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장에서 편하게 캠핑을 해보고서 부턴, 익스트림 캠핑에 가까웠던 Ride-and-Camp 스타일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
모토사이클에 야영짐을 실고 달리다 아름다운곳이 나타나면 그곳에 간단한 쉘터(Shelter)를 만들어 하룻밤을 지내고 눈이 떠지는데로 다시 떠나는 라이딩 위주의 베가본드(Vagabond:방랑자) 스타일 캠핑이었는데,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서 부턴 라이딩이 목적이 아닌 캠핑이 주인 "거주개념"의 캠핑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거주 위주의 캠핑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텐트에 대한 개념 변화(텐트는 안에서 잠만 자는 용도지 그 안에서 생활한다는 개념은 사실 상상도 못했었음)
리빙쉘 타입의 대형텐트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왜들 치기도 힘든 커다란 텐트를 매번 낑낑거리고 들고와서 땀 뻘뻘 흘리고 치고 하루밤 자고 다시 땀 뻘뻘흐리며 걷어서 가는거지.??), 최소형 최경량 텐트만이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정말 추웠던 어느날 오토캠핑장에서 텐트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이 대형 라운지형 텐트속에서 따듯하게 야영하는 오토캠퍼 가족을 보면서 불현듯 나두 따뜻한 텐트 안에서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는 리빙라운지가 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다싶은 생각이 불쑥 들게 된 것
우리나라 오토캠퍼들 사이에 부동의 인기 1위라는 스노우피크 리빙쉘을 사려고 보니 품절이라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품절사태를 겪을만큼 인기가 좋은건지 궁금하긴 했지만, 사실 팩킹 사이즈도 너무 커 모토사이클에 수납할 자신도 없고 내년까지 기다릴 생각도 없어 다른 리빙쉘 텐트를 알아보던중, 혼자서도 충분히 치기쉽고 걷기도 쉬운 특별한 텐트가 눈에 띄었는데 그녀석이 바로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텐트입니다.
ride and camp에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팩킹 사이즈도 컴팩한 대형 리빙쉘 타입의 돔 텐트. 고가의 텐트이기 때문에 예약주문 구매방식으로 구매를 해야 했는데 Delivery는 생각보다 무척 빠르네요. 지난주 수요일인가에 오더했는데 오늘 벌써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통지
부피가 크고 무겁고 사실 혼자 치기에 무리인 스노우피크 같은 리빙쉘 계열의 대형텐트와는 개념자체가 다른 베이스캠프용 텐트로 가볍고 팩킹사이즈도 이정도면 아주 작은 편 (무겁고 큰 스노우피크 리빙쉘을 구입하였더라면 현실적으로 Ride-and-Camp에 적용하기에는 불가능 했들거란 판단)
1) 설치편이성
리빙라운지형 텐트를 살펴보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혼자서도 쉽게 설치와 해체가 가능한지의 여부. Ride-and-Camp는 나홀로 캠핑만 가능하기 때문에 제 아무리 좋은 리빙라운지형 텐트가 있다하더라도 혼자 칠 수 없으면 그림의 떡.
아틀라스는 혼자서 쉽게 설치하고 해체할 수 있으며 모코사이클에 충분히 적재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로 팩킹이 가능(아주 쉽습니다)
아틀라스에는 4가지(6개) 서로다른 폴대가 들어있고, 각폴대에는 칼라표시가 부착되어있네요. 각2조로 된 흰색, 빨강색과 1개짜리 파랑색폴대와 노란폴대인데 노란색은 천장 환기구 커버용 폴대.
1) 처음에, 흰색이 표시된 폴대를 같은 흰색으로 표시된 구멍에 끼우고 펼쳐주면 누가 잡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립(Self Standing)이 되며, 일단 자립이 되면 나머지 프로세스는 누어서 식은죽 먹기.
2) 두번째로, 빨강색이 표시된 폴대를 역시 같은 빨강색으로 표시된 구멍으로 넣어 고리로 걸고 텐트에 폴대를 둘러가며 끼우면 텐트의 각이 잡힙니다.
