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캠핑용으로 혹시라도 악천후를 만났을때 나름 충분한 피난처를 제공하면서도, Ride-and-Camp 용에 부합되는 설치하기 쉽고, 아침이 밝아오면 얼른 거두어 다시 다른 목적지로 떠날 수 있는 다목적용 텐트를 눈여겨 찿아보다 고심끝에 선택한 제품.
Ride-and-Camp 와는 확연히 성격이 다른, 한장소에 오래 머무는 거주중심의 오토캠핑장에서, 알파인용인 마이티돔 소형텐트를 활용하기에는 추운 동계에는 무리가 따르네요. 오토캠핑장에서 모토사이클을 이용해 야영을 해보니까 무게와 부피는 좀 더 나가더라도(어짜피 베낭에 짊어질 이유가 없고 모토사이클에 실으면 되니가까..) 찬바람 쌩쌩부는 혹한의 날씨와 눈보라와 억수같은 폭우를 동반한 악천후시 쉘터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않은 중형텐트의 필요성이 절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본인의 필요을 충족시키기위한 모캠(모토사이클로 캠핑정에서 하는 야영)용 중형 쉘터텐트를 선택하기위한 기본조건은..
1. 악천후시나 기온이 혹한의 동계야영시 쉘터의 기능을 제공할것
2. 모토사이클에 수납하기위해 가급적 무게와 팩킹부피가 크지않을 것
3. 설치와 해체가 쉬울것
4. 야전침대를 사용하는 간이입식형 야영이 가능할 것
이러한 기준으로 요즘 인기있는 힐레베르그의 터널형텐트들 중 목적에 부합하는 텐트를 찿기 시작하였고,결국 카이툼3GT을 결정하기전까지 최종선택을 고민하게 만든 다른2가지 모델이 있었습니다.
ㄱ) 날로4GT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악천후시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울 수 있을만큼 충분한 넓이의 프로튼 베스티불(전실)공간이 있으며. 인너텐트 또한 야전침대를 사용한 입식야영이 가능하지만, 뒷부분에 보조베스티뷸(전실)공간이 없는것이 과연 장점일까 단점일까를 고민하게 만든 모델. 리어 베스티뷸 공간이 없으니까 팩킹부피가 훨씬 더 작아지고(날로4GT 길이 :4m 카이툼3GT 길이:5 m), 가볍고 (날로4GT2.9 kg/카이툼3GT 3.3kg)), 치기쉽고 걷기 쉽지만 상당양의 짐을 카고백에 실어야하는 동계 Ride-and-Camp의 특성상 짐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보조전실이 있으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과, 여름철 앞뒤 전실의 전면부를 활짝 개방하여 놓을경우 앞뒤가 뻥뚤린 카이툼3 GT가 통풍성에서 유리할 것 같다는 예상.
텐트의 무게와 부피가 모캠(모토사이클캠핑)보다 더 중요시될 것 같은 바이크캠핑(자전거 야영:바캠)에는 아마도 날로4GT 날로3GT가 최선의 선택일 듯 한데요. 날로4GT의 경우 카이툼3GT 보다 폭이 약 25cm정도 넓고 이너텐트의 길이와 앞전실의 길이는 똑 같은데 뒷전실의 공간(길이 약 1 미터정도)이 없습니다.
