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침낭·우모제품

발란드레 미라지 침낭

Steven Kim 2009. 10. 15. 10:49

발란드레 침낭제품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소개를 하였지만 별도로 한모델만을 쪽집어서 제품소개를 한적은 없는것 같네요. 

 

발란드레 여러 침낭들중에서도 최고의 내한온도, 최소의 팩킹부피, 최경량의 무게면에서 볼때 가장 특징적인 모델들은 토르, 쇼킹블루, 블라디메리(신모델), 라파얏트, 미리지로 압축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모델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반 인기가 있지 않지만 외국트랙커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좋은 미라지 침낭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침낭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내한온도를 먼저 따지기 때문에 일단 구매대상에서 제외되는 내한온도 섭씨 0도에서 영하 5도인 3계절용 침낭 입니다만, 이 침낭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적인 구매포인트는 바로 놀라운 700그램 정도밖에 나가지않는 최경량무게와 고작 4리터에 불과한 팩킹부피로 아무때나 아무곳이나 부담없이 가지고 다닐수 있는 휴대성 !!! 

 

(미라지의 경량성을 강조하는 광고)

 

사실은, 내한온도가 빵빵한 한겨울용 침낭보다, 내한온도는 약하지만 아무때나 아무곳에나 가지고 다닐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여러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도가 매우 높은 침낭이죠. (야외에서 비박하지않고 겨울철 산장실내에서 잘 경우 이 침낭정도면 딱 입니다)

 

해외의 트랙커들과 등산인들로부터 애용되는 미라지 침낭은 올해 기존의 모델에서 변경된 새로운 모델로 출시되면서 모델명도 기존의 "미라지" 에서 "미라지 3/4" 으로 살짝 변경되었습니다. 신형 미리자 3/4와 구형 미라지의 가정 큰 차이점은 모델명에서 보여지듯 사이드지퍼 길이 차이 입니다. 신형의 지퍼길이가 구형보다 좀 더 길어졌기 때문에 침낭에 들어가고 나오기가 편해졌지만, 지퍼 길어진만큼 무게는 쪼금 더 늘어났겠죠 ???

 

경량성이 가장 큰 특징인 미라지와 라파야트는 무게를 줄이기위해 짧은지퍼를 사용하였지만, 아무래도 짧은지퍼때문에 침낭에 들어가고 나오기가 불편합니다. 긴 지퍼를 써서 무게가 조금 늘어난대신 그만큼 사용이 더 편리하여진 점은 주관적으로는 잘됬다 싶네요.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기위해 여전히 풀지퍼대신 3/4길이의 지퍼를 사용한 발란드레의 고집이 재미있네요.(고깟 지퍼의 길이로 인한 무게차이가 얼마나 된다꼬..^^)

 

우모제품만을 전문생산하는 "발란드레"의 옹고집이 사실 오늘의 "발란드레"라는 우모제품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브랜드의 명성을 키웠다고 해도 그리 과장된 표현은 아닐듯 합니다. 발란드레는 추위에 강한 피레네산맥의 흑거위털만을 고집스레 사용하여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95:5로 칼같이 지키며 Only 우모제품만을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피레네의 흑거위털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질좋은 원자재가 확보가 되지않으면 아무리 주문이 많더라도 제품을 만들어 팔지 않는 바보스러운 옹고집때문에 유명 산악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구지 거창한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도 않았지만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구요..

 

브랜드의 이름이 알려지면 기회는 이때다 싶어 다양한 제품에 자사의 로고를 붙여 종합아웃도어 브랜드로 커가는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발란드레는 죽으나사나 우모제품에만 올인하고 있는 전문 우모제품 제조업체로서 침낭이나 우모복은 역시 어쩌구 저쩌구 해두 "발란드레"라는 전설을 만들어 냈습니다.

 

처음에도 기술하였지만, 미라지의 가장큰 장점은 작은 팩킹부피와 가벼운 무게를 앞세운 휴대성입니다.

 

내한온도가 높지않아 별로 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사실은 미라지만의 경량성때문에 실제 비박산행이나 장거리 트랙킹때 쉽게 손이 가곤해서 실제 활용도는  생각보다 매우 높은편 입니다. (내한온도가 빵빵한 침낭은 팩킹부피가 크기 때문에 쉽게 가지고 다니기가 부담스럽습니다)

 

 

Mirage 3/4 MD

   

Product Details
 
Valandre Mirage 3/4 Specifications
Weight 1.6 lbs
(709 g)
Fill Weight 0.8 lbs
(370 g)
Inside Length (MD/LG) 73" (185 cm) / 78.5" (200 cm)
Max Height 6' 0" (MD) / 6' 4" (LG)
Shoulder Circumference 62"
(157 cm)
Hip Circumference 53"
(135 cm)
Foot Circumference 38"
(97 cm)
Fill Material 95/5 850+ Goose Down
Shell Material Asahi KASEI Impact 66 Polyamid rip stop
Inner Material

Anti Static Impact 66 Polyester Rip Stop

 

 

 

미라지 3/4를 실제 팩킹하여보면 부피는 동일 발란드레의 키루나 250 우모자켓과 거의 똑같을 정도로 작고 무게는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 입니다. 스펙상 무게가 700그램으로 표기되어있는데 실제 무게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여행을 떠날때 그냥 가방에 푹 찔러넣고 가면 됩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요놈 하나만 있어두 아주 한겨울철을 제외한 왠만한 산행은 대부분 커버할 수 있지않나 싶을정도로 보온성도 굿 입니다. 한밤중의 기온의 거의 영하에 가깝게 떨어졌을것 같았던 이번 설악산에서 Ride-and-Camp 중 파일자켓과 바지를 슬리핑클로스로 입고 미라지침낭을 사용하여 잠을 잤는데 아주 포근하게 잘 잘수 있었습니다.

 

발란드레의 스펙상으로는 영하5도까지 내한온도가 표기되어있는데, 아마도 쫌 더 춥더라도 침낭이너와 좀 두꺼운 슬리핑클로스를 보강하여 잠을 잘 경우 이보다 좀 더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춥지는 않을것 같은데..글쎄요....

 

미라지 침낭을 구매할때는 자신에게 맞는 적정사이즈를 골라 사야됩니다. 발란드레 침낭사이즈는 스몰, 미디움, 라지의 3가지 종류로 되어있고, 발란드레 자사의 스펙상으로 각 사이즈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몰사이즈: 제품길이가 200cm/사용자의 최대허용키는 170cm

미디움사이즈: 제품길이 215cm사용자 최대허용키 185cm

라지사이즈 : 제품길이 230cm/사용자 최대허용키 200cm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사이즈에 비교적 딱 맞는 사이즈를 추천하여 주는데(본인의 키가 172센티인데 한국에서는 스몰 사이즈를 권하더군요), 그러나 외국의 발란드레 전문매장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식으로 미디움 사이즈를 권합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침낭이 보온성이 더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본인은 침낭을 구입할때 미디움 사이즈로 선택하며 본인의 사이즈는 아무래도 스몰보다는 미디움이 적당한것 같습니다.

 

침낭은 사이즈에 따라 우모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다릅니다. 물론 사이즈가 커갈수록 비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