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사람들 이야기

기독교인과 예수천국 불신지옥

Steven Kim 2008. 12. 20. 19:23

언제부터인가 일부 기독교인들이 달달외며 다니더만 요즘은 어디를 가던 후즐근한 차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확성기 들고 떠들어 대고 있는 섬뜩한 표어

 

몇일전 명동을 나가봤더니, 요즘 엔고환율때문인지 정말로 일본관광객들이 무쟈게 많더군요. 요것조것 구경할 것들이 아주 많아 재미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충무김밥도 먹어보았고 늘상 먹고싶었던 철판복음밥도 먹었습니다.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온몸에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라는 커다란 표어를 빙둘러 달고 '믿는자는 천국에 가고 믿지않는자는 지옥에 간다' 라는 설교를 스피커로 크게 틀어놓고 명동한복판을 왔다갔다하는 중년의 남성이 보였습니다.

 

아주 확신에 찬 얼굴로 사람들로 넘치는 명동의 거리에서 일종의 "막무가내식 선교"에 열중하던 중년남자가 저 멀리 또 다른 인파로 사라질때까지 내내 쳐다 보며 잠깐 드는생각...

 

저사람이 저러고 다니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 ????

 

어리섞기 때문에 예수를 믿지않고, 예수를 믿지않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안믿는 이웃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예수를 믿게하려는 (지옥에 가지않고) 진실된 마음으로 구원하기 위한 희생정신으로 다른사람들의 거북한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귀가 터져나갈만큼 볼륨을 크게틀고 예수믿으라고 떠들고 다니는걸까 ???? (그렇다면 참 고맙기는 하지만 그래도 선교방법을 쬠만 더 남을 배려하고,매너있게 바꾸면 좋겠구먼) 

 

근데, 혹시

 

남이 구원을 받든 안받든 관심은 커녕 콧방귀도 않꾸면서, 미친듯 선교활동을 해서(자신의 선교를 남이 듣던말던 하나님만 알아주시면..)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 대가리 숫자가 늘어나기만 하면 늘어난 만큼(인터넷에서 무작위로 회원을 가입시키면 자신이 쓸수있는 포인트가 늘어나듯) 자기의 받는 복이 늘어나서 죽어서 저생에 가 호화찬란하게 편안한 영생을 얻을려고 저 쥐랄들 하고 다니는건 아닌지 하는 의심....살아서도 욕심, 죽어서도 욕심의 끝이 없는 또라이들의 입장에선 죽어서 저생에 가면 불길속 지옥에 떨어져 고통받는 사람들을 저만 편하게 구경하며 흐뭇하게 바라다보면서 죽어서도 탐욕스런 생을 듬뿍 즐기기위한 순전히 이기적인 속셈으로 저러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떠들고 다니는 거는 아닐까 ???? (이 미친 개독들, 좀 너무하네 증말)

 

예수천국 불신지옥

 

글쎄요...??

 

그렇다면 불교(타종교)를 믿으면 전부 지옥에 가나요 ?? (좋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교육받고 마음씨 착하고 부지런하며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젊은이에게 물어보았더니, 놀랍게도 그렇다고 하네요....)

 

종교가 상식으로 판단될 수 는 없지만, 아무튼 내 상식으로는 이러한 맹신적 믿음이 이해가 되지않을뿐더러 예수를 믿지않으면 죄다 지옥에 간다는 주장은 내공없는 무당이 괜시리 두눈 뒤집어 몸을 벌뻘떨며 나를 믿지 않으면 귀신이 잡아간다는 식의 미신적 공갈협박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어머님뱃속에서부터 기독교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철 들고나서 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역만리 외국생활을 할때도 늘상 교회는 생의 한부분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인생을 살았던 어머니 김숙엽권사님 덕분 입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선배님 한분이 오랜 믿음생활끝에 얼마전 장로가 되셨습니다. 독실한 믿음을 기반으로한 생활이 참 보기 좋을때가 많습니다.( 커다란 온오프로드 겸용 모토사이클을 즐기시는 열혈 라이더 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라는 섬뜩한 표어를 볼때마다 참으로 안타깝고 그런 구호를 외치는 개독들이 참 미워 주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중에는 맹신적 믿음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의 안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들 미친놈 미친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이죠.

 

믿음, 신념 그리고 확신...

 

독일의 히틀러가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하게 만든 신념과 믿음은 과연 무었이었을까요 ??? 

 

종교적 신념에 찬 이스라엘 탱크병이 팔레스타인의 무슬림 가족을 탱크로 깔아뭉게 죽일수 있는 잔인함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 (탱크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나는 효선이와 미선이..우리 제발 잊지맙시다..처참하였던 어린아이들의 죽엄과 희죽거리던 못된 미군녀석의 모습을..요놈들 지금 어디에 있찌??.).

