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Materialistic Love

Steven Kim 2008. 12. 4. 12:06

수천년전 고대 이집트시대에 발견된 문서에도 당시의 나 잘났다하는 고리타분한 기성세대들이 이기적인 '젊은것들'의 생활방식을 비판하면서 "말세다 말세야" 라고 혀를 끌끌찼다는 글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이런 고대의 이집트문서가 실제로 발굴된것은 사실 인가요 ???   (아님 누가 괜히 지어낸 이야기인가요 ??)

 

"그때도 그랬대 ???" 하며 그동안 정조지키듯 지켜왔던 절대적가치와 정의감의 혼돈속에서 왠지 불안하던 마음에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수천년전에도 가치관의 대립으로 말세라고 한탄하는 사람이 많았는데도 여전히 지구는 오늘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코스모폴리탄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않는 위태위태한 거품경제 모래왕국(아니 공화국) 코리아의 최근들어 특별히 유난스럽게 기승을 부리는듯한 물질만능주의(Materialism)

 

지성이고 도덕이고 나발이고...돈이 최고여......

 

폭풍우를 동반한 시꺼먼 먹구름이 밤을 지배하는 마왕처럼 스르륵 닥쳐와 밝게 비추던 태양을 어스룩하게 가리면 온천지가 우울함속에 잠겨버리는듯, 사람들의 생각속으로 스르륵 스며들어와 영화 '미스트'에서 처럼 삶을 암울한 안개속으로 가두어버릴것 같은 일상의 materialism(물질만능주의)를 경험할때마다 알수없는 불안감으로 우울해집니다.

 

(영화 '미스트'는 정말 뒷끝이 너무나 찜찜하더만...끝이 우울한 영화를 보고나면 밤새 잠이 않옵니다. 대체 왜 그렇게 우울하게 끝나는 영화를 만들었지...????) 

 

모든사람들...젊은이나 늙은이나, 가진자나 못가진자나, 선인이나 악인이나, 마음속깊이 늘 자리잡고있는 동경의 대상인 '사랑'....역시 절대가치의 대혼란과 혼돈의 시대조류속에서 마냥 동화적 스위트 앤드 해피엔딩 스토리로 남아있을 수 없는듯 합니다.

 

생면부지의 남녀가 우연이든 필연이든 서로 만나 세밀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되고, 서로를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며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인 존재로  매직과도 같이 두 인간이 하나의 인성으로 승화되는 조물주의 오묘한 신비속 연속선상에서 이해되고 동경되어지는 지고지순의 '숭고한 사랑'은....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실험에 사용된 먹이를 주면서 종을 치면 나중에는 그냥 종만 쳐도 먹을것을 주는줄 알고 침을 흘리는 개(dog) 처럼, 돈만 보면 획가닥 애액이 넘쳐나는 조건반사식 사랑의 대상으로 상대방의 경제적 효용성과 P&L(손익분석식) 효율성을 먼저 따지고보는 오늘날 주변에 넘쳐나는 Materialistic Lover들에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상속의 의미 일지도 모릅니다.

 

극소수의 '빌리온에어(billionaire)' 재벌들사이에서 암암리에 행하여지던 피차간의 "재벌급수'에 맟춰 상대방을 고르던 합리적이지만 나름대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던 특별한 결혼시스템이, 이제는 너나할것없이 일반인들사이에도 유행처럼 번져 상대방이 "돈 얼마나 가졌나 따져보고" 하는 파블로프 조건반사식 사랑행태가 가히 전국적으로 일반화 된 듯 싶기도 한데...글쎄요.

  

(이종격투기 선수가 경기에 앞서 서로 몸무게를 맟춰 상대방을 고르듯, 돈이 얼마나 있고 없나에 맟춰 상대방을 고른 남녀도 흔히들 피튀기게 싸우게 되는것은 이종 격투기선수들과 마찬가지 ..), 

 

이러다보니, (누구나 다 아는 세계적 재벌가도 아닌) 진짜부잔지 아닌지 아리까리한 일반인들도 죄다 재벌시스템을 카피해서 따라 하는데, 문제는 정직하게 "돈급수"를 있는 그대로 내놓기보다는 죄다들 야마당구게임에서 짜디짠 가리점수 놓고 내기당구 치듯 펑튀기로 부풀린 가리점수식 '돈급수'를 놓고 흥정붙기가 항다반사....(왜들 죄다 부자 사돈에 그리 관심이 많지 ????  나중에 며느리 사위 마누라 남편 불모로 잡아 돈 끌어다 쓸려고 그러나 ?? )

 

불과 몇년사이에 대한민국 30대의 이혼율이 세계 톱에서 왔다리갔다리 한다던데....

 

돈 많은줄 알고 결혼했는데 알고보니 수퍼카 부가티 할부금 갚느라 헐레벌떡...정내미가 단방에 뚝 !!!!!..이츠 타임 투 세이 굿바이.....(팝송노래가사..It's time to say Good Bye....)

