하면서 못쓰게 되더만요. 단돈 몇천원짜리니까 망가지면 그냥 버리고 또 사고....매번 이런 의자들을 반복해서 사느니 차라리 조금 더 주더라도 제대로 단단하게 만든 미니의자를 하나 가지고 있으면 상황에 따라 요긴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컴팩트슬림 캡틴체어는 이런저런 중국산 싸구려 등산용 미니의자 보다는 살짝 크지만, 역시 미니사이즈라서 일반 카고백안에 여유있게 쏙 들어갑니다. 카고백에 수납이 불가능한 길쭉한 장비들은 가방 바깥으로 꺼내 모토사이클에 별도로 수납하여야 하는데, 이경우 주행중 모토사이클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묶어주어야 합니다. 근데, 이 줄 묶는 일이 그리 만만치가 않기때문에 귀찮죠..ㅠㅠ..
Ride-and-Camp용으로 장비를 구입할 때는 카고백에 수납이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것과는 짐을 팩킹하는데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 큽니다. 참고로 여전침대중에서 접은 길이가 아주 짧은 고콧의 야전침대는 카고백에 딱 수납이 됩니다.
암튼, 컴팩슬림 캡틴체어는 미니형 의자 중에서는 나름 아주 편한편에 속하는 의자이고요, 조금 무리하면 내립다 배낭에도 넣어 메고가서 암벽등반팀과 인수야영장에서 캠프할 때 사용할 수 도 있을 무게와 사이즈입니다. (인수야영장에서 야영할 때 요놈 사용하면 참 편하긴 하긋다..^&^ 딴 대원들은 죄다 땅바닦에 주저앉아있는데 혼자만 의자에 앉아 있을라꼬..??..!!!...꿈깨슈..이궁...)
가격 : 35000-38000원
수납 사이즈
- 사용시 : 38 x 40 x 46(H)cm
- 휴대시 : 16 x 16 x 45(H)cm
- seating height : 35 cm
무게 : 1.3 kg
장점 : 휴대성이 좋다
단점 : 편안하게 몇시간씩 오래앉아 있기는 다리에 쥐날려고 해서 역부족
2. 슬림 캡틴체어
사진으로 보면 컴팩트슬림 캡틴체어와 대충 비슷하지만, 실제로 보면 크기가 와 이거 완전 짜이안트네 싶을정도로 훨씬 더 크고 양옆에 그럴듯하게 팔받침대가 달려있는 완전 풀사이즈의 메인체어 입니다. 엉뎅이 부분도 무쟈게 넓어서 궁뎅이 크신 분들이 앉아도 절대로 끼지 않습니다용..^&^..
(야영중 앉아있다 일어서는데 의자가 궁뎅이에 딱 끼어서 같이 따라 올라오면 무쟈게 쪽 팔리는거 아시죵 ??)
생각했던 것보다 사이즈가 상당히 크고,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콜맨에서 그렇다고함) 단단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져 오래동안 앉아있어도 편안합니다. 등쪽으로 누워 기댈 수 있는(reclining되는) 릴렉스타입 의자의 느긋한 편안함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암튼 나름 넉넉히 편안합니다..^^
2010년 신제품 리스트를 보니까 접으면 팩킹길이가 100센티인 스노우피크의 릴렉스형 신제품 로우시트 30 이 아직 국내시장에 출시전이라 얼마나 편할지 잘 모르겠지만, 콜맨의 슬림캡틴체어는 역시 등쪽받침이 짧아서 등을 완전히 서포트하지 못하기 때문에 릴렉스체어의 편안함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 좀 아쉽긴하지만, 야영장에서 한참을 앉아있어도 다리에 쥐나지않고요..그럭저럭 모토사이클 야영용으로는 만족스러운 의자입니다.(근데, 나중에 팩킹해서 다시 집어넣을때 꽉 접히질 않아서 좀 힘듭니다..ㅠㅠ..)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구형은 그냥 단색으로 되어있고 신형은 아래사진처럼 투톤칼라로 나왔습니다. 구형이나 신형이나 그게 그거지만 구형이 몇천원 더 쌉니다. 기능이 똑같기 때문에 몇천원이라도 싸면 그냥 구형으로 사면 되는데, 내가 구입한 곳에서는 구형은 없더라고요..ㅠㅠ..
암튼 요놈보다 접은 길이가 더 길면 모토사이클에 실고 다니는데 엄청 부담됩니다요.
가격 : 65000-74000원
수납사이즈
- 사용시 : 57 x 57 x 82(H)cm
- 수납시 : 15 x 15 x 86(H)cm
- seating height : 46 cm
무게 : 2.8 kg
장점 : 릴렉스 의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시간 앉아있기 편하다
단점 : Ride-and-Camp용 카고백에 수납이 되지 않는다.
3 Walking Stool
휴대성만 따지면 가장 가볍고 가장 간단한 의자 입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파는 몇천원짜리 중국산 미니삼각대의자의 원형모델 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기에도 아주 튼튼하게 생겼고 진짜루도 아주 튼튼합니다. 다리 파이프가 굵다란 것이 진짜루 무식한 군용의자 같이 생겼고 일반 미니 삼각대에 비해 앉는 높이가 훨씬 더 높습니다. 앉아보면 다리가 높으니까 훨씬 더 편하죠..^^
밑부분의 다리는 뺐다넣다 할 수 있게 되어있고, 사이즈는 여러 종류가 나옵니다.
중국산 미니의자와는 달리 크기가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다리를 넣었을때는 팩킹부피가 그다지 크지않고 무게는 아마도 500그램이 채 되지않을듯...매우 가벼워서 산행에 가지고 다니기 전혀 부담스럽지않습니다. (남들은 겉모습만 보고 이 무거운 것을 가지고 다니냐고 하지만...실제로는 무겁지 않아요..^^)
국내에서 판매가격은 대략 80000-90000 만원정도 합니다. 삼각대의자 치고는 무척 비싼제품인데요, 가격대비 실용성밸류로는 좀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냥 산행 중 잠깐잠깐 펴놓고 앉아쉬기는 싸구려 중국산 제품들과는 차별나게 아주 편하고 좋은데 오랫동안 앉아 있을려면 아무래도 등받침이 없어 등받침있는 의자만큼 편하지 않고 다리가 높아서 지면이 평평하지 않으면 자칫 발라당 넘어질까바 앉아있기가 좀 불안합니다.
이 제품의 seating height 는 60 cm 입니다.(콜맨의 슬림캡틴체어가 46cm니까 얼마나 높은지 감이 가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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