3) 세번째로, 파랑색이 표시된 폴대를 가로로 끼워주면 사이드부분이 팽팽하게 되면서 텐트본체 설치 끝 !! (근데, 마지막으로 걸어만주면 되는 천정카버를 치는데 살짝 헤멨네요ㅠㅠ. 텐트 앞 뒤 문을 연 상태에서 천정 커버를 쳐야 쉽게 칠 수 있음.)
4) 베스타뷸의 설치방법은 텐트본체에 지퍼로 연결된 출입문을 띄어내고, 그자리에 대신 베스티뷸을 지퍼로 연결한다음 베스티뷸용 폴대를 끼워주고 본체에 붙어있던 출입문을 베스티뷸 입구에 지퍼로 달아주면 끝.
베스타불를 설치한 아틀라스의 모습이 베스타뷸을 붙이지않은 모습보다 훨 멋짐. 쬐그만 베스티뷸 하나 더 붙였을 뿐인데 크기도 더 커보이고 내부도 넓어짐 (여유가되면 다베스타뷸만 구입해 다른쪽에도 하나 더 붙여주면 멋지겠다는 생각. 근데 베스타불 가격이 어마무시~ ㅠㅠ).
아틀라스는 남극과 북극을 포함하는 혹한의 극지방 연구원들의 베이스캠프로 채택되어 사용되면서부터 그 성능이 입증된 돔형텐트로 극지방의 태풍급 바람에도 견디어 내게끔 만들어졌아고 합니다. 다른사람 도움없이는 혼자서 치고 걷기 힘든 다른 라운지형 텐트들을 보면 폴대가 무쟈게 굵던데 구지 두껍고 무거운 폴대를 사용하지않고서도 "아틀라스"처럼 튼튼하고 자립할 수 있는 텐트를 만들어낸 힐레베르그의 기술력에 박수. (아틀라스의 폴대는 일반 소형텐트의 폴대와 생긴것은 똑같이 생겼지만 강도가 휠씬 더 강하다고 합니다. 돌풍이 부는 극지방에선 폴대를 겹쳐서 두겹으로 사용)
첫번째 흰색폴은 처음부터 끝까지 터널로 된 구멍(폴 슬리브)에 끼워넣어주지만, 두번째 빨강폴과 세번째 파랑폴대는 처음과 마지막 부분만 구멍(폴 슬리브)에 끼워주고 나머지 부분은 고리(후크)를 걸어주는 방식입니다. 여기까지하면 다 친 것(누워서 식은죽 먹기..)
파랑색폴대를 중앙으로 끼워주면 텐트의 옆이 빵빵해지며, 천정환기구 커버를 고리로 연결해주면 대형텐트 아틀라스 피칭끝 !!!
설치용이성 평점
마이티돔이 100점일 경우 아틀라스는 80점
2) 거주편이성
최소한의 무게와 부피가 특징인 소형 마이티돔에서만 야영을 하다, 서서 막 돌아댕겨도 되는 아틀라스를 사용해보니, 한마디로 신세계. 커다란 자동차 대신 적재할 수 있는 짐의 부피가 제한적인 모토사이클 야영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장비만을 셋압하니 내부가 텅텅 빈 느낌(자동차 오토캠핑은 이런저런 짐으로 치일정도라 하던데...)