ㄴ) 케론4GT
명실공이 힐레베르그 터널텐트중 최상급 텐트로서 충분한 포스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Ride-and-Camp 세컨쉘터로 사용하기엔 크고 무겁고(무게 4.6kg) 거창한 느낌. 어짜피 거주중심의 모토사이클 캠핑을 위해서는 동계 메인쉘터로 사용할 아틀라스가 있는상태에서 간절기용 세컨텐트로 운용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
잠만자고 다음장소로 이동하는 베가본드스타일의 Ride-and-Camp 에는 후딱 치고겉을 수 있는 소형텐트를 사용하지만, 장기간 모토사이클 여행시 편안한 쉘터를 제공하면서도 쉽게치고 걷을수 있는 세컨텐트로 힐레베르그 터널형 텐트중 베이스캠프급인 케론GT텐트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경량의 원단과 구조변경을 통해 좀더 작고 쬠 더 가볍게 탄생한 카이툼3GT로 결정을 유도한 모델.(참고로 카이툼GT중 최대사이즈는 3인용인 카이툼3GT이며 4인용은 없습니다. 같은 3인용이지만, 폭 165센티의 날로3GT나 케론3GT보다 카이툼3GT는 폭이 185센티로 20센티가 더 넓음)
날로GT와 케론GT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심끝에 선택한 카이툼3GT에 대한 사용기를 주관적이나마 상세히 소개하여, 혹시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또다른 구매예정자에게 참고가 되었음 좋겠네용..^&^
1) 설치용이성
2010년 새해첫날 캠프장을 찿아 필드테스트를 하였습니다. 자립식 소형 마이티돔만큼 누워서 떡먹기스타일로 쉽고 편하진 않지만, 설치와 해체는 전혀 힘들다싶지않네요.
메인폴대와 베스티뷸 폴대가 헷갈리지않게끔 칼라테입으로 구분되있으며, 가이라인이 필요한 곳에 모두 달려있어서 팩만 박고 걸어주면 금방 설치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팩박고 빼는 일이 그리 만만치않습니다..ㅠㅠ..). 앞뒤부분을 살펴서 먼저 폴대를 폴슬리브에 끼어준다음 뒷부분을 팩으로 고정시키고 앞으로 쭉당겨 터널부분을 펴주고, 앞부분을 팩으로 고정해주면 됩니다. 수분만에 설치완료하였지만 일단 마이티돔과 아틀라스처럼 X자 폴대설치만으로 자립이 되지않는점이 좀 불편하긴 하네요..뭐 자주 해보면 익숙해지겠죠..^^
별도 옵션품목인 풋프린터를 처음 설치하는데 조금 헤멧습니다. 인너텐트와 함께 풋프린터 역시 아웃터에 미리 장착을 해 놓으면 비올때나 동계설치시 편하다는 사용기를 보았는데, 풋프린트를 아틀라스에 병행에서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에...글쎄요...
앞뒤 전면부를 모두 닫은 상태의 카이툼3 GT
설치편의성
마이티돔 100 아틀라스 80점 카이툼3GT 70점
2) 거주편이성
높이가 낮은 고콧 야전침대는 인너텐트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고요, 구지 인너텐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아웃터를 그냥 쉘터로 이용하면서 야전침대를 사용해도 아주 좋습니다. 폭도 상당히 넓은편(185cm)이라 야전침대를 놓고 넓적한 서머레스트 트렉커25 의자를 놔도 널럴할 정도. 앞뒤 전실의 공간은 충분히 넓어서 비오는 날이나 눈오는날 여유롭게 전실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하염없이 내리는 비구경하거나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구경하면서 하루 왠종일 앉아있으면 정말 좋겠다싶네요.(앞으로 비오는날이나 눈오는날 야영은 카이툼3GT와 함께 할겁니다)
텐트안에서 서서 막 돌아댕기구 여유공간도 넓적한 리빙라운지형 텐트와는 차원이 또다른 진짜루 야영하는 맛이 카이툼3GT에 확실히 있습니다.(그리고, 구지 간이입식야영 보다는 그냥 바닦모드로 야영하는 것이 카이툼3GT에는 더 어울리는것 같군요)
아틀라스와 카이툼3GT를 함께 피칭하여놓은 새해 첫날 야영, 휴대용 난로를 잔뜩 틀어놓고 틈새를 눈으로 꼭꼭 막아놔서 밖에있다 안에들어가면 안경이 김이 낄 정도로 뜨뜻한 아틀라스는 그냥 내팽겨치고 괜히 천장이 낮아서 아늑한 동굴과도 같은 느낌이 드는 카이툼에서 자고 싶은생각이 간절하더만요..^^...
