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이야기

모토사이클 야영

Steven Kim 2008. 11. 18. 13:48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평화스러원지면 꼭 해 봐야지 작정하고 벼르고 있는 아웃도어 레져중 하나가 바로 그동안 평생취미로 즐기는 모토사이클 라이딩과 지난 2년여 동안 올인하며 빠진 나홀로 비박을 살짜쿵 합친 모토사이클캠핑 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모토사이클 전문용품점인 루이스숍을 방문하여보면 다양한 모토사이클 라이딩기어와 함께 항상 여러종류의 비박캠핑장비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좀 의아하였지만, 독일에서는 이미 모토사이클 캠핑이 인기있는 아웃도어 레져중 하나라고 합니다. 카다로그 오더링을 위한 독일의 하인케리케 표지에서 본 어둠속 숲속에서 캠핑하며 커피를 끓여마시는 멋진 남녀 라이더의 모습이 멋지기 짝이없습니다.(물론 옆으로는 멋진 모토사이클이 믿음직스럽게 파킹되어 있구요...)

 

 

지난 5년간 믿음직스런 애마 골드윙과 함께 북쪽으로는 동해안의 최북단 끝자락 망향의 동산에서 부터 남쪽으로는 제주도 제일끝까지 38000마일(대략 6만킬로)을 라이딩 하였고, 지난 2년간은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과 바람과 그리고 고독과 함께한 지리산 천왕봉에서의 감동스런 나홀로 비박과 깜깜한 산속의 절대어둠속에서 마치 귀신처럼 스며들던 스산한 밤안개에 휩쌓인 소백산 나홀로비박등...여러곳을 찿아다니며 사나이의 로망이 담긴 비박과 야영을 하여보았습니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라이딩하여 가다가 홀연히 아름다운 곳이 보이면, 아무런 주저없이 그곳에 텐트를 셋업하고 버너에 불붙여 진한 원두커피 한잔 끓여마시며 밤이 내려 어두워지면 따스한 빛감의 랜턴불을 밝히고 책한권 읽으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수퍼 멜랑콜리 라이프를 수퍼리얼하게 즐겨보는 모토사이클야영을 즐기기위한 사전연습은 이제 충분히 해본것 같군요...ㅎㅎ

 

2005년 여름 야영장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2인용텐트와 인터넷에서 구입한 엉터리표 침낭을 골드윙에 꾸려 설악산까지 단숨에 달려가 설악야영장에서 연습삼아 1박을 하여보았지만 당시에는 텐트를 제대로 셋업 할줄도 몰랐던 시절 이었습니다. 

 

그후 바쁜일상에 쫒기다보니 모토사이클캠핑을 아직 실행에 옮겨보지 못하고, 매번 벗꽃이 화려한 봄날과 단풍에 불타는 가을이면 잔쯕 계획만 세우며 세월이 흐르고 있지만, 1박 내지 2박 정도의 센티멘탈한 모토사이클야영을 위한 모든 장비와 필요한 야영지식은 이미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입니다.

 

아직 준비않된.....찐한 원두커피만 빼고......(원두커피를 끓이는 가벼운 이태리 원두커피포트도 2 세트나 준비해 두었습니다.)

 

설악산 야영장에서 연습삼아 해보았던 2005년 여름 모토사이클캠핑 모습 입니다.

그때 딱 요사진 한장만 찍었었는데 지금보니까 좋네요. 암튼 시간지나고나면 남는건 추억과 사진뿐...

 

자칼이라는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국내브랜드의 2인용 텐트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가지고 갔었는데, 야영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도무지 함께 동봉된 폴대로는 이텐트를 고정하여 설치할수가 없어 내 머리가 이렇게 나쁜가 한참을 고민고민하다 대충 폴심으로 텐트를 어설푸게 셋업해놓고 첫 야영의 로망을 담고 잠을 청했는데, 마뿔싸 이날따라 밤새 불어대는 설악산의 세찬 산바람에 텐트가 날라갈듯 밤새동안 흔들려대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아직도 마치 어제의 일처럼 쌩쌩 합니다..ㅎㅎ 지금은 부피와 무게가 매우 가벼운 이쁜 노랭이 몽벨의 2인용 마이티돔 텐트를 장만하여 수초면 텐트를 셋업하고 헤체하여 후다닥 팩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배송자가 제짝이 아닌 다른 폴대를 대충 끼워 엉터리로 판매한 것입니다. 이 자칼텐트는 이때 딱 한번 펼쳐보고 여짓썩 한번도 사용을 하지 않고 헛간에 쳐박아 두고있는데, 시간되는데로 텐트에 맞는 폴대를 동대문시장에서 구해서 혹시라도 텐트가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이라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