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괜히드는 생각

일제고사와 파면과 해임

Steven Kim 2008. 12. 13. 18:28

일제고사를 보지않고 자연체험학습을 하였다는 이유로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선생님들을 파면하고 해임하였다는 뉴스를 보면서 또 한번 머리가 어지려워집니다.

 

그리고, 살며시 묘한 분노도 느껴집니다.

 

일제고사를 보는것이 보수적 학부형과 선생님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학생들의 경쟁심을 고취해 학업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은것인지, 아님 일부 진보적 학부형과 선생님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교육의 빈부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까바 걱정되어 불필요하다고 생각 하는 것이 옳은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암튼 일제고사를 보고 안보고를 떠나....

치열한 경쟁심을 자극시켜 상대방을 짙밟고,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정글의 법칙과 같은 무한경쟁을 가르치기 보다는 대자연속에서 함께 뛰어놀면서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서로도와가며 살아가는 협동심과 협력심을 가르켜보고 싶었던 교육적 소신이 있는 파란마음의 젊은 선생님들을..

 

일말의 측은지심도 없이 이번 기회에 말 않듣는 선생들은 어떻게 되나 본보기를 보여주겠다고 작정한듯 젊은선생님들을 평생직업으로 택한 교육계에서 아예 내쫒아내 버리는 잔인함과 몰인정, 그리고 비인간성에 대한 분노입니다.

 

(니들도 평생직장에서 별것아닌 이유로 그냥 쫒아내면 좋겠냐 !!!!!!)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자연학습으로 대신한 선생님들의 소신이 정말 파면과 해임에 해당되는 중징계를 받아 교육계를 떠나야 할 정도로 질이 나쁜겁니까 ??? 

기득권층의 횡포가 막가파식으로 치닫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련의 사태를 숨죽이고 주시하고 있는 국민의 눈들이 전혀 무섭지 않고, 대수롭지도 않은듯 합니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독재나 다름없네요.

 

다른데로 이야기가 약간 세지만... 

 

지금부터 약 2년전 한 젊은 라이더가 너무나 안타깝게 꽃다웠던 아름다운 생을 마감한 어의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모터사이클 사진기록 2007년 3월 박현수군 추모라이딩 참조)

 

투어대열을 이루고 라이딩하고 있던 투어그룹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한 경찰차가 쫒아와 정지를 명령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라이더들은 경찰차에 타고 있던 껄렁껄렁한 젊은경찰관이 대배기량 모토사이클들이 멋지게 주행하는모습에 괜히 질투심을 느꼈던 것 같다고 증언하였음)

 

영문을 모르던 투어그룹이 어리둥절하고 있던 사이에 경찰차는 투어그룹을 제지한다는 명목으로 라이더들의 길을 경찰차로 바짝 추적하며 위협운전을 하기 시작하였고, 라이더들이 당황하던 사이에 바보같은 괜한 위협운전으로 라이더들을 겁주려던 깡패같은 경찰차가 실수로 박현수군의 모토사이클의 뒷펜다를 추돌하였고 중심과 컨트롤일 잃고 넘어진 귀한집의 3대독자 귀한아들이었으며 환한 웃음을 가졌던 젊고 잘생겼던 27살의 라이더 박현수군은 바로 그자라에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 누나 그리고 애인을 남기고 너무나도 안따깝게 유명을 달리 하였습니다.

 

이 어의없는 사건이 라이더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 이에 격분한 많은 라이더들이 경찰의 어의없는 행동에 대해 집단행동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금방 끓었다가 금방 식어버리는 냄비와 같이 몇일후 그냥 잠잠해져 버렸지만...) 

 

평생 라이딩을 취미로 삼아왔던 나에게는 젊은 라이더 박현수군의 죽음이 지금도 커다란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사건으로 경찰에서는 당시 박현수군을 사망에 이르게한 경찰관을 조사한다고 했지만 유야무야 아무런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당시 뉴스에는 폭주족(오토바이를 타면 무조건 폭주족으로 여겨지는 대한민국..)과 경찰차가 충돌하여 폭주족이 사망하였다고 짤막하게 보도하고 지나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편견 때문에 이슈화 되지도 못하고만 안타까운 한 젊은이의 어의없는 죽음에 이것이 바로 내가 살고있는 나의 조국 우리나라의 현실인가 하는 절망감이 들며, 뇌리에 스치던 생각...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나라일까 ???? 아님 나쁜나라일까 ????

 

모토사이클은 멋지고 건전하고 안전한 스포츠라고 떠들고 다니면서 서로 좋은 라이더를 자기 그룹에 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초보라이더들을 막상 사회적인 무지와 폭력으로부터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고 빌빌대는 기성 라이더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 사건이후 초보라이더와 함께하는 그룹투어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사실 이 사건으로 바이크를 내릴 생각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젊은 라이더의 억울한 죽음에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었던 기성 라이더들의 무기력과 무책임을 통감하면서...)

