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환율이 완전 미친듯 올라 여간 많이 힘이 듭니다. 아마도 옛날 군대시설 훈련과정이었던 하강을 기다리며 하강직전의 절박한 심정이후 최악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있는듯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원화대비 미국달라가 1500원을 넘을 수 있을까요 ???? 도대체 어떻게 유로가 눈알 튀어나오게 1900원대를 왔다갔다 할 수 가 있단 말인가요 ??? 도대체 어떻게 일본의 엔화가 100엔당 1500원까지 오를수가 있을까요 ???
본인의 경험상 미국환율은 1달라/800원, 유로는 1유로/1000원 엔화는 100엔/900원 정도가 현지인들이 체감하는 현지물가와 가장 근접한 원화환율 일겁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환율은 뭔가가 잘못되도 한참은 잘못된 환율 입니다.(MB정권의 강만수 장관께서 입각하시더니, 주변의 많은반대에도 불구 꿋꿋하게 추진하였던것 중 하나가 바로 (대기업)수출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의 인위적 고환율정책 이었습다. 에고고고...고저 몇개월 앞을 못내다보고....)
긴급현안들 때문에 외국의 거래선이 와장창 한꺼번에 방한하여 눈코뜰새가 없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듯 긴장감의 연속..겨우 일을 마무리하고 자동차를 운전하여 귀가하다보면 피로감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모두들 잘살게 해주겠다고 떵떵거리던 대통령님과 한XXX 국회의원님들 좀 어떻게 해 주세욧 !!!!.. Help Me !!!!!)
신호에 걸려 운전대를 놓고 잠간 멍하고 있었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저씨가 험한 인상을 쓰며 자동차 본넷을 툭툭치며 눈을 부라립니다. 엥 ???? 갑자기 발생한 상황에 깜짝 놀랍니다. 어...왜 그러지 ????
왜 화를 내는지 알 수가 없어 순간적으로 혹시나 헤드라이트가 상하향으로 깜빡거려져서 심기가 불편했나 ?? 아님 라이트가 상향조정되어 있어 눈이 부셨나 ??? ..왜 저러지 ????
에고 아저씨 안그래도 피곤해 죽갔는데 왜 시비를 거셔 ??? 늘상 시비가 붙게되면 항상 나만 옳고 상대는 또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상 그러는 것 처럼 "별 또라이 다보겠네" 라는 생각이 막들려는 순간....갑자기 또다른 생각이 퍼뜩 뇌리에 파고 듭니다.
아마도 지금 이순간 알수없는 이유로 괜히 싸움을 거는 건달처럼 얼굴을 부랴리며 남의 차 본넷 툭툭치며 시비를 걸고있는 저 아저씨는 "별난 또라이"가 아니라 어쩌면 지금 이순간 전까지는 평생 화 한번 내볼지도 모르고 기분 나쁜일이 있더라도 인상한번 써보지도 못 한채 고단한 삶을 묵묵히 살아온 사람일지도 모른다....
오늘따라 인생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고 이 풍진세상 왜 이렇게 힘든지...그냥 정처없이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길거리의 자동차 헤드라이트 마저 자신을 비웃듯 자신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것이 너무나 미웠을수도 있겠다....
안그래도 힘들어 죽갔는데 조롱하듯 스폿라이팅까지 비쳐주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평생 처음으로 참고 또 참으며 살아왔던 감정이 폭발하며 자신을 주체할 수 없는 "돌아온 헐크'처럼 인상이 일그러지며 분노가 폭발 하였는지도 모릅니다.(여기서 좀더 흥분하면 윗도리 자켓이 찢어지면서..아랫도리는 무릎아래쪽만 뜯겨져 나가게 됩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하여보면 화날때 보면 우리모두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죄다 "헐크'들 입니다. )
그런 생각이 순간 들자, "별 또라이 다보겠네"하는 나만 잘난놈식의 생각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며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유격훈련 힘들게 함께 받던 군대시절의 전우를 우연히 만난듯 아저씨에게 묘한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아무튼 왜 화를 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신인사와 함께 오른손을 들어 미안하다는 제스춰를 보냈더니 뭐라 한마디하고 훽 돌아서 가던길로 걸음을 옮깁니다. 어둠속 실루엣속에 보여지는 아저씨의 힘없는 뒷모습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았습니다. 나도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가던길로 차를 몰았습니다.
에고...요즘 왜 이렇게 여기저기서 채이는 것이 많냐 증말...
요즘은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질 모르겠슴다. 살얼음판 걷듯 지내다보니 오밤중 집에오면 파김치가 되어서 쓰러져 자기 바쁩니다.
오늘도 우리 대통령님은 남미 페루에서 회견을하시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워낙 부지런하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어 우리나라는 앞으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떵떵거리며 이야기 하며 환하게 웃고 계시네요.(이런 젠장...ㅆㅂ..)
그래 워낙 부지런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에 기 꺾이지 않을려고 쌩노력은 다한다마는..강만수 장관님 수출 활성화 한다꼬 환율 더 올려야 한다꼬 할때부터 가슴이 덜컹하던데....
환율대란 이대로 두서너달 계속되면 난 몬살어....ㅆㅂ !!!!!!!
(글쓰기의 치유효과 라는 책이 있더군요. 박미라님께서 쓰셨고 한겨레 출판사에서 발행되었습니다. 답답할때 글을쓰면 마인드컨트롤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ㅎㅎㅎ....)
'Trevel & Others > 혼자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terialistic Love (0) | 2008.12.04 |
---|---|
형평성(공평성)의 원칙 (0) | 2008.12.03 |
KBS 시사투나잇 마지막방송 (0) | 2008.11.14 |
대한민국의 장래 (0) | 2008.11.08 |
시민환경연합의 비리 (0) | 2008.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