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가을비와 단풍

Steven Kim 2008. 10. 24. 11:51

왠일인지

유난스레 인연이 닫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단풍 입니다.

 

수십년전 언젠가 

백양사에서 너무나 아름다웠던

단풍의 모습이 

신기하게 가끔씩

꿈속에 보여지곤 합니다.

 

그때 그 이후로

그만큼 아름다운 단풍을

한번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작년 이만때쯤,

유럽에서 돌아오자말자 

소요산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산행을 하였지만, 

단풍은 지고 

산길에 떨어진 낙엽에 

쓸쓸함이

더 하였던 기억...

 

어제는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가을비에 단풍이 질까봐

살곰히 걱정이 됩니다. 

한살두살 나이가 들면서..

괜한 걱정스러움도 많아지려나 봅니다.

 

수십년전 언젠가

백양사에서 보았던

그런 단풍을 

꼭 다시 보고 싶습니다.

......

 

꼭 다시 보렵니다.

 

설악산으로

단풍구경가는 착한마음이

마음속깊이 아련한 백양사의 단풍과도 같은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하나가득

마음에 담기 바랍니다.

 

다시 귀국할때쯤이면

아마도

남쪽에서 단풍이 화려할 듯 합니다.

끝없는듯

동쪽으로...동쪽으로

비행하는동안 

조용히 눈감고

꿈속의 단풍을 그리며

.....

 

지루한 비행시간을

견뎌볼 참 입니다.

 

 

 

이번에는 간다....꼭 간다.

기다려라 백양사의 단풍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