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한민족의 한

Steven Kim 2009. 9. 18. 19:35

엉겹결에 새로 구입하게된 DMB폰(햅틱 아몰레이드)의 기능을 살피다가 우연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잠깐 보게됬는데요....(핸드폰으로 TV보는 세상, 한국기술의 자랑이자 대표기업인 삼성이 모든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꼭 바래봅니다....그러면 애플의 아이폰이 아무리 좋아도 한국사람들은 죄다 햅틱폰 삽니다.) 

 

청문회도중 경기 고양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손범규씨의 "떼법"발언에 좀 당황스런 기분이 드는가운데, 야당의원들은 막무가내로 후보자를 깍아내리고, 여당의원들은 안하무인격으로 자기편인 후보자를 보호하기위한 보호막치기식 질문같지도않은 질문을 하는 개그코미디같은 청문회를 보면서...ㅠㅠ..

 

손범규의원의 발언중 현재 우리나라에는 최상위법인 "헌법"보다 더 상위의 법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떼거지로 우기는 "떼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작년의 서울광정을 밝혔던 촛불시위와 용산참사과 관련된 시위를 곧바로 "떼법"에 비유합니다.(작년 촛물문화제에 참석했던 사람은 졸지에 모두다 "떼거지"의 한패가 되었네요..ㅠㅠ..)

 

글쎄요. 우리나라의 어거지 떼거지문화에 대해 한편으로는 나름 동감이 가면서도, 촛불문화제와 용산참사관련 시위대를 떼거지들의 "떼법"으로 규정하여버리는 현정권의 균형감 떨어지는 일방적인 시각에는 반감이 드는것을 막을수가 없네요.(작년촛불집회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깜짝놀라 당시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존중하겠다고 해놓고선 지금와서는 어거지쓰는 "떼법" 이라니....거참...) 

 

불법을 저지르는 범법자를 처벌하는 검사들 마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재산축적을위한 위법을 당연한듯 저지르는 소름끼치는 현실보다 더 소름끼치는것은 검사출신 장관후보자의 위장전입을 매섭게 질타하던 야당의 여성 국회의원(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이번엔 자신도 위장전입했던 사실이 밝혀지자 언제그랬냐는듯 태도를 180도 바꿔 자신을 변호하는 뻔뻔스러움을 넘어선 소돔과 고모라식 도덕적해이를 보면서...에고야...(진짜루 소름이 돋네...여기서 오늘의 영어한마다 : 소름끼치다: Get goose bump. )

 

아, 대한민국이여 !!!! 

 

(근데, 이런 한국적인 뻔뻔스러움에서 완전 자유로울 수 있는 한국사람 손들어보라고하면 나역시 보란듯 손들기가 쑥스럽네용..집값땅값 올려서 부자 만들어 준다고 하니까, 4대강 사업을 하면 강이 죽던말던 아이돈케어 죄다 현정권에 몰표를 몰아주었고. 요즘 다시 한국의 엉터리 집값이 더 엉터리로 뛰니까 괜히 기분좋아지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45%로 껑충....민주주의 ?? 나 그런거 몰라 !!! )

 

(딱히 누구다 지적할 것도 없이 지도층으로 부터 일반서민들까지 한국인들사이에 만연된 도덕적해이에 대한 냉소적 비판은 이미 외국인들에의해 공개적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내심 냉소의 대상이 되어가는듯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근면한 한국인들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어느순간 홀연듯 사라지고, 도덕적해이가 만연한 천박한 거드럼과 허영심으로 가득한 South Korea의 모습.... )

 

선진국에서는 만에하나 장관후보자가 탈법을 하였다거나 치사한 거짓말로 이권을 챙겼다는것이 밝혀질경우 진짜루 그사람은 그날부로 정치생명 끝납니다.(영국에서 살아봐서 진짜루 아는데요...거짓말같은 사실입니다). 엄정한 유권자들이 설령 자신에게 약간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사람이라 할지라도 '거짓말쟁이"는 절대 지도자로 받아들이지않기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수십억명의 인구를 가졌지만, 지밥그릇챙기기에만 급급했던 국민들이 주인이었던 인도를 수백년간 하인으로 부리며 식민지배하였던 자그마한 섬나라 영국의 저력입니다.  