메인 출입구는 프론트전실 우측에 있으며, 출입구의 높이가 낮긴하지만 출입하기 까다롭지 않습니다. 프론트와 리어전실의 전면을 완전 개폐할 수 가 있어서 이곳을 출입구로 사용하여도 됩니다.
내부의 폭은 충분히 넓네요. 높이는 105cm로 미니의자라 하더라도 다리가 있는놈을 사용하면 머리가 천장에 닿고, 오히려 불편하네요. 그냥 바닦에 폼 메트리스 펴주고 앉는 좌식모드로 있는것이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인너텐트에 서머레스트 트랙커25 체어를 사용하니까 진짜 편합니다용..^^).
다리가 얕은 고콧야전침대는 아주 원더풀하게 수납이 됩니다. 카이툼3GT안 야전침대에 누워서도 베게를 조금 높이면 전실 전면부로 밖이 아주 잘 보입니다.(요점이 무쟈게 좋네요. 그냥 침낭에 누워서 밖의 눈내리는 광경을 구경하고 있다보니 다시금 사르르 졸음이 옵니다요. 길이가 길쭉해서 눈이 들이치더라도 그냥 앞부분에만 들이칩니다.)
인너텐트를 걷고 야전침대를 설치한 모습
거주편이성 평점
아틀라스 100점 카이툼3GT 60점 마이티돔 0점
3) 사용편이성
폴대만 설치하면 자립되는 자립형 텐트에 비하면 폴대를 끼운다움 일단 팩을 박아 고정시켜야 피칭시키는 일이 손에 익질않지만 설치하는데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습니다. 내부구조도 인너텐트가 있으면 있는데로, 인너텐트를 제거하면 제거한대로 악천후시 3-4명이 안에서 밥도 해먹고 휴식할 수 있는 쉘터로서의 역활도 충분하다 싶네요.
( 이 텐트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눈오고 비오는 날 커피한잔 끓여마시며 바로 이렇게 앉아 있을려고...)
프론트와 리어의 전실(베스티뷸) 넓이가 충분하여 인너텐트를 치고있더라도 악천후시 리어전실에 짐을 보관하고 프론트 전실에서 요리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리어쪽 전실은 프론트 전실에 비해 좁은편이나 앞전실과 마찬가지로 뒷전실의 입구를 완전 개방할 수 있어 여름철이나 필요시 앞뒤로 뻥뚫린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체하여 수납주머니에 팩킹하는 작업은 그냥 잠깐입니다. 비오는날 치고 개기도 어렵지않겠네요. 텐트를 사용하다보니 괜히 보관주머니를 쬐그맣게 만든것보다 넉넉하게 만든 텐트들이 휠씬 더 좋다 싶습니다. 힐레베르그 텐트의 보관주머니들은 끔직끔직해서 참 좋습니다. 역시 텐트를 아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용편의성 평점
마이티돔 100점 카이툼3GT 60점 아틀라스 50점
전실에 서머레스트 트렉커25 체어를 설치한 모습.
야간에 특별한 모습을 연출하는 아틀라스와 카이툼
4) 가격및 구매밸류
국내의 힐레베르그 카이툼3GT의 판매가격은 130만원이고, 별도옵션인 풋프린트 가격인 154,000원 으로 비싼 텐트중 하나지만 앞서 언급하였던 것 처럼 눈땡이 가격붙은 일부 다른 텐트들에 비해 해외가격 대비 구매밸류는 나름 괜찮은 편 입니다.
카이툼3GT의 미국가격은 895달러로 평균환율 1200원으로 계산하면 국내가격대비 82%로, 심하면 거의 50%정도 따블가격차이가 나는 눈땡이 텐트들에 비해 나름 착한편 입니다. 국내에서 14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케론4GT 965달라에 비해 70달라가 싸지만, 국내에서 1,180,000원에 판매되는 날로4GT의 미국내 가격 765불에 비하면 130달라가 더 비싼기 때문에 미국가격을 대비하여 밸류를 따지면 카이툼3GT의 한국내 구매밸류가 살짝 더 좋게 느껴집니다.
