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을 하게 될 경우 꼭 필요한 장비중 하나가 바로 침낭입니다. 좋은 침낭을 장만하려면 나름 작정을 해야 할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침낭을 깨끗하게 사용하면서 오래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하는것 또한 중요합니다.
침낭을 사용할때 가급적 좀 귀찮터라도 침낭커버와 함께 사용하면 침낭이 결로에 의해 젖게 되는 것을 막아주어 오랫동안 필파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되구요, 또한 침낭과 함께 침낭라이너를 사용하면 한겨울 침낭의 내한온도를 높이는 실질적 기능외에도 침낭이 땀에 젖어 복원력이 떨어지거나 땀냄새나 몸체취가 베는 것을 적절히 방지 할 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침낭 라이너는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원단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한 겨울철 침낭의 내한온도를 높히는 효과(약 5도 정도 내한온도가 올라간다고 함) 외에 여름에는 좀 더 시원하게 하여주는 쿨링효과와 함께 나름 보드라운 촉감으로 오랫동안 침낭라이너 원단으로 선호된 100% 실크원단의 라이너가 애용되어 왔습니다. ( 근데, 코쿤의 100% 실크라이너를 구입하여 실제 필드에서 사용해 봤더니 기대하였던 실크 특유의 보드라움과는 달리 촉감이 좀 거칠다 싶게 느껴지더만요. 간절기때 침낭안에서 맨살로 들어가잘때는 역시 실크침낭라이너가 좋습니다)
그러던중, 지금까지 경험했던 여타 인터넷카페들에 비해 회원각자의 프로페셔날리티가 독보적이기 때문에 무척 호감이 가며, 수준높은 글들을 통해 등산장비나 산행정보를 포함한 유용한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비박동호회 회원들과 비박트렉킹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여러분들이 인테그럴디자인의 Hooded VBL이라는 침낭 라이너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모두들 매우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어 작정하고 VBL라이너에 대해 알아보다가 Hot Sac VBL 라이너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침낭 라이너로 사용할때는 침낭속에 넣고 사용하면 됩니다.
안쪽에 마치 은박지같은 재질의 원단이 덧대어져 있어 찬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실제 사용하면 느낌이 아주 부드럽고 포근합니다.
별도 주머니가 따로 있지않고 자체로 팩킹이 되는데 접으면 요렇게 좀 널쩍하게 됩니다.
사진처럼 얇고널쩍하게 팩킹한느것이 싫을땐 그냥 둘둘말아서 아주 쬐그만 색에 넣어도 되구요
이제품의 최대장점은 진짜루 깃털만큼이나 가벼운 무게감입니다.
왠만큼 가볍다 하는 제품의 딱 1/2만큼 더 가벼울 정도로 진짜루 가볍습니다.
VBL이란 Vapor Barrier Liner의 줄임말로 단어 그대로 번역하면 "증기방출방지 내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라이너의 기능은 밖으로 부터 유입되는 찬기운을 겉감의 방온기능으로 완벽하게 차단함과 동시에 사람의 체온으로 부터 발산되는 열이 증기로 변해 공기중으로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여 라이너안에 그대로 갇아두어 대류시켜줌으로 동계 비박 수면시 따뜻함을 증가 시키는 역활을 합니다.
VB 라이너는 여러회사에서 출시되는 듯 합니다.
최초 인테그랄 디자인사의 Hooded VBL 을 보고 VBL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나, 본인은 침낭의 내한온도를 증가시키는 라이너의 기능 보다 (본인의 발란드레 토르 침낭의 내한온도가 워낙 좋아서 별도로 내한온도를 더 높힐 이유가 없구요..) 유사시 비비색이나 침낭커버의 기능을 겸용할 수 있는 비상용품의 개념으로 웨스턴마운티니어링의 hot Sac VBL을 구입하였습니다. (침낭 라이너라기 보다 비상시 최소한의 보온성을 제공하는 비상용 비비색의 개념으로 구입)
(똑 같은 VBL인데 인테그랄디자인의 Hooded VBL은 Hot Sac VBL과는 재질이 많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가격은 Hooded VBL은 미국에서는 대략 50달라 선이고 Hot Sac VBL은 90달라 선 입니다. 무게는 두 제품 모두 아무때나 가지고 다니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초경량으로 Hot Sac의 경우 정말로 깃털만큼이나 가벼운 약 120그램에 불과 하기 때문에 아무때나 상비용품으로 배낭에 집어넣고 다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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