 

영국인과 인도인의 차이...다 똑같은 인간이긴 하지만, 개들중에도 세파트도 있고 치화화도 있고 개들 종자에 따라 능력과 수준의 차이가 있듯이 사람의 종자를 개로 치면 진도개와 똥개의 차이죠.(사람을 개로 쳐서 쬠 미안하네용..)

 

무엇이 영국인과 인도인의 차이를 진도개와 똥개로 구분하여 결정할까요 ???

 

바로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 상식의 차이 입니다.

 

내가 속한 집단의 조직원들사이에 통용되는 서로 비슷한 생각을 바로 상식(Common Sense)이라고 합니다. 상식이란 말 그대로 커먼센스(공통된 생각) 죠.

 

어떤 집단의 상식은 여러가지 이유로 그 기준과 건전성이 죄다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세금포탈하면 진짜루 나쁜놈이고 죽일놈 이라는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상식)입니다. 어떤 미국회사의 회장은 세금포탈했다가 걸려서 200년인가 감옥행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냥 평생 감옥에서 늙어 죽으라는 사법부의 판결이죠.(당시 똑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사법부는 어느회사 회장님에게 몇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업하다보면 세금포탈 않하는 사람 한명도 없기때문에 세금포탈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것으로 적당히 이해되는거죠. 사업하면서 세금포탈 못하는 놈이 빙신 입니다.

 

(사업하면서 꼬박꼬박 세금내는 건전한 기업인에게는 무쟈게 미안한 소리.....당신이 바로 멋진 의지의 한국인 !!!)

 

이것이 세금포탈에 대한 미국의 상식과 한국의 상식의 차이 입니다. 탈세는 미국에서는 진짜루 천벌을 받아 마땅한 나쁜짓으로 굳혀졌으나, 한국에서는 그냥 누구나 다 하는 그저 좀 좋지않은 짓 정도로 여겨지게되었습니다.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경찰들은 워낙 박봉이기 때문에 적당히 삥땅 뜯으면서 사는것이 당연히 여겨진적 도 있었습니다. (학교선생님들도 워낙 박봉이기 때문에 적당히 촌지받으며 사는것이 당연하다 여겨진 적도..ㅠㅠ..). 선진외국에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뇌물을 받아먹는 치사한 범법행위가  한국에서는 당연한것으로 여겨지는 상식이었던 것이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하기 짝이없는 상식 입니다요..)

 

국민의 세금인 공금을 횡령했다가는 집안이 대대로 작살난다는 것이 바로 대부분 잘사는 나라의 상식입니다. 공금은 꽁똔인데 주워담지 못하는 놈이 빙신이다라는 것은 바로 대부분 개판오분전 나라의 상식입니다. 우리나라는 ???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우리들의 피같은 세금인 공금이 쏟아부어지고 있다보니, 어김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4대강 주변의 공터에는 가짜 비닐하우스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고 하네요.(TV에 보도된 내용..). 토지보상금 더 많이 타 먹을려구 대충 비닐하우스부터 때려짓는 거죠...(대부분 현지인들이 아닌 외지인들 땅장사들이 세운 농사도 짓지않는 가짜비닐하우스라고 합니다. 내가 어렵게 벌어서 국가에 가져다 바친 피같은 세금이 이들 땅투기꾼들의 주머니로 수돗물새듯 새어나가,  수십억짜리 외제차에 수천만원짜리 양주가 없어서 못파는 대한민국의 흥청망청 경제에 왕짱 쓰이고 있는겁니다)

 

토지보상금 타먹기위해 후다닥 세워진 수많은 가짜 비닐하우스들. 바로 우리 한국의 자화상입니다.

 

이 가짜 비닐하우스의 주인들은 우리의 피같은 세금을 공짜로  홀라당 집어잡수기위한 기생충들입니다. (서부개척시대, 말도둑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교수형이란 엄벌로 다스렸던 엄정한 미국에서 이런일이 벌어졌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아마 이런 내 세금 공짜로 갉아먹는 기생충들은 세금 꼬박꼬박내고있는 엄정한 미국인들에 의해 어떠한 식으로든 박멸되었을 겁니다.) 

