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텐트·야영제품

캠프타운 1인용 자동텐트

Steven Kim 2010. 1. 7. 22:21

무쟈게 오래전 구입한 제품인데요,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한번도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창고속에 역시 딱 한번 사용하고 그냥 쳐박아둔 버팔로의 자칼텐트와 함께 아주 곱게 잘 모셔져 있네요...^^

(뭔지 모르겠는 또 다른 커다란 팩킹된 텐트가 보이는데....이건 뭐징 !! ??)

 

수년전 생전처음 Ride-and-Camp 를 무작정 설악산 야영장에서 했던 기억이 새롬하네요. 평생 텐트를 쳐본 것 도 그때가 처음이었구요...^^

 

폴대를 끼우기만 하면 자립되는 텐트가 있는지도 몰랐던 시절. 대충 이렇게 치면 되겠지하며 텐트를 셋업하는데, 지금도 헛간의 한구석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자칼텐트는 폴대를 끼우기만 하면 폴대가 폴대구멍에 꼽히면 텐션이 생겨 빠지지않는 자립형 텐트와는 달리 폴대를 끼우더라도 뽈대가 고정되질않고 그냥 덜렁덜렁....

 

아무리 세울려해도 제대로 세워지질않아 이건아니다 싶어서 쉽게 치는 텐트를 찿다가 눈에 띄여 구입했던 것이 바로 이 캠프타운 자동텐트였네요..^^  (그때는 유명브랜드의 텐트이름 조차 알지도 못하던 때였슴다..)

 

블로그에 찿아보니 이사진이 있네요..^^. 이때가 사진의 날짜처럼 2005년도 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암튼 난생처음 설악산에서 라이드앤캠프를 하였던 기록입니다. 사진의 저 텐트가 바로 문제의 자칼텐트입니다. 사진으로는 텐트가 서있긴하지만 제대로 쳐진상태가 아닙니다 입으로 훅 불면 바로 무너지기 일보직전..

 

텐트에 대한 안목이 전혀 없던 당시 언젠가는 라이드앤캠프 야영을 한번 해볼 생각으로 무작정 구입하였지만, 바쁜생활에 쫒게 다시는 야영장을 찿지 못했고 자연스레 기억에서 잊혀져 버렸던 비운(??)의 텐트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오랫만에 다시 꺼내서 펼쳐보았더니 오호 !!! 이거 좋네 !!! (이참에 창고를 이잡듯 뒤져서 수십년동안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아웃도어제품들을 다시 찿아볼 생각..^^)

 

 

 

팩킹부피가 두툼한 편이지만 카이툼3GT의 팩킹부피 보다는 훨 작네요. 무게는 역시 묵직합니다.스펙을 살펴보았더니 1인용인데 3kg 이네요. 백팩킹용으로는 좀 그렇지만 뭐 좀 무리하면 백팩킹용으로도 사용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라이딩야영용으로 모토사이클에 실고다니기에는 전혀 부담스럽지않은 부피와 무게입니다.

 

나름 장비에 대한 확실한 안목이 생긴 지금 보니까 여러모로 상당히 잘 만든 텐트입니다. 펼치고 접고 하는일은 정말 일도 아니네요. 그냥 뽈대를 푹 눌러주면서 대충 아귀를 맟춰줄려고 하면 텐트가 알아서 저절로 펴집니다. 접는일도 반대로 뽈대를 꾹 눌러주며 연결고리를 아래로 내려주면 지가 알아서 주저앉아 버리고, 폴대길이대로 천을 차곡차곡 집어넣고 말아주니까 팩킹주머니에 편하게 쏙 들어갑니다. 진짜루 펴고 접는데 채 1분이 안걸리는 듯 하네요..^^ 마이티돔 설치보다 훨씬 더 간단합니다. (텐트의 천장만 가려주는 아웃터 플라이는 별도로 따로 설치해 주어야 하는데..그냥 고리만 걸어주면 되기때문에 일도 아니고...)

 

텐트내부는 마이티돔 2인용 보다 많이 좁아서 진짜루 대한민국 표준형 남자사이즈 딱 일인용 입니다. 딱 한사람이 누우면 꽉 찰정도인데, 불편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아늑한 맛이 드는게 그동안 이 텐트를 헛간에 쳐밖아 놓았던것이 좀 안타깝다 싶을정도로 괜찮다 싶네요. (혹시 여기에 고콧야전침대가 딱 맞게 들어가지 않을까  ??? 그러면 라운지 안에다 펼쳐놓고 침대전용 리빙룸으로 사용하면 되긋다 !!!...나중에 확인해 봤더니 문이 좁아서 고콧침대가 들어가질 않네요..ㅠㅠ..)

 

당시에는 전실(베스티뷸)이 뭔지도 모르고 왜 있어야 되는지도 몰랐는데, 전실공간이 좁긴하지만 비 올때 문을 살짝 열어놓을만한 베스티뷸도 텐트본체에 딸려있고 별도의 플라이로도 여분의 공간을 만들수 있겠네요. 인터넷으로 보니까 요즘 가격이 8만원 정도하는데 텐트 칼라도 우중충한 초록색인 옛모델하고는 달리 화사한 칼라로 바꿨구요.(사진참조)

 

딱 1인용 라이딩앤캠프 텐트를 장만하고자 할 경우 구지 무쟈게 비싼 프리미움급 텐트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힐레베르그의 1-2인용 비슷한 텐트는 백만원이 넘습니당..ㅠㅠ)  어짜피 땅바닥에 막굴릴 요량으로는 요녀석이 훨씬 더 실용적일 듯 합니다. 여러 텐트를 사용하다보니까, 텐트는 구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물론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비싸고 귀한 유명제품이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구지 무리해서 비싼텐트를 살 필요는 사실 전혀 없다는 생각이네요. 비싼 텐트사용한다고 누가 봐주길하나 누가 떡하나를 더 주나...산속에서 어둠이 내리면 텐트는 다 그게 그거입니다요.

 

텐트 잘 만드는 대한민국 텐트전문업체인 캠프타운의 제품인데 원단의 방수력과 내풍성의 정도는 잘 모르겠지만(스펙상으로 방수성 1500mm로 되어 있네요), 우선 자동으로 텐트가 펼쳐지고 접혀지는게 아주 기특합니다. 어디 내놔도 전혀 꿀리지 않을듯 한데...글쎄요...기회되는대로 요녀석 조만간 필드테스트 한번 해 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