 

그리스에서는 젊은 청년을 죽음으로 내본 경찰의 잔인함에 항의하여 전국민이 데모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않는 경찰은 이미 경찰이 아닙니다. 잔혹한 마피아와 다름없습니다.촛불집회때 연약한 여학생의 얼굴을 군화발로 내리걷어차던 경찰도 이미 경찰이 아닙니다. 경찰복을 입은 깡패입니다.

 

......

 

퍼뜩 지난 2년전의 일이 생각 나면서,

 

이번만은 꼭, 꼭, 꼭.... 

 

전교조가 옳은지 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겠지만, 일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교육적 소신으로 인해 파면과 해임을 당한 젊은 선생님들을(신문에서 보니까 이분도 27살 이라고 하네요...) 꼭 우리 기성세대가 함께 책임을 느끼고 지켜드렸으면 좋겠습니다.(글쎄요, 어떻하면 이분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파면및 해임철회 복직청원 서명받기 주소를 복사합니다.(파면과 해임철회를 요청할때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청원서명사이트로 이동합니다.)

http://happyedu.jinbo.net/gboard/bbs/board.php?bo_table=namesign

 

전두환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수부대를 풀어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학살진압할 때도 그저 눈만 멀뚱멀뚱 뜨고 아무말 하지 못했던 바보같은 우리들입니다. 수없이 많은 국민들을 무참히 살해한 당시의 군인들 그 어느누구도 아직까지 살인에 대한 책임을 지웠다는 소리를 들으본적이 없습니다. (남의 귀한 아들인 박현수군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어리섞은 경찰이 누군지도 모르듯이....)

 

엇그제 일어난 일도 책임소재를 못가리는 판 인데, 백년전의 친일파들 척결하라는 이야기는 그냥 허공에 뜬 빈말에 불과하지 않겠습니까 ??

바로 얼마전에 일어난 잘못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지우지 못하고있는 떳떳치 못한 우리나라 입니다.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어느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없이 무기력한 역사가 진행되다보면 우리나라 한민족은 이 지구상에서 언젠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먀야문명이나 잉카문명과 같이 소멸되고 말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쁜짓을 한 사람은 1년전이던, 10년이 지나던, 100년이 지나던 끝까지 추적하여 그 죄과를 치루게 해야 나라의 기강과 정의가 바로 섭니다.

 

어린것들이 시키는데로 하지않고 말 안들어 먹으니까, 너 한번 당해봐라 하는식으로 선생님들 파면시키고 해임시킨 후안무치의 추한 교육계의 기득권층들....오늘의 대한 결정을 언젠가는 엄하게 책임지게 되길 바랍니다. 

 

어렵게 공부하고 임용시험거쳐서 선생님 된 남의 귀한 아들과 딸인 이들을 지들 맘대로 맘에 안든다고 파면시키고 해임시키는 저들을 막후에서 지원하고있는 추한 정권도 다른 사람의 가슴에 지울수없는 아픔과 피멍을 들이는만큼, 꼭 그만큼...언젠가는 고통과 피멍을 받게 될 겁니다. 그들은 단순히 현직에서 파면과 해임되는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본질에서 파면되고 해임될 것 이며 그 고통은 지금 파면되고 해임당하신 선생님들이 느끼는 고통의 100 배가 될 것 입니다.

 

나쁜사람들은 반드시 엄하게 체벌하는 것이 좋은나라의 기본조건 입니다.(서두에서 밝혔지만 일제고사를 치루는 것이 옳은지 치루지 않는것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일로 선생님들을 보란듯 내 말 안들으면 바로 목아지야 라고 보란듯 파면 해임한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YTN사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장취임을 반대하는 직원들을 몇사람 골라 본보기로 짤라 버리는 것 도 옳지 않다고 생각 하구요.....) 

 

나쁜놈들은 반드시 좋은사람들에게 징벌되는 영화가 좋습니다. 나쁜놈이 이긴채 끝나버리는 영화는 정말 찝찝해서 너무나 싫습니다. 영화에서도 못된짓을 밥먹듯 하는 나쁜놈들은 좀 잔인하기는 하지만 잔혹하게 벌을 받고 파멸되는것이 해피엔딩 입니다. 나쁜놈이 죽지않고 살아남으면서 영화가 끝나면 뭔가 뒷맛이 찝찝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라는 영화무대는 어찌된 영문인지 나쁜놈이 좋은사람을 이기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 항상 뒷맛이 찝찝한 경우가 항다반사 입니다. 왜 우리나라 라는 무대는 왜 제대로 해피엔딩되는 멋진 영화를 못 만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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