가운데 높이가 205cm로 입식야영에 전혀 불편하지않고, 돔형태 아웃터쉘의 벽면이 직립식이기 때문에 죽는공간도 거의 없습니다. Ride-and-Camp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달랑 야전침대하나만 놓고보니 오토캠핑하는 캠퍼들이 본다면 휑한 느낌이 들겠지만, 소형 텐트를 이용 비박만 해왔던 때문인지 대형 텐트 안에 이런저런 살림살이를 배치하는건 왠지 어색할 것 같고 야영은 역시 노숙한다는 기분이 들어야 하기 때문에 좀 휑한게 내게는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
혹한기 동계야영시 악천후와 메서운 바람을 피하기 위한 라운지 개념의 텐트로 넓적한 실내공간이 맘에 쏙 듭니다. 필요시 모토사이클을 텐트안에 들여놓을 수 도 있겠네요.(요놈의 R1200GS의 고질적인 밧데리문제 때문에 아주 추운날에는 밧데리 방전을 막기위해 찬바람이 닫지않도록 모토사이클을 텐트안에 넣어 둘 이유 충분)
야전침대, 쬐그만 의자, 그리고 여분으로 서머레스트 트레커 체어정도를 내부에 셋업하고 Ride-and-Camp 장비를 죄다 들여다 놓고도 널럴합니다. 비가 세차게 오던가, 메서운 바람 때문에 밖에서 지낼 수 없는 상황이라도 텐트안에서 모든것을 해결할 수 있기때문에 야영이 여유로워집니다.
특별한 텐트이고 맘에 들지만, 몇가지 아쉬운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네요.(지금은 아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장점일 수 도 있는 포인트)
1. 아틀라스의 천장에는 지퍼로 개폐가 가능한 메쉬로된 커다란 환기창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볼 수 있어 참 좋을 듯 합니다. 베스티뷸에도 이런 환기창하나 더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필요할 때 베스티뷸의 출입구를 열지않고 그냥 창문만 열어 바깥을 살펴볼 수 있게요..^^ (여분의 베스티뷸을 하나 더사서 메쉬달린 창문하나 만들어달아볼까 ??)
2. 우리나라 캠핑실정을 제일 잘 아는 우리나라텐트업체들에서 만드는 리빙라운지형 대형텐트들은 바닥의 틈새로 찬공기가 들어오지않게끔 머드가드가 대부분 달려있는데, 스웨덴에서 만든 아틀라스에는 아쉽게도 머드가드가 달려있지않아 틈새가 생긴곳으로 찬바람이 들어옵니다. 뭐 스웨덴같이 겨울에 눈많이 오는 나라에서는 눈으로 막으면 되니까 구지 머드가드를 달 필요가 없겠지만~~ .(만약 리빙쉘 안에 인너텐트를 사용하게되면 틈새로 바람 좀 들어오든말든 상관없겠지만 나 같이 아웃쉘 자체를 리빙라운지겸 리빙룸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겨울철 야영시 틈새로 찬바람이 들이치는 것이 아쉽네요)
3. 텐트 출입문에 지퍼가 하나뿐입니다. 지퍼가 둘 달려서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 더 편리하겠는데 구조상 지퍼를 두개 달 수 는 없게되었네요. 그러니까 매번 들락날락 할 때 허리를 끝까지 굽혀서 지퍼를 열고닫아야 합니다.
거주편의성 평점
마이티돔이 0점일경우 아틀라스 100점
3) 수납편이성
처음 배송되어온 아틀라스를 보고 부피가 커서 좀 놀랐습니다(백팩킹용 초경량 텐트만 사용하던 사람의 눈에는 크게 보였음). 그러나 캠핑장에서 스노픽 리빙쉘의 수납된 부피를 보았더니 아틀라스의 부피는 사실 미니사이즈더만요..^^
대형텐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본적인 부피가 있지만, 리빙라운지형 텐트치고는 상당히 작은 팩킹사이즈로 텐트를 거둘때도 부피가 작기때문에 그만큼 편합니다. 아웃쉘의 무게가 제원상 8 kg이기 때문에 같은종류의 텐트들과 비교해도 완전 가벼운 편 이고, 둘둘말아서 다른사람 도움없이 혼자 수납주머니에 들어서 넣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여성 유저들에게는 좀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동계야영에서는 여러모로 편리한 대형텐트지만, 과연 수납공간이 한정적일 수 밖에없는 Ride-and-Camp에 실제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잘 수 밖에 없기때문에, 구입전 아틀라스의 수납부피에 대한 스펙을 세심히 확인하여 보았지만 실제 수납가능성 여부는 실물을 직접보지않고는 감이 오질않더군요.
