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사람들 이야기

미네르바

Steven Kim 2009. 1. 9. 16:06

요즘 신세대들은 신문을 읽지않고 죄다 인터넷뉴스를 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신문들은(특히 조중동) 공정보도면에 있어서 정말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신세대의 경향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아직 인터넷 뉴스에는 익숙치않은 기성세대이다보니, 인터넷을 후끈 달아올린 미네르바라는 존재에 대해서 겨우 작년후반부에서나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미네르바라는 정감스럽게 들리는 단어를 알게된것은 한국외국어대학의 "미네르바동산"...)

 

주로 뉴스를 접하는 MBC 9시 공중파뉴스에도 이사람의 쪽집게 경제예측이 보도가 될 정도라서, 과연 그가 어떤사람이고 그가 쓴 글들이 어떤글인지 작정하고 하루 날을 잡아 미네르바의 글을 찿아 읽어보았을정도로 최근 관심을 모은 인물인듯 합니다.

 

딱딱한 경제관련 글들이라서 별반 재미있지는 않았지만...남편이 바람나서 심란한 아낙네가 엉터리같은 점쟁이가 꾸며되는 되지도않는 말에 쉽게 현혹되듯 도무지 알쏭달쏭 어지러운 현정권의 경제정책에 조목조목 비판적인 미네르바의 글들에 묘한 카타르시스적 동감이 느껴지며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의 부동산거품에 대한 미네르바의 경멸적 비판부분에는 상당부분 공감이 갔구요. 본인의 생각으로도 OECD 코스모폴리탄의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않는 대한민국 거품 부동산경제의 끝은 피할 수 없는 국가의 몰락이라고 늘 느끼고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왜 정권은 자꾸 부동산 거품을 부풀려서 경기를 활성화 하려고 저로콤 난리일까 ???? )

 

(나만 잘살으면 뭣혀 !!!! 내 후손들도 잘 살아야제 !!!)

 

그런데,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가지고있는 "30대 무직" 이라고 발표된 남성이 어제 체포되어 구속되었다고 하네요. 이사람의 체포를 계기로 인터넷에서는 그의 체포및 검찰의 구속영장신청에 대한 찬반격론이 벌어지고 있는듯 합니다.

 

글쎄요.

 

오늘 뉴스에는 미네르바를 전격 구속한 검찰의 조치에 대해 세계주요언론들이 연달아 한국발 기사를 싫었다고 하는데, 죄다들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후퇴되는 것을 염려하였다는 보도들 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미네르바의 체포를 보는 일본인들의 반응들이 소개 되었는데, "한국 도대체 민주국가 맞어 ???" "한국 정말 이상한 나라" 등등 이라고 합니다.

 

(허위사실 유포죄 ??? 그러면 되지도 않을 무지개빛 747공약하고 주가 3000 이상 오를테니 빨랑빨랑 주식에 투자하라고 주장하였던 대통령과, 거짓 뉴타운공약으로 몰표를 받았던 현 집권당의 정XX 의원도 바로 잡아가야 되겠네 ????)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것을 비판하는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따온 사진)

 

주식투자했다가 반토막 나신분들 많죠 ????  에고 내 피같은 돈...돈...돈...

 

정말 요즘들어 왜 우리나라에서 이렇듯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쌍팔년도 독재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상한 일들이 보란듯 버젓이 벌어지고 또한 벌어질수 있는 것 일까 ????  (왜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냐면 바로 불의에 엄정하게 대항하지 못하고 적당히 타협하는것에 익숙해져버린 나를 포함한 우리 한국인 개개인들의 무딘양심과 살짜쿵 쬠 비겁함 때문임다...)

 

(나이를 먹다보니 내 기본상식의 기준이 이상해진 걸까 ???  아님 멀쩡하던 우리나라가 이 정권들어서면서 갑자기 획가닥 이상해진 걸 까 ????? )

 

언론통폐합을 반대하는 집회에 나름대로 자신의 주관이 있어 남자친구와 여자친구가 함께 촛불을 들고 참석했던 커플이 "저쌔끼도 잡아가 !!!! " 라는 무전기를 든 현장에 있던 경찰 우두머리의 한마디에 개끌려가듯 경찰서로 연행되어 붙잡혀있다가 어제 겨우 석방이 됬다고도 합니다.

 

(얄미운 일본인들이 말했듯 한국 도대체 민주국가 맞나요 ???. 이 두분 커플은 당시 무대포로 강제연행해간 경찰들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법에 고소해서 보상금 꼭 타시기 바랍니다.)

 

최근의 여러상황을 통해 현정권에 무조건 편들고 있는듯 보여지는 검찰과 경찰의 정의롭지못한 무대포식 강압수사의 경우가 자칫잘못하면 일반인들의 적대적 반감으로 이어질까바 살짝 우려되어집니다.

 

근데요....

 

오늘 내가 하려고 하는말은...

 

한참 세월이 지나 나중에 읽어보면 오늘 이렇게 생각되었던 사항들이 과연 세월이 지난다음 그때는 어떻게 생각될까 싶어서 현재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는 시사문제들에 대해 필링오는데로 그냥 일기쓰듯 느낀대로 적어가고 있는 이곳 블로그의 주관적인 글들을 보고 이곳을 자주 들리시는 블로거 한분이 댓글을 보내 주신적이 있습니다.

 

요즘 사이버수사대가 신설되고 분위기도 그러한데 내립다 정부에 비판적인 글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써내려가는 "용기"에 대해 박수를 주셨고, 아울러 혹시나 싶어 조금은 글의 수위를 조절하고 말조심,몸조심 하라는 충고도 하여 주셨습니다.

