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테크노마트에 전자제품 쇼핑을 다녀온 친근한 분 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디지탈 카메라를 사러 갔는데 이곳에서 참 한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자기네 가계의 가격이 제일 싼 것 처럼 하기 위해 디지탈카메라의 박스를 뜯어서 카메라 본체 따로 그리고 포함된 부속품 따로 파는 홍콩의 네이단로드(Nathan Road: 홍콩의 카오룬에 있는 전자제품상가 밀집지역)식 사기판매 행태가 서울의 최대 전자제품상가인 테크노마트에도 만연해 있다고 하여 다소 충격적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는 가계주인이 이야기하는 가격은 당연히 박스에 담겨 있는 모든 팩키지를 포함한 가격으로 알고 가계주인이 제시한 금액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으려고 하면 그제서야 밧데리나 기타 필요한 부속품을 하나하나 꺼내 놓으며 따로 돈을 내야 한다고 하면서 웃돈을 받아내는 수법..
바로 십수년전 홍콩에서 중국상인들의 이런 상술을 보면서 참으로 어이가 없어 비열하다고 생각 하였던 중국인 특유의 사기꾼 장사꾼 스타일 입니다.
절대 중국인이 1등 국민이 될 수 없다고 확신하게 되었던 믿을 수 없는 그곳의 상행위가 어느새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연하게 행하여 지고 있다니 참 놀랍고 묘한 기분이 듭니다.
특히 테크노마트에는 외국인들의 쇼핑이 많은 곳 인데, 외국인들은 십수년전 홍콩 네이단로드상가에서 내가 느꼈던 중국상술에 대한 똑같은 혐오감을 느낄것이 틀림없습니다. 일본의 전자제품상가 아키하바라에서는 절대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 나지 않습니다.(일본의 양심...근데 독도문제는 ????)
홍콩의 네이던 로드에 줄서 있는 중국인 전자제품가계들은 이러한 중국식 사기에 익숙치않은 서양인들에게는 거의 100% 모두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고 있기때문에 화가난 외국인손님들과 실랑이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이미 계산을 한 사람에게는 절대 돈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홍콩의 네이던로드(중국발음으로 "나단루") 입니다. 이곳의 전자제품상가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는 조심하여야 합니다. 다른가계에 비해 유난히 싸게 가격을 제시하는 녀석들은 대부분 꿍꿍히 속이 있는 녀석들 입니다.)
손님들 대부분은 관광객들이니 어짜피 한번 보고 말 사람들에게 최대한 바가지를 씌우는 중국인들의 뻔뻔스러움 과 비양심에 나중에는 화가 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이 참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싱가폴의 오차드로드에 있는 중국인 전자제품 가계들도 이와 똑같은 방법을 사용 합니다). 그러면서 들었던 자긍심...우리나라는 절대 이렇지 않는데......
그런데 우리나라의 테크노마트에도 이러한 수법이 활개를 친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마도 내국인들에게는 이런식이 통하지 않을거고, 생각컨데 한국실정에 밝지않은 외국인쇼핑객들(특히 요즘 한국에서 전자제품 쇼핑을 많이하는 러시아인 이나 몽골인 등등)을 이런 홍콩이나 싱가폴의 못된 중국놈들 스타일로 등쳐먹는 것 같습니다.
세상살다보면 나쁜놈들이야 항상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식으로 대놓고 사기치는 놈들은 적어도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불과 잠간 사이에 눈감으면 코 베가는식의 사기가 온통 판을 칩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까지 변해 버렸을까?????
도덕적 양심 과 윤리적 상식을 깔아뭉게고 돈이면 만사오케이식 물질만능주의가 일상에 까지 파고들어 "거지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 라는 위험한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를 잡아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너 버린것은 아닌지싶어 참으로 개탄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의 공화정을 붕괴시킨 시이저(케사르)가 병력을 이끌고 넘은 지금은 없어져 버린 루비콘강의 추정위치)
암튼, 테크노마트에서 이렇게 당한 외국인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대체 어떤 감정을 가질까요 ????
내가 수십년전 홍콩에서 이런 사기를 보면서 그이후로 부터 여짓껏 솔직히 중국인에 대해 경멸감을 늘 가지고 있게 되었는데, 아마도 죽기전까지는 그들에 대한 이런 경멸감은 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일본인들은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지 않으니까 안심하고 쇼핑해도 되다는 것이 일반화된 상식이고 중국인(홍콩, 싱가폴)들은 거의 100% 바가지를 씌우니까 조심해야 된다는 것이 일반화된 상식 입니다. 한국에서는 ???
대충 생긴것은 비스무리 한데, 일본 과 중국이 왜 이렇게 다를까요 ???
바로 애들때부터 가르쳐온 어머님의 교육 때문이 아닐까요???
학교가는 아이를 어머니가 문앞까지 배웅하면서 늘상 하는 인사말:
일본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마라"
중국에서는 "돈 쓰지 마라(돈 벌어라)" 입니다.
한국에서는 ???
"공부열심히 해라(남에게 지지마라)" 입니다.
한번 곰곰히 되집어볼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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