암튼 결론은, 무쟈게 커다란 라운지형 텐트이지만 Ride-and-Camp에 충분히 사용가능하며 R1200GS에 적재하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텐트전용 카고백을 정해 텐트를 2동 가지고 다닐 생각마저 하게되네요. 동계에는 아틀라스와 카이툼3GT, 여름에는 카이툼3GT와 마이티돔을 가지고 다니다가 상황에 따라 골라 치게요..^&^)
수납편의성 평점
마이티돔 100점일 경우 아틀라스 50점
4) 가격및 구매밸류
아틀라스 텐트는 나중에 필요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여러옵션 모듈로 구정되어있습니다. 베이직이 되는 아웃터쉘 모듈의 국내가격은 2,290,000윈이고 기타 선택가능 모듈들의 가격은 하기와 같습니다.
- 출입구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베스티뷸모듈: 490,000원
- 풋프린트모듈 : 230,000원
- 연결통로모듈 : 400,000원
- 케리백 : 130,000원
- 6인용 인너텐트모듈: 1,030,000원
- 8인용 인너텐트모듈: 1,130,000원
- Floorless 인너텐트모듈: 890,0000원
텐트가격으로는 아마도 현존하는 텐트중 가장 고가의 텐트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대충 필요한 모듈들을 완비하려면 대략 400만원이 넘어갑니다..ㅠㅠ). 그러나 비싼가격에도 불구하고 실제 구매밸류는 나빠보이지않습니다. 미국에서의 가격(원화환율 1200원)을 대비하면 국내의 가격이 약 15%정도 더 비싼편이지만, 다른 힐레베르그 텐트들의 현재 국내가격이 미국보다 약 20%정도 더 비싸게 소매가격이 책정되어있는 것에 비하면 약 5%정도의 메리트가 더 있구요.
일본과 유럽에서의 가격은 환율의 왜곡으로인해 오히려 국내가격보다 휠썬 더 비쌉니다. 일본에서의 가격은 239,400엔으로 한국에서 인기있는 스노우픽 리빙쉘(일본판매가 60000-70000엔) 보다는 따따따따블(약3-4배)정도 더 비싸구요. 유럽에서의 가격은 1495유로이기때문에 요즘 말도않되는 환율로 따지면 눈알 튀어나오는 가격입니다.
굉장히 비싼 제품이기는 하지만, 괜히 비싼 다른 외제브랜드의 텐트들에 비해 오히려 이 텐트의 경우 한국에서 더 싸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구매밸류가 나름 괜찮아서 구미가 땡길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오토캠퍼들의 경우 구지 이런 고가의 텐트를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지울 수 가 없군요.
가족중 누군가 텐트셋업을 도와줄 사람만 있다면, 그리고 자동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장비수납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구지 이런 고가의 텐트를 구입하기 보다는 가족들과 오손도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텐트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듯 한데....글세요...
(구지 비싼 가격을 주고 특별하기 짝이 없는 "아틀라스"를 구입한 것은 순전히 본인의 평생취미인 모토사이클 라이딩과 연관된 Ride-and-Camp 를 위해서 입니다. 그냥 오토캠핑만을 즐길 생각이었으면 아마도 이런 비싼 텐트를 구입할 이유가 없었겠죠)
Hilleberg Atlas
Tent ProfileWith its remarkably easy-to-pitch free standing design, multiple poles and exceptionally strong Kerlon SP outer tent fabric, the Atlas is the ideal base camp tent for large groups. It excels above tree line in the most extreme conditions, where its great static strength is capable of handling heavy snow loading. It is just as suited to below tree line situations, however, since its modular construction allows for a high degree of customization to any and all weather and terrain conditions.Who uses the Atlas?We originally designed and built the Atlas for polar scientists who wanted a mobile research station, and it has been used with great success by South Pole research teams for six years. Now generally available, it will appeal to large backcountry groups of all types, from mountaineering expeditions needing a highly reliable, spacious base camp tent to outdoor programs looking for large, easily portable spaces for sleeping and group gathering.Why Choose The Atlas?Large groups tents that are very strong, relatively light, and easy to pitch are difficult to find. The Atlas is all these things and more, since it is also totally mod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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