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여짓껏 한번도 제대로 "진짜여행"을 떠나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세계 곳곳 많이 돌아댕기긴 했지만, 항상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여정이었기 때문에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자유로움을 잘 알지 못 합니다. 여러곳을 돌아다닌 덕분에 맘만 먹으면 30 여차례 비행기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마일리지가 쌓여있어 언젠가 고단스러운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면 아무런 일정도 잡히지 않은 자유로운 나만의 "진짜여행"을 떠날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들리고 머물렸던 세상 여러곳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을 스칩니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디아, 싱가폴, 태국, 일본, 대만,중국....
미국, 카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페인,
핀란드, 놀웨이,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네덜란드
유고슬라비아,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불가리아.헝가리......
(어디 빠진데 없나 ???)
여러나라의 여러도시를 다니면서 기회될때마다 기념으로 그 도시의 명칭과 그림이 세겨진 티스푼을 하나씩 사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턴가 그 티스푼들이 대형 스푼걸이박스 2개를 꽉채우고 더 이상 채울데가 없게 되었습니다. (또다른 티스푼걸이 박스를 사고 싶긴 하지만....글쎄요 또 다시 채울수가 있을까요 ????)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데도 있고, 여직 가보지못해 꼭 더 늦기전에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는곳 도 있습니다. 긴 여정을 거치는동안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더 늦기전에 꼭 다시한번 만나보고싶은 사람도 있네요.
애절하였던 샨또우와 귄린.....
낭만스러웠던 베니스와 트레비조, 그리고 사르디니아...
힘이 넘치고 정열스러웠던 코타키나발루와 시파단...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베르겐의 피욜드...
해가 지지않는 지구의 끝이었던 노르드캅
눈을 뜨자 놀라움으로 다가왔던 티롤...
...
...
영화스러웠던 기억이 여전히 또렷한 라스베가스와 그랜드캐년..
도로 곳곳에서 수증기가 뿜어 올라오던 모습이 특별하였던 한겨울의 뉴욕..
고향과도 같은 카나다의 몬레알..
뭰센, 켈크하임..프랑크푸르트..
...
...
런던, 채싱톤, 킹스톤, 뉴멀든, 레이크 디스트릭, 에딘버러, 옥스포드와 케임브리지..
도버, 아일랜드 오브 맨, 스카보로우, 세인트앤드류
수없이 많은 추억들이 다시금 아련스레 눈앞을 스칩니다.
그동안 틈틈히 배낭을 챙겨 나홀로 겨울설산에 들어 멜랑콜리스러운 비박도 해 보았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모토사이클 투어링을 하기도 하였지만 내 마음은 언제나 소년시절의 꿈이 머무는 저 머나먼 차마고도의 티벳 설산과 사막속의 뚠황에 가 있곤 합니다.
자유를 찿아 신년 여행을 떠나는 썬님의 행복하고 보람찬 여행을 바라며..
늘상 가보고자 했지만 가볼 수 없었던
차마고도속의 샹그릴라를 찿아 더 늦기전에
지겨운 양복과 넥타이 풀어 집어던져놓고,
나도 조만간 출발을 준비 하렵니다.
(너울이아빠님이 추천하는 캐논 오두막 카메라 빨랑 준비해야 겠네....)
스키장에서 골병들고 있다는 착하고 멋진 선생님의 신년여행도 기쁨으로 가득차있길 바라고....
(드디어 원하시던 학문의 학위논문 끝마치고 다시 폐사지 찿아다니시며 사진찍는일에 열중하실 박사님의 알찬 새해와 매번 독창적 탤랜트에 놀라곤하는 KTX 기차여행 로얄고객인 SJ의 활기찬 새해도 함께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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