 

(에고, 요정도의 그냥 일기를 쓰는데 "용기"라뇨 ??  천부당만부당 하신 말씀.."용기"란 다른사람의 목숨을 구하기위해 달려드는 전철에 뛰어들었던 일본속의 한국인 "이수현"씨의 행동에나 쓸 수 있는 말 입니다 .)

 

이분의 정성스런 염려의 글을 보면서 고마움과 함께 정말 만감이 교차하였더랬습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대한민국에서 도대체 언제부터 그냥 일상의 토픽들에 대해 자기가 느낀바를 일기쓰듯 써내려가는 블러그의 평범한 글에 대해서도 소설속에 나오는 독재국가의 비밀경찰과도 같은 사이버수사대의 눈치를 살피며 혹시나 잡혀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생겨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나 싶어서요...ㅠㅠ ..ㅠㅠ ..ㅠㅠ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번 쓰촨성 대지진 나서 많은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울부짖고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비하하며 고것참 쌤통이라고 비인간적 댓글들을 남겼던 괴물같은 일부의 한국인들...남의 불행을 조롱하며 즐기는 정말 못되먹은 악성댓글러들을 경우에 따라 꼭 필요할 때 지구 끝까지라도 쫒아가 찿아내 익명성을 무기로한 비굴한 녀석들을 정의로 심판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지, 정권에 비판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개인들의 자유로운 표현의 글들을 독재국가의 비밀경찰들 처럼 눈깔을 번뜩이며 감시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도대체 언제부터 하고싶은말 있어도 사방에서 감시하는 비밀경찰과도 같은 감시기관이 무서워서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슬금슬금 눈치를 보던 웃기기 짝이없던 20 여년전 "챠우체스쿠" 독재정권시절의 루마니아 나 막무가내식 군사독재정권때문에 제대로 인터뷰도 하지 못하고 숨어서 인터뷰에 응하던 사람의 모습이 참으로 가련하던 국제사회에서 낙오되어버린 "미얀마" 처럼  되었나 싶어 자괴감이 들 정도입니다.

 

"하고싶은말 하면 죄다 잡아가버린다" 라고 겁주니까 죄다 꼬랑시 내리고 슬금슬금 눈치나 보는 비겁을 넘어 비굴한 국민들과는 엄연히 차별되는 안중근의사의 후손인 자랑스런 한국인들 아닙니까 ???

 

(근데요...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게 아닌것 같기도 하네요. 회사에서 명백히 잘못하는 것에 대해 나서서 이것은 잘못된것이라고 주장하는 정의롭고 용기있는 사람들이 사실 한명도 없거들랑요....(사실 나도 안나서는데...)....후보자의 도덕성이고 나발이고 자기찍어주면 부자만들어 준다고 하니까(뇌물준다고 하듯이) 죄다 몰표를 몰아주었던 과반수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들...????   글쎄요...우리나라 좋은나라 맞나요 ??? ) 

 

(따온글)

댓글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사성 토픽들은 그저 두서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느끼는대로 적어놓곤 하는 것 입니다. 한참 세월이 지난뒤 나중에 읽어보고 돌이켜 보면 그때는 어떤 생각이 들까 싶어서요. (아마 무척 재미있을 듯 싶네요)

님의 진심어린 조언은 감사히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의 사이버수사대는 독재국가의 비밀경찰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괜한 감시가 무서워서 내 나름대로의느낌의 글들 적는것을 그만 둔다거나, 혹은 수위를 살짜쿵 조절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ㅎㅎ (모르죠 진짜루 비밀경찰과도 같을지...)


님의 댓글을 보며 감사를 느끼는 동시에 이 정부 들어서는 블로그의 글도 혹시나 비밀경찰 조직 비스므리한 기관이 감시 할 까봐서 조심해서 써야하는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한명두명씩 생겨나는 거짓말과도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놀라움과 함께 정말 비통함을 느끼며, 참으로 큰일이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 블러그에 쓰는 내 글 마저 혹시나 사이버수사대가 찬찬히 살펴보고있지는 않나 하는 걱정을 우리같은 일반인이 우려해야 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또다시 개판이 되어가나 싶으며, 그런 국가가 어떻게 민주국가라 하겠습니까 ??  

만에하나 그런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그런한 사실을 국민모두에게 알려 그러한 반민주적 작태는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앞장서서 노력해야지 비겁을 넘어서 비굴하게 할말도 하지못하고 쉬쉬하면서 블로그에 쓰고싶은 글도 쓰지 못하고 눈치만 살피는 국민들로 넘쳐난다면 우리나라 대한민국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

걱정하여 주시는 뜻은 잘 알겠고 고맙지만, 이눈치 저눈치 보면서 조심스레 글을 쓰자니 본인의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을듯 합니다..ㅎㅎㅎ 아무리 개판오분전으로 간다하더라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대한민국이지 버마(미얀마)는 아니니까요. 그러한 우리는 미얀마와는 다른 대한민국이다 라는 자부심을 만드는 것은 바로 국민들 한사람 한사람 입니다.

정성스런 댓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따온글 끝)

 

"까불면 확 다 잡아간다"라는 엄포에 죄다 슬금슬금 도망치고 숨어버리는 엄정치 못한 국민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나라 dog table(개판) 됩니다. 

..........

 

어짜피 dog(개) 이야기 나온판에.....한마디 더,

 

진돗개와 똥개의 차이는 뭐 별반 크지 않습니다.

 

주인이 도독놈한테 되지게 맞고 있는데 꼬랑지 내리고 낑낑대고 도망쳐 버리는 개는 똥개고,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죽자고 도독놈한테 덤비는 개는 진돗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