 

아무리 때돈이 벌린다고해도, 난 죽어두 가짜 비닐하우스 보란듯 떡하니 세우지 못합니다. 이웃사촌들 보기가 챙피해서요. (거..돈 몇푼받아 먹는다고 대대손손 명예로운 양반집안을 기생충집안으로 만들수야 없죠...ㅎㅎ..)

 

한국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일반상식적인 단어지만, 영국에서는 아무리 설명을 할려고 해도 이런 4대강 유역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가짜 비닐하우스라는 단어를 알아듣는 사람은 한명도 없습니다.

 

왜 이렇게 상식의 기준이 나라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걸까요 ??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잘못된 교육때문입니다. 학교교육, 가정교육, 사회교육...달달외는 단답형 시험을 통해 학교순위뿐 아니라 인생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컨닝페이퍼(교활함)가 난무하고,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것이 한국입니다. 서울을 가기로 했다면 공통된 조건에서 공평한 경쟁을 통해 서울로 가야 되는것이 뭔가가 제대로 돌아가는 선진국에서의 상식입니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고 배우는 한국이기 때문에 너나 나나 할것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개같이 번 지저분한 돈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에서는, 개같이 번 돈을 정승처럼 쓰기위한 사람들이 넘쳐나니까 오늘도 수천만원짜리 샤넬백이 없어서 못파는 희안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웃음을 파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수천만원짜리 모피외투에 수백만원짜리 핸드백을 들고 나서는,

남에게 피눈물 안기며 사기친 돈으로 수억짜리 수퍼카가 잔뜩하고...

겉으로는 우아한 정승(The noble) 비스므리하게보이지만, 속으로는 X개 같은 인간군들이 마구섞여 지지고복구.....

 

공평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여 이겨야 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무조건 이기고 보는 것이 장땡이라는 것을 배우고 커가는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하늘이 두쪽 나더라도 서로 나누며 서로 배려하며 한조각의 빵을 나누어먹는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문화국민으로 커갈 수 없습니다.(이런 우리나라를 지긋히 눈감고 바라보고 있는 보수우익의 일본지도자들....쬠만 더 개판 오분전으로 흘러가거라...훌러덩 또 집어삼켜 줄터니...음헛허허허...) 

 

위장전입하면 않된다고 가르키는 선생님도 위장전입하고, 위장전입하면 나쁜놈이라고 잡아가는 검사님도 위장전입하고, 위장전입때문에 패륜국가가 된다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탄하는 야당여당 가릴것 없이 국회의원들도 위장전입하고, 대통령도 위장전입하고, 최고의 지성 대학교총장님도 위장전입하고...(애들이 보고 배울 지도자가 누구여 대체..!!!)

 

우리나라에서는 위장전입 한번도않해본 놈이 비정상 입니다.

 

한민족의 애절한 한많은 삶이 글쎄요...국회청문회를 보고있자니 곰방 끝날것 같아 보이질 않네요. 

 

이웃나라 일본의 뻐드렁이 얄미운 보수우익들은 오늘도 실실 쪼개며 비아냥 거립니다. 지것챙기기에만 도사들인 쪼우센징(한민족)들은 죽었다 깨나도 절대 자주적으로는 쬐끔 손해볼때는 손해를 감내하여야하는 민주주의를 할 수 없는 민족이라꼬....ㅠㅠ....

 

(투표하는 날은 놀러가는날...바빠죽겄는디 투표는 해서 뭣혀....다 그놈이 그놈인디...)

 

주위에 보면 나서서 설쳐대지는 않지만 옳바른 생각에 건전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도 사실 무쟈게 많습니다. 근데 이들은 대부분 떼거지로 나서질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왠만해서는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자신들의 주장을 떼법으로 생때쓰면 남들이 귀찮아서 들어준다는 얍삽한 상식을 가지고 있질 않은 대부분은 그저 평범한 일상생활인들이기때문입니다. (떼법의 어거지효과를 아주 적절히 이용하고있는 떼꾼들과는 다른 사람들이죠...)

 

김대중 대통령의 묘를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된다고 데모하는 아집에 찌들은듯 보이는 나이드신 할어버지들의 어기지 떼법 퍼포먼스를 보면서, 대한민국에서는 헌법위에 군림한다는 떼거지 떼법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해봅니다. 

 

(필요할때마다 떼거지 떼법으로 재미보는 X들이 오히려 가만히 있는사람들한테 떼법쓴다고 떼거지를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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