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칠때(Pitching) 텐트에 달려있는 당김줄을 땅바닦에 박은 팩에 팽팽하게 연결하는작업이 손이 무딘사람에게는 우선 괜히 귀찮고 엄두가 나질않는일입니다. (사실 실제 해보면 별거아닌데..^^)
요즘은 이 귀찮은 작업을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장비가 있습니다. 바로 스토퍼(Stopper)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단어그대로 당김줄을 팽팽하게 당겨준 상태에서 매듭을 묶지않더라도 그상태에서 저절로 당김줄이 스톱되기 때문에 가이라인으로 텐트잡아주는게 편하고 쉽습니다.(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고맙네용..^^)
가이라인 댕김줄까지를 사용하여 텐트를 단단하게 설치하여야하는 거주개념이 강한오토캠퍼들은 잘 아는 상비품이지만, 등반중 잠깐 눈을 붙이기위해 텐트를 사용하는 비박캠퍼들은 "스토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조금이라도 베낭의 무게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줄여야하는 산악인들은 왠만하면 부피와 무게를 더하는 보조장비를 사용하지않으려는 성향이 강하죠. 텐트를 안정적으로 고정하기위해 구지 무거운 팩을 가지고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구요(무거운 단조팩은 ride-and-camp시작하면서 사실 처음 만져봤습니다). 그래두 비상용으로 스토퍼는 매우 유용합니다. 무게두 무쟈게 가볍구요.
우리나라의 대표등산용품 브랜드 코베아 스토퍼가 10개들이(?? 정확히 몇갠지 잘 모르겠음) 한봉지에 7000원이고, 콜맨것은 8500원, 스노우피크것은 9000원인데 구지 비싼 외산 스토퍼를 쓰는 사람은 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나도 한번은 외산 스토퍼를 사용하여본 경험이 있는데 싸고 성능좋은 코베아 스토퍼가 매장에서 매진되버린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모양과 색깔이 코베아하구 진짜루 똑같은 콜맨 스토퍼를 꽁돈 더 주고 울며겨자먹기로 투덜투덜하면서 샀던적이 있습니다.
스토퍼의 종류도 몇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인 간단한 일자(땅콩)타입 스토퍼는 사용방법도 무쟈게 간단하고 편하고 좋습니다. 캠핑용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3mm-5mm로프를 사용할 수 있구요, 그냥 한번만 유심히 살펴보면 원리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법을 배우고 자시고 할 것 도 없습니다.
코베아 일자(땅콩)타입 스토퍼의 경우는 살짝 꺽여진 볼록한 부분(V자)이 밑으로가게해서 윗쪽 구멍으로 로프를 넣어 아래쪽 구멍으로 빼준다음 끝이 빠지지않도록 한번만 묶어주면 됩니다.(아래 사진대로만 고대로 따라서하면됨)
삼각스토퍼의 경우도 대동소이한 원리이기 때문에 한번만 해보면 금방 원리가 이해되면서 그냥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삼각스토퍼는 훨씬 크고 가격도 땅콩스토퍼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구지 삼각스토퍼를 사용해야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모르죠 강풍이 거쎈 악천후에서는 더 탱탱하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지는..??)
뽈대를 사용해야할 경우는 고리를 에반스매듭으로 만들어 주면 되는데, 인터넷에서 에반스매듭법을 검색하면 매듭하는법이 자세히 설명된 사이트가 수없이 많이 나옵니다. 금방 배울 수 있구요, 한번만 익숙해지면 텐트폴에 고리를 만들어 걸어주는 것 일도 아닙니다. (아래그림참조)
미국사람들은 에반스매듭과 무쟈게 비슷한 히치매듭(Hitch Knots)을 많이 사용하는것 같던데, 대충보니까 그게 그겁니다요.
메인폴대용 텐트당김줄은 대략 3미터짜리 5미터짜리로 별도로 구입할 수 있더군요. 사이드 가이라인은 대부분 텐트에 다 달려나오는데, 별도로 여분의 가이라인을 준비해 가지고다니면 좋을듯합니다. 5미터짜리 줄을 대충 접어 가지고다니면 나중에 엉켜서 풀어쓰기가 쉽지않은데요, 가이라인도 암벽등반 로프사리듯 사려놓으니까 깔금하고 나중에 사용하기도 편하고 좋습니다. (별도의 가이라인 전용주머니에 당김줄과 함께 여분의 스토퍼와 걸개용 비너몇개 그리고 팩용 해머넣어서 같이 가지고다니면 만사 OK !!)
텐트를 치긴치지만 가이라인 댕겨놓기 귀찮기도하고 새장비 마련해서 작동방법 신경쓰기 싫어서 이거 한번도 사용해보지않으신분들 지금 당장 준비하시길...절대 후회하지않습니다요..^^ 단돈 7000원에 텐트라이프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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