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거짓말공화국

Steven Kim 2008. 7. 19. 14:19

잘못하다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영국, 미국 그리고 일본처럼 객관적인 정의가 상식으로 정착된 옳바르고 건전한 사회로  발전 할 수 없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영국에 살때 직접 겪었던 이야기. 우리나라로 치면 거짓말 같지도 않은 아주 사소한 거짓말(거짓말이라기 보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은정도) 한번 한 것 이 밝혀지자 (마가렛대처 이후 총리 경선에서 탈락한 당시 마이클 헤젤타인) 잘 나가던 총리후보가 믿을 수 없는 사람(lack of frankness)으로 정계를 은퇴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영국 국민의 자기들의 지도자의 자질에 대한 검증이 가혹하리만큼 엄정한 것에 좀 놀라울정도 였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의정치의 대표자인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밥먹듯 해도 누구하나 불쾌감을 표하지 않고 심지어는 국회의윈들이 거짓말 하는것은 오히려 당연한거라 생각할까요 ? 

 

인터넷에서 구한 마이클헤젤타인의 사진 


There is no place for me with honour in such a Cabinet.

Michael Heseltine
1986
But John Major snatched the crown from Mr Heseltine - just as he was sensing victory.

In a political career spanning three decades Mr Heseltine has climbed up and slid down the greasy pole more than once.

He has been charged with a lack of frankness, resigned on a matter of honour and brandished the Commons mace at Labour MPs.

 

 

 

왜 우리나라에서는 대놓고 하는 거짓말에 대한 국민적 저항 및 거부감을 �아 볼수가 없는것 일까요 ?    

 

최근의 촛발집회시위와 관련, 농심에게 검찰이 광고거부운동을 한 네티즌들을 고발하라고 농심측에 압력을 넣었다고 합니다.(농심의 회장이 밝힘) 그런데 문제가 되니까, 검찰에서는 그러말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뻔한 거짓말이 난무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어떻게 엄정하여할 사법기관 마져도 이렇듯 대놓고 거짓말을 할 수 가 있는 걸까요 ???  만약 이런일이 영국에서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거짓말 하면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 볼프강 라인하르트의 <거짓말하는 사회> 지은이가 문제삼는 것은 ‘한 개인의 거짓 진술’을 뛰어 넘어 ‘거짓말이 구조화된 사회’다. 이 책의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의 주체는 한 개인이 아니라 거짓말쟁이를 기른 사회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다.) 

 

오늘 신문을 펼쳐보니, 대머리 특효약이 발명되었다는 광고가 대문짝만 하게 실렸습니다.(요즘 머리가 빠져서 고민인데.....) 대머리인 사람들이 이 약을 사용하면 머리털이 더 이상 빠지지도 않고 머리털이 다시 난다고 하는군요. 효과가 없으면 100% 환불 하겠다고 합니다.

 

100% 환불하겠다고 ????  ㅎㅎㅎㅎ

 

만약 이런 대머리 치료약이 진짜로 발명�다고 하면 비아그라 이후 최대의 발명 입니다. 어떻게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광고라고 하지만 이렇게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보란듯 거짓말이 실릴 수 있는 걸까요? 

 

자동차 유리창에 붙어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의 버젓한 연비표시도 역시 거짓말 입니다. 엄정한 국민들이 두눈 크게뜨고 있어 거짓말 하는 기업은 망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꼬박꼬박 실연비를 표기하는데, 한국에서는 조건에 따라 다르다며 과장된 거짓연비를 표기 합니다 ????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럴까요 ??? 완전 100% 거짓말이 아니라 살짜쿵 거짓말이니까 괘찮다고 생각 하는걸까요 ???

 

왜 대한민국은 선거때마다 선거공약이 왜 죄다 거짓말 이어야 하나요 ???

 

뉴타운 공약으로 국회의원 의석을 싹슬이한 정당의 거짓말이 선거 후 밝혀지니까 거짓말 했다 안했다 하면서 또다른 거짓말로 한동안 시끄럽더니 이제는 언제 그렇냐는듯 죄다 까먹고 아무도 이 엄청난 거짓말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습니다. 참 신기 할 정도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공약은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대선공약도 피장파장 입니다.

 

70,80년대 와 90년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나름대로 자부심 과 자긍심을 가지고 잘 나가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왜 이렇듯 중심을 못잡고 흔들리고 있는걸까요 ??  세계 일류를 꿈꾸던 것이 바로 엇그제 인데 이제는 3류 국가의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바로 극도의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올바른 상식 과 균형감각, 그리고 공평심을 상실한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 때문입니다. 천주교 사제단에서 한동안 계몽운동으로 주도 하였던 "내탓이요" 운동이 다시한번 생각납니다.

 

너 나 할것없이 우리모두 심각하게 반성하여야 합니다. 나와는 연관이 없는 문제들에 대해서 귀찮게 엮기고 싶지 않아 침묵 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소심하고 비겁한 대한민국의 양심들이 문제 입니다.케세라세라.

 

 

한 나라의 의식수준이 남을 배려하고 윤리적으로 성숙한 단계로 변하는데는 모든 교육자가 일심단결 노력하여 지금부터 커 가는 아이들 옳바르게 가르친다면 대략 한 50-60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형성되기 시작한 발전적 의식수준이 극도의 이기주의 와 물질만능주의로 얼룩진 개판오분전으로 가는데는 그 보다 1/10 정도인 5-6년 밖에 걸리질 않습니다.

 

맑은물 한방울 한방울이 똥물에 떨어져 결국 전체뚱물이 깨끗한 물로 변하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깨끗하였던 물에 똥물이 한방울 떨어져 깨끗한 물이 똥물로 변하는데는 순식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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