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무슨말이냐 하면요....
영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던 TV의 영국식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이름 입니다. (요즘도 계속 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비슷한 구성의 미국 "캔디드 카메라(Candid Camera:있는그대로 보여주는 카메라 라는 뜻)" 나 영국의 "비들즈 어바웃(Beadle's About: 비들은 이경규와 마찬가지로 사람이름인데 비들이 막 돌아다닌다라는 뜻)"는 모두 일반인을 상대로한 몰래카메라 프로그램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몰래카메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삼지않고 유명인을 대상으로 삼는다는점이 다릅니다.
비들즈 어바웃의 설정은...
촬영대상자를 골라 그사람의 주변인물들과 촬영대상자를 깜짝놀라낄 상황을 짭니다. (그 과정을 죄다 보여줍니다.) 이 설정된 상황은 정말로 내가 당한다면 완전 돌아버리거나 환장할 정도로 억울하거나, 답답하거나, 분하거나, 암튼 말도않되는 가상천외한 설정들 입니다.
한예를 들면
1.촬영대상자가 너무나 너무나 가지고 싶었던 멋진 자동차를 오랫동안 벼르고 벼르다 구입을 해서 주차장에 고히고히 세워놓고 흐뭇한 웃음을 지며 자러들어갑니다.(이런 흐뭇한 모습을 카메라의 앵글로 정말 잘 보여줍니다.)
2. 이사람이 자고있는동안 "비들즈 어바웃"팀은 실제 차는 다른곳에다 잘 보관해놓고 원래 차가 있었던 주차장 자리에 가짜로 똑같이 생긴 모형 자동차를 세워놓습니다.
3. 촬영대상자가 한숨 푹자고 다시금 애지중지할 자동차를 보러 나오는데.....이때 주차장 주변에는 공사장 인부들이 웅성웅성 모여 주차장을 왕창 때려부숴버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완전 두동강이 나며 함께 부숴져 버립니다.
4. 이를 본 촬영대상자 두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이 장면도 정말 적나라하게 카메라로 잡아 보여줍니다)
5. 촬영대상자는 공사장 인부들에게 달려가 항의를 하면 공사장 인부들은 이사람에게 쪽지를 하나 보여줍니다. (언제언제까지 차를 빼지 않으면 주차장 공사와 함께 차도 폐차 한다는.....)
정말 돌아버릴 일이지요. 이런 환장할 상황에서 촬영대상자의 일거수일투족 반응이 "비들즈어바웃"의 몰래카메라가 됩니다. 촬영대상자의 반응과 프로그램의 구성이 증말로 재미있습니다.
미국의 "캔디드 카메라"의 설정도 대충 이와 비슷합니다. ( 길가에 어떤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고 이것을 보고 반응하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식..)
(근데요...)
영국의 "비들즈 어바웃"이나 미국의 "캔디드 카메라"의 설정을(완전 돌아버릴 상황) 우리나라 한국에 그대로 적용 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 가끔씩 느닷없이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바로 살인 날 수 도 있을겁니다.
나의 소중한 자동차가 어의없이 박살나는 상황이 내 눈앞에 벌어진다면, 뭔 놈의 말이 필요해...일단 이성부터 잃고 나도 망치들고 내 차 때려부수는 놈들 역시 같이 때려부술겁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비들즈어바웃"의 대상자들은 이런 '미치고 환장할' 황당한 경우에 반응하는 자세가 우리나라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물론 화도 내고 별짓 다 하긴하는데도 우리들의 화내는 방식과는 전혀다릅니다. 거친 몸싸움을 거의 하지않습니다. 상대방과 드잡이를 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참 이상하다...이상혀....어떻게 저 상황에서도 저럴수 있지 ???? (물론 아주 볼쌍사나운 상황을 TV에 방영을 하지 않는것 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몰래카메라는 유명연예인 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유명인이기 때문에 아마도 화를 내는 정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조심스러울 듯 합니다. 나와같은 일반인들이야 화나면 화나는데로 즉각적으로 볼쌍사납고 과격하게 반응하다보니 아예 몰래카메라 대상으로 삼을 수 없었을 듯 하기도 합니다.
오래전 몰래카메라에 지금 MB정권의 각료로 입각한 중년 탤런트가 촬영대상자로 방영된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분의 권위적이고 신경질적 반응이 어색스러워서(진짜루 화를 내기 일보직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방송을 보는 사람도 좀 뻘쭘하였던 기억이 스치는군요.
분노와 화를 슬기롭게 참고 다스리는 지혜와 매너, 그리고 인격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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