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이틀을 보내고, 그 다음날 새벽 바로 다시 짐을 싸 출발하여야 하였던 2009년 스위스 출장 기록입니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수월치않은 여행이었습니다. 제주에서의 일정도 만만치 않았고 제주에서 오자마자 다음날 새벽 바로 파리를 경유 스위스로 출발하여야하는 일정도 부담 스러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요놈의 문제덩어리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공항내 순환버스 오퍼레이션이 늦어지는 바람에 연결편을 놓쳐 어거지로 샤를드골 공항 근처의 호텔에 하루를 머물러야 했습니다.(우리나라 인천공항의 서비스는 런던의 히드로나 파리 샤를드골등 그냥 이름만 그럴듯한 엉망진창인 유명공항에 비해 서비스 최고 입니다.)
2-3년전 언젠가는 샤를드골 공항직원들의 파업으로 임시로 투입된 사람이 비행기 문을 제대로 열지 못 해 비행기에서 45분동안 갇혀있는 바람에 연결편을 놓친적도 있습니다. 샤를드골 공항에서는 트랜스퍼 도중 중요한 물건들이 들어있는 러기지가 분실되던지 아님 다른 엉뚱한 목적지로 보내져 출장일정을 망치는 경우도 사실 비일비재 합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선진국 공항에서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겠냐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적절히 훈련되지않고 책임감없는 직원들이 우굴우굴한 일부 선진국 공항에서는 정말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엉뚱한 일들이 매일 발생하고있으며 공항직원들의 업무태만에 가까운 무관심속에서 나처럼 그런 국가와 민족에 대한 불신까지를 갖게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본인의 경우 이태리와 프랑스의 라틴계열 일부 사람들의 몰매너(또 다른 라틴계열 국가인 스페인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험이 없어서 주관적인 주장을 할 수 없지만..)는 좀 미안한 말 이지만 태생적으로 타고난 민족성이라고 생각 할만큼 부정적 입니다.
암튼 샤를드골 공항에 대해서는 정말 악감정이 많습니다.
어거지로 하루를 묵은 샤를드골공항 근처의 프렌치 호텔. 지금 보니까 호텔이름이 캄파릴레 호텔 이군요.
마침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쮜리히 까지 가는 승객이 나 말고 또 한사람이 있군요. 어이없이 하루를 파리에서 머물게 된 인연으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디아 윌리암스(Nadia Williams)라는 나이가 지긋한 여성인데 쮜리히 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연구하는 학자라고 하는군요. 한국의 대전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중 이라고..한국에는 처음 와 보았는데 불고기, 김치, 된장찌게 등등 먹거리가 너무나 좋았다고 먹는 이야기를 무쟈게 재미있게 하는 친절한 여성 입니다.
세상살다 보면 여러종류의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수없이 세분되는 인간성 카테고리중에서도 친절한 사람과 불친절한 사람의 차이는 정말 하늘과 땅만큼이나 크더군요.
나는 친절한 사람일까요 아님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사람일까요 ???.
남에게 폐를 끼치려하지않고, 도움을 받기보다는 먼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로 친절이며 내가 사는 사회에 친절한 사람이 그렇치않은 사람보다 더 많아지면 괜히 세계일류국가 프로젝트니 뭐니 하면서 정부에서 나서서 세금쓰면서 쌩쑈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그냥 저절로 일류국가 될겁니다.
이러한 친절함은 아이들이 어렸을때 부터 자연스레 접하는 가정, 학교, 사회에서의 참교육을 통해 이루워져야 합니다. 근데...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현실은 ???
(얼마전 신문을 보니 코흘리게 쬐그만 아이들에게 세상을 영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어린이 처세술"이라는 것을 가르키는 학원들이 소위 서울의 부자동네들마다 수두룩 박짝하게 생기고 있다고....어렸을때 부터 영리하게 사는 "처세술"을 배워야 경쟁사회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생긴것은 멀쩡하지만 머리에는 X만 들은 대한민국의 일부 젊은엄마아빠들이 코흘리게 어린아이들 손잡고 데려와 "어린이 처세술"학원에 애들 등록시키기 위해 줄서서 기다린다고....에고고... )
'남을 죽이지않으면 내가 죽는다' 에고 이거시 동물의 왕국 정글의 법칙이지 어디 사람사는 인간세상의 법칙 입니꺼 ?? (일제고사에서 내 친구보다 내가 더 좋은 점수를 못 받으면 나는 낙오되어 죽는다 ??? 애들아 그렇치않단다. 이왕이면 공부 잘 하는 것이 좋지만 꼭 공부 잘 하지 못 하더라도 사회에서 얼마든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둘수 있거든...어이 운동장에 가서 친구와 땀흘리며 축구하면서 서로 믿고 협력하고 어시스팅 하면서 서로 돕고 서로에게 힘이되는 것이 바로 참인생이란것을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거라...)
아침 7시30분 드골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전 나디아와 함께 기념촬영.
한국을 출발한지 만 36시간만에 겨우 도착한 쮜리히에 여장을 풀고 대충 스케쥴을 훌터만봐도 어질어질한 빡빡한 일정을 시작하면서 은근히 몸이 따라줄라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날부터 바로 감기에 딱하고 걸려 뿌리고 다음날에는 몸살까정....(뼈 마디마디, 공기만 스쳐도 살이 아프네요..ㅠㅠ)
스위스가 산속에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영상 5도라고 하는데 도무지 피부를 파고드는 칠리한 느낌이 장난이 아닙니다.
쮜리히까지 나를 태우고갈 쬐그만 비행기 시티젯 에어를 타러가는데 비가 추륵추륵 내립니다. 왜 내가 파리만 오면 비가 내리지 ???
말도많고 탈도 많은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을 이륙 합니다.
그리고 만년설 고봉의 나라 스위스의 하늘을 납니다.
바젤에서 일정시작. 아시아 지역 세일즈 담당 마틴부서이사와 스테판 잉골트 마켓팅 담당이사 와 함께
중국에서 제작한 싸구려 부품으로 70% 정도는 중국에서 죄다 만들어 완성되지 않은채로 스위스로 가지고 들여 스위스로 수입해온 값싼 중국인 노동자들 고용해서 허름한 창고와 같은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의 쬐그만 도시의 창고와 같은 작업실에서 후닥 뒷 뚜껑만 살짝 덮는 작업을 하고는 보란듯 "Made in Swiss"라는 라벨을 떡하니 붙여 마치 스위스 시계인양 선전하면서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 시계들 많습니다.
스위스 숙련된 시계장인들에 의해 제작되는 명색만 스위스 메이드와는 질적으로 다른 스위스 시계중 하나가 바로 COVER 시계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격에 비해 퀼리티가 우수한 이 회사의 시계를 개인적으로 선호하여 나름대로 여러 디자인의 커버 시계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바젤시내
바젤 시청사 내부
미국작가 마크 트웨인이 이곳을 방문하고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얼굴을 지닌 사자의 모습이라고 했다는 유명한 빈사의 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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