암튼 구매밸류면에서는 약간의 메리트가 있지만, 실제 본인의 Ride-and-Camp 목적에 부합하는 여러 컨디션을 따져볼때 3가지 모델중에서 한가지를 고르는것이 사실 쉽지않고 고민스러웠습니다. 라운지형 텐트인 아틀라스가 있는데도 불구, 카이툼3GT를 추가로 구입한 것은 본인의 평생 염원인 모토사이클 타고 중국이나 아님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함입니다.
혹한의 겨울철에는 리빙라운지형 개념의 아틀라스를 사용하여 모캠(모토사이클캠핑)과 오캠(오토캠핑)형태로 야영하고, 간절기에는 치고 걷기도 까다롭지않고 충분한 쉘터를 제공하는 카이툼3GT를 사용하여 이동과 거주의 개념이 적당히 어우러진 라이딩야영을 하면서 유라시아대륙 단독횡단 훈련을 하고, 그리고 여름철은 밤늦게까지 라이딩을 할 수 있으니까 목적지에 좀 늦게도착하더라도 아무데서나 간단하게 잠만자고 다음날 바로 출발할 수 있는 본연의 Ride-and-Camp를 위한 무조건 치고겉기 쉬운 소형텐트를 사용하면 아주 딱일 듯 싶어서요...^&^
야영에서 텐트는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장비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항상 좋은텐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게 마련인데요. 카이툼3GT는 그런 바램을 충분히 카바해주는 텐트임에는 틀림없지만,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꼭 프리미엄급 텐트를 사용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사실 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일듯 합니다. 텐트라는 것이 자기의 사용목적에 부합하면 구지 비싸 브랜드의 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전혀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에요...
4) 기타 장단점
힐레베르그 텐트를 사용하고 계시는 다른 매니아께서 힐레베르그 터널형 텐트의 전실에 모기장이 달려있지않은점을 지적한적이 있는데요, 이왕이면 전실에도 지퍼로 개페할 수 있는 모기장이 달려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러나 벌레들이 들끓는 한여름철에는 바닥틈새를 막을 수 없는 아웃터만을 치고 자다가는 어짜피 틈새만 있으면 기어드는 벌레들을 막을 수 없고(뭐 벌레들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만약 철없는 새끼뱀이 기어든다면..???..으아악 !!!), 인너텐트에는 앞뒤로 큼지막한 모기장이 출입문카바와 함께 달려있기 때문에, 하잘기에는 벌레의 침입을 차단하기위한 인너텐트 사용이 필수적일 듯 합니다. 겨울에야 귀찮은 벌레들이 없기때문에 아웃터창문의 개폐구는 그냥 바람을 막는 용도로만 사용하면되구요...^^
인너텐트를 설치한 모습과 인너텐트 설치후 아웃터의 전면부를 개방한 전실의 공간
카이툼의 전체길이가 5 미터에 달하는 길쭉한 터널형 스타일 입니다(날로4GT보다 1 미터가 더 깁니다). 처음 칠때는 똑바로 치기가 쉽질않을 정도로 길다 느껴집니다..^^.. 카이툼3GT를 선택한 또 이유중 하나는 필요에 따라 백팩킹에도 사용을 하여 볼 작정이었는데, 이정도 길이의 텐트를 치기위한 평탄한 지형을 산 속에서 과연 찿을수가 있을까 싶긴하네요 ??.
그러나 카이툼3GT의 무게(3.3kg) 자체만으로는 백팩킹용으로 전용도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조만간 한번 해봐야지..^^)
텐트높이는 105미터로 다리가 낮은 야전침대의 사용은 퍼펙트하게 가능하지만 의자를 사용한 간이입식야영은 어렵습니다. (등산할때 가지고 다니는 미니의자는 사용하여 보지 않았지만, 구지 쬐그만 의자에 쭈그리고 앉을 이유가 없구요, 그냥 느긋하게 푹신한 에어메트리스깔고 바깥경치 구경하는 바닥스타일이 훨씬 더 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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