 

기독교도였던 스페인군이 기독교의 자비를 베풀기 위해 남미를 정벌할때 그곳 원주민인 인디오들을 무참히 학살하였던 맹신적인 종교적 신념은 과연 어떻게 정당화 될 수 있을까요 ????(스페인군에 의해 학살당한 인디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천만명이 넘는다고...) 

 

수백만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히틀러도 매끼 식사전 하나님께 정성스런 기도를 하였을겁니다. 이스라엘 탱크 운전병도 매일 잠들기전 하나님께 기도를 할겁니다. 잉카문명과 마야문명을 세운 수천만명의 원주민을 거의 몰살시켰던 독실한 기독교도들인 스페인점령군도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죄다 살육하고난 뒤 그들의 무덩위에 예배소를 세우고 매주일 모여 하나님의 자비를 설파하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들 살육자들의 기도내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 

 

끼니때 마다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던 히틀러는 지금 천국에 가있을까요 아님 지옥에 떨어졌을까요 ???  팔레스타인 사람의 생명은 마치 파리한마리정도로 여기지만 잠들기전 언제나처럼 진솔한 기도를 올리는 이스라엘군인은 나중에 죽으면 정말 천국에 갈까요 ???  스페인 점령군은 ??? 

 

(아마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위해 독실한 믿음으로 무장된 처음 남미에 도착하였던 수백명의 스페인 점령군은 크리스챠니티를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한 야만인인 이교도들은 죄다 잡아죽여 이땅에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않고서야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의 종들인 크리스챤들이 어떻게 그와같은 악마보다 더 잔인한 살육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요 ??? ) 

 

하나님의 사랑은 수천년동안 늘 그대로인데 계산빨 빠른 인간들이 잔머리돌려서 천국가는 티켓 미리 예약해 끊어놓을라꼬 앞장서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쌩쑈하고 지들 맘대로 상황정리하곤 하는것....비단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닌듯..

 

작년 학식이 높고 마음씨 좋으신 선생님을 따라 여러 절에 가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전혀 모르고있던 불교에 대한 여러 가지에 대해 많이 듣고 배울수 있었구요.  불교라는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엄청 생기면서, 법당에서 열심히 정성스레 절하며 불공을 드리는 수많은 불교인들을 바라보면서 감동스러운 필링들을 느껴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불교계 역시 반성해야될 점 많죠. 산속에 절 지어놓고 등산객들 통행료 챙기는 비지니스 하는 절도 있고, 종파싸음할때 마다 뭉둥이들고 날뛰는 깡패땡중들도 있고.....) 

 

그런데, 절에 있는 불교성금함에다 몰래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명판을 찍은 천원짜리 돈을 집어넣는 개념없는 골수꼴통 기독교인들이 꽤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들은 진정한 크리스챤이기 보다는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수천만명의 원주민 인디오들을 살육하였던 스페인점령군 처럼 맹신적 신념과 잘못된 종교적 확신에 좀 획가닥한 사람들은 아닐까요 ????

 

기독교가 일상화된 유럽의 여러나라들을 돌아 보았지만, 불밝혀지는 밤만되면 지붕위로 붉은 십자가가 수퍼마켓과도 같이 무수히 널린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는 정말 보지를 못 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붉은 십자가가 온동네 방네 널려있는 우리나라야 말로 복음의 성지가된 세계의 자랑이라고 설교하는 것을 듣기도 했는데 한마디로 쥐랄도 저정도면 개쥐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집안대대로 수백년 믿음생활을 해온 수많은 서양의 크리스챤들도 도무지 한국에는 왠놈의 교회가 이리도 많은지 의아해 하는것을 수없이 보고 있습니다.  밤만되면 셀 수 도 없이 서울시내에 나타나는 무수한 붉은십자가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해 하는 한국을 처음찿아온 서양인들에게,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붉은십자가가 바로 죄다 교회표시라고 이야기 해주면 전부들 깜짝 놀랍니다. Are those all the Churches ????..You may be joking....(저게 전부 교회 라꼬요 ???...에이 농담..) 수퍼마켓과도 같이 온동네방네 널리고 널려있는 한국의 교회는 믿음의 장소라기 보다는 종교 비지니스를 하는 사업장에 불과하다는 생각 (실제로도 교회를 권리금 붙여 사고판다고 하더군요)

 

수천년동안 크리스챤 라이프가 생활속의 일부인 서양이지만, 성스러워야 할 예배소가 이렇듯 중구난방으로 온동네방네에 수퍼마켓처럼 들어서있지는 않습니다. (결코 종교를 돈벌이의 수단화 하여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모으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처럼)

 

믿음이 결여된것같아 늘상 죄송한 마음의 기독교인 이지만, 한국의 기독교와 기독교인이 상식이 통하는 건전한 종교와 역시 상식이 통하는 박애로운 종교인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바라며....생각나는데로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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