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 조작사건으로 시끄럽던 때 작성하였던 글 입니다. 스크랩글들을 블로그로 저장중입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진위여부로 온통 메스컴이 시끌벅쩍 합니다.
문제를 제기하였던 MBC PD수첩의 프로듀서들이 본건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이번 줄기세포 진위에 대한 PD수첩 제작에 참여한 한 프로듀서가 내던지듯 한 말..
"상식에의 도전"
일방진행적 독재체제를 뛰어넘어 쌍방향적 민중 정치형태가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부터, 한국사회가 소위 "진보" 와 "보수"로 양분되어 져 있는 현상이 보입니다. 양진영의 극 과 극에 서 있는 소위 급진적 진보주의자인 "진보꼴통" 과 기득권 사수에 국익이고 나발이고 나 좋으면 만사오케이 식으로 보여지는 "보수꼴통"의 입싸움을 듣고 있다 보면, 한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점차 너무 극명하게 양분되어 가면서 서로 반목하는 정도가 사회구성원들간의 연대감을 헤칠만큼 위험수위에 다달아 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마저 드는군요..ㅠㅠ..
본인은 한국상황의 근본적 구조변화를 바라는 성향이 강한 듯 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지만, 사실 건전한 상식에 입각 하지 않은 급진적 진보주의 "진보꼴통"의 위협 또한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이기적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인 "보수꼴통"들 만큼 사회적 역기능이 만만치 않겠다는 것을 느끼곤합니다.
"상식에의 도전"
상식은 영어로 Common Sense 입니다. 변역하면 한 사회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느끼는 아주 일반적인 생각 입니다.
중국에서는 입안에 가래가 생기면, 일단 거북 하니까 누가 보던 말던 내립다 "튓" 길거리에다 침을 뱉어 내더라도 그것을 본 주변의 사람이 길길이 뛸 정도로 불쾌 하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입안에 가래가 끼면 그냥 바로 뱉어 내야 된다는 것이 중국에서 통하는 일반인들의 생각입니다. 바로 중국인들의 상식이죠.
영국에서 만일 입안에 가래가 끼어 어디에 침을 뱉어야 할 일이 생겨서, 그냥 내립다 길에다 침을 뱉었다간 이를 본 주변의 사람들이 기절초풍 할 정도로 반응 할 것이 틀림 없습니다. 영국에서는 아무때나 침을 뱉어내는 행동이 매우 불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입니다. 바로 영국인들의 상식 입니다.
중국에서의 중국인들의 상식과 영국에서의 영국인들의 상식중 누가 더 좋고나쁘다라는 결론을 내기보다는 이렇듯 common sense인 상식은 그 나라의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는 배신이라는 행위가 우리나라에서 처럼 집안대대로 치욕적인 비겁한 행동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쪽편을 들어 싸우다가 불리하여 지면 바로 내립다 상대편에 붙어서 쬐금전까지 함께 싸우던 편을 무자비하게 쳐 부수워 버린다고 하네요.(이거 진짠지 아닌지 모르지만 암튼 들은 이야기..)
오랫동안 소부족위주의 유목생활을 하다보니 야밤에 마을을 침략하는 다른마을놈들과 생사를 건 싸움을 하면서 내 가족을 지켜야 하고, 그러다 보니 확실히 자기에게 유리한 집단에 순간적으로 소속 되어야 하는 생활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배신은 그저 당연한 상식이 되어 버린 것 입니다. (의리가 뭐 밥 멱여 주냐..!!!)
(요즘 개방적 연예관을 가진 한국의 젊은 여자들이 사랑은 순정파 와 결혼은 재벌과..오빠, 사랑이 뭐 밥 맥여줘 !!!!!!!! 하면서 고무신 거꾸러 신어버리는 근본적인 배신컨셉은 뭐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한데..ㅎㅎ.. )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상황논리에 입각한 상식이 일반화 된 집단과, 나와 또 다른사람의 상관관계를 따져 공평하고 남을 배려하는 양방향적 상황논리에 입각한 상식이 일반화 된 집단이 차이는 참으로 엄청 납니다.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란을 보면서 참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한국 과 한국인......불과 1945년 까지만 하더라도 아시아의 오지 중 오지인 미얀마 보다, 아프리카의 빈곤국인 이디오피아 보다 훨씬 못살던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조선)이었지만, 그동안 앞만보고 달려오다보니 2005년 오늘은 명실상부한 동아시아의 경제선진국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 대한민국 입니다. 그러나 초고속 성장의 이면에 내재하여 우리의 자부심과 함께 자라나온 또 다른 우리의 모습이 있네요.
오만 과 편견, 사치 와 편협, 경쟁지상주의 와 편법
"상식에의 도전"으로 더 낳은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한 긍정적 순기능으로 국가 나 개인의 발전적 모티브가 되기를 희망 합니다.
남자라면 꼭 군대에 가야한다던 상식이 어느덧, 군대는 너만 가고 나는 가능하면 군대가지 않고 2년 동안의 나만의 시간을 버는것이 비겁하기보다는 현명하다는 역기능적 사고변이(불공평성)가 우리사회 저변에 뿌리 깊어 져 있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워 내는 행위가 모든 사람들로 부터 당연한 것으로 이해 되는 한국적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상식이 되어 버린 대한민국의 현실이 가끔은 무섭기조차 합니다.
한국에 IMF가 닥쳤을 때,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한국병의 근본으로 지적 하였던 것이 바로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영어로 모럴 헤저드 였습니다. 딴 말로 하면 건전한 상식이 부재한 나라 라고 보는거죠. 에고 동방예의지국으로 빛나던 우리나라 한국이 경제가 발전하여 경제대국이 되었는데 돈 돈 돈을 쫒다보니 건전한 상식이 부재한 나라로 낙인찍혀버렸네..ㅠㅠ..이것시 뭔 말이당가 ?????
나자신 또한 이러한 부정적 한국인의 단면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반성 하고 또 반성 하여야 하며 우리 아들세대는 이러한 역기능적 사고의 상식화로부터 과감히 탈피..보다 건전한 사회문화를 형성 할 수 있는 순기능적 상식이 일반화 되어지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모토바이크는 무조건 위험 하다는 한국인의 상식, 이러한 왜곡된 "상식" 에의 "과감한 도전"을 본인은 나름대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는 이겨야 된다는 또 다른 매우 잘못된 한국인의 상식으로 부터는 별반 자유롭지 않은 듯 싶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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