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이야기

08년10월1일 '룬' 첫 출퇴근 라이딩

Steven Kim 2008. 10. 1. 22:46

아침에 눈을 뜨면서 순간 스치는 생각..."룬을 타고 출근하자"

 

사실 얼마전부터는 한동안 즐기던 모토사이클로 출퇴근을 거의 하지 못 하였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이 널럴해지고 저녁퇴근시간이 즐거운 모토사이클 출퇴근이 신규 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쉽지 않게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역시 한동안 즐기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퇴근도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어렵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그동안 아침저녁 꽉막힌 교통지옥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홀로 승용차족이 되어버렸던 참 입니다.

 

트렁크가 없는 '룬'이기 때문에 배낭에 갈아입을 옷을 챙겨야 했지만, 오랫만에 모토사이클로 출근을 하니 몸과 마음이 다 상쾌하여집니다. 모처럼만에 취미활동과 일상생활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뿌듯하기도하고 즐겁네요.

 

룬으로 출근을 하면 집에서 회사까지 아침 바쁜시간대에도 여유롭게 주행하여 딱 20 분이 걸립니다. 보통 자동차로 걸리는 시간에 비해 반도 걸리지 않죠. 승용차 몰고 가는게에 비해 기름소비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나홀로 자가용족들이 승용차대신 모토사이클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거의 한계상황에 다다렸다고 생각되는 고질적인 서울의 교통정체를 많이 완화 할 수 있고 큰 돈을 들어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지 않고도 상당부분 살기 편안 서울이 될텐데, 참 훌룡한 교통편의 수단인 모토사이클이 구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그 순기능이 홍보되지않고 부정적(위험하다, 난폭하다, 무질서하다 등등...)으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모든 라이더들이 이륜차 바로타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일반인들의 부정적 편견을 일소할 수 이도록 노력하여야 할 듯 하지만 글쎄요 퀵서비스를 위주로한 상업용 오토바이들의 막가파식 라이딩 습관이 사라지지 않는한 쉽지 않을듯 합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든인생이 다 마찬가지지만, 먹고살기위해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면 멋이고 나발이고 입에 풀칠부터 해야 되기때문에 우선 나편하고보자식의 난장판경향이 없어지진 않을겁니다. 그러나 취미로 즐기며 멋부리기위한 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런 난장판경향은 저절로 없어지겠지요. (글쎄요 그럴때가 오기올려나..????)

 

모두가 다 나름대로 만족하게 살수있는 중산층이 탄탄하고 튼튼한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되면 이륜차 바로타기도 저절로 됩니다.(마음껏 사치를 누릴수 있는 부유층은 상위 5%만 있으면 됩니다. 조금 부족한듯 하지만 나름대로 행복한 중산층이 탄탄하면 부유층이 되기위해 죽기살기로 지껏만 챙기느라 남 등쳐먹는 인간말종들도 저절로 살아집니다. 잘사는나라에서는 일반회사 월급쟁이도, 버스운전사도, 배관공도, 공무원도 죄다 중산층 이며 자기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에 부유층으로 튀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남 짓밟고 범법행위하며 신분을 바꾸지 않습니다.) 

 

제대로 차려입고 멋지게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많아지면 그런 멋진 모습에 반하여 더 많은 멋진사람들이 라이더가 되고 그러면 저절로 일반사람들의 모토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바뀌어질겁니다.

 

승용차들 사이로 묘기부리듯 칼치기하면서 라이딩이 하는것이 괜히 멋져보인다고 생각되는지 마치 트랙의 레이싱 선수처럼 폼잡고 차사이를 보란듯 누비며 라이딩하는 철없는 라이더들을 보면 같은 라이더로서 참 안따갑고 아쉽습니다.  내눈에는 역시 느긋하게 차선 지키며 만만하게 라이딩하는 여유로운 모습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휠베이스가 무려 175 cm에 달하는 '룬'이지만 잘 빠진 몸메 덕분에 양사이트 트렁크가 튀어나온 골드윙에 비해 출퇴근시 복잡한 시내를 날렵하게 통과하는데 훨씬 편합니다. (느낌상 숫치로 대략 30%정도 더 편하네요..)

 

'룬'의 첫 출퇴근 라이딩기록을 남깁니다.

 

'룬'의 회사 첫 출퇴근 기념사진.  회사동료와 수위아저씨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