 

암튼 상대방의 재산정도가 중요한 사랑의 조건중 하나라고 거침없이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쬐금은 무시무시 합니다.

 

애들한테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 라고 물어보듯.."쟈갸, 내가 더 좋아 돈이 더 좋아 ????"

........

.......

 

"물론 쟈갸도좋고 돈도 좋고지...(에고 이딴 쉬운걸 질문이라꼬....)"

 

사랑을 이용한 계산적 결혼은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필요충분조건인 '똑똑한 사랑'의 방정식의 Variable정도로 가볍게 여겨지는 좀 볼썽사나운 몰상식이 시대적 상식으로 탈바꿈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심수일과 이순애..아니..이수일과 심순애 인가..????) 

 

대한민국의 중매쟁이들은 거침없이 (창피를 넘어 약간은 뻔뻔스럽게) '조건'을 내세운 정신적 결합(결혼)으로 위장된 남녀간의 비지니스를 알선하는데 프로페셔날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컨설턴트들 입니다.전문 비지니스 컨설턴트를 통해 성공적으로 비지니스를 성사한 남녀들은 아낌없이 커미션을 지불합니다.

 

이쯤되면 사랑이란 ??

 

수식으로는 사랑 = 비지니스, 

콩글리쉬로는 Love is business, 

번역하면 '사랑이 밥 멕여주냐 ???'

 

순수하고 달콤한 핑크빛 사랑의 본질은 밝은 브라운칼라의 스위트한 초코렛이 허옇게 변해버리듯 이기심을 채우기위한 역겨운 욕망으로 희멀건하게 변해 갑니다. (왜 허구많은 예중에 이해하기 힘든 쵸콜렛을 꺼내냐구요 ????  내가 바로 가끔 밥대신 쵸콜렛먹는 쵸콜릿 매니아라서요..)

 

'욕망이라는 이름의 지하철'(혹은 당시 폼재느라 뽑았던 낡은 BMW) 을 타고 다니는것에 지친 여자들은 동화에서 읽었던 '흰말타고오는 왕자님'을 꿈꾸며 하얀색 수퍼카 부가티(흰말대신...)타고 나타나는 아주 팍싸리 늙거나 '콰지모도'만 같지 않으면(일그러진 얼굴의 노틀담꼽추의 이름) 얼마든지 잠자리를 같이할 용의가있는 돈많은 남자(왕자대신...)를 필사적으로 물색하고있고,.

 

정식함과 성실함 보단 껄렁끼가 다분한 실베스타 스텔른의 가슴팍에 아놀드 슈바르제네거의 똥그란 엉덩이를 가진 남자들 역시 끼있는 돈많은 재벌집 딸 (너무 폭싹 하지만 아니면 과부도 괜찮고...) 한명 안다리 걸기 기술로 넘어트려볼까싶어 오늘도 헬스클럽을 찿아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아싸라비야....돈 놓고 돈 먹기.....

 

두강자가 서로를 잡아먹기위해 신경을 곤두세웠슴다(정글의 법칙)....(세상에서 제일 정숙한체 하는) 영리한 쉑시녀와 (돈으로 돈을 유혹하기위해 돈많은척하는) 뻔뻔한 쌕시남....누가 이낄까?????  

 

근데요...

 

이들 잔머리 핑핑 Lover들중 다수는 나중에 자신들의 Business-like Love를(엄청 조건 따지는 사랑) 표현하는 단어가 좀 색다릅니다. 이들은 '아 행복해 나는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됀퉁 걸렸네.."

 

어디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 한가요....에궁...기는X 위에 나는X 있다구요 글쎄...

 

이왕이면 동가홍상이라고 사람도 좋고 돈도 많으면 더 좋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람좋은것이 우선입니다. 돈은 그냥 같이 살아가면서 부대끼면서 의지하면서 같이 벌면 됩니다. 그리고 있어도 있어도 부족한것이 돈 입니다. 어디 봉건 왕국의 왕도 아닌데 가만히 놀고있어도 돈이 끝없이 넘쳐흘러들어오는 사람이 과연 이세상에 몇명이나 있을까요 ?  아예 없다고 보는편이 속 편할겁니다.

 

주변에 떨어져 뒹그는 빛바랜 낙엽처럼 수없이 널린 헐리우드식 '명품브랜드 사랑'을 추구하는 된장녀 된장남 보다는 여전히 촌스럽기 짝이없는 순애보식 사랑을 추구하는 바보스러운 남녀들이 어디엔가에 훨씬 더 많을거라고 믿기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전혀 사라질것 같지 않던 시꺼먼 먹구름도 한바탕 비가 내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져 버리고 다시금 밝은 태양이 온누리에 따사롬한 빛살을 비추듯...전혀 사그라들지 않을것 같은 "너죽어야 나 산다"는 악바리식 물질만능사상도, 국민 대다수가 중산층이 되어 구지 악바리처럼 돈 돈 돈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평범하지만 편안하게 잘사는 좋은나라가 되면 마치 매직처럼 사라져 버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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