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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렌치 G6000 대형배낭

Steven Kim 2008. 3. 22. 18:31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겸 휴일이 오고 기회만 되면 줄창 모토바이크 타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주유천하 하다가, 3 년전 음주운전(자동차를 몰다)에 "딱" 하고 걸리는 바람에 (이글을 읽으시는 분 들 장담하건데 술먹고 운전하면 100% 확실히 걸립니다.전 지금 음주운전방지 대사 입니다...ㅎㅎㅎ...) 1년 동안 꼼짝 못 하고 엄청난 후회 와 함께 통탄을 머금고 자숙 하던 중(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되어 본 사람들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후회 막심).....

 

우연히 배낭하나 둘러메고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 모습들을 보며, 거참 뭣하러 우짜피 내려올 산 낑낑대고 오를까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등산을 "에라이샹"  어짜피 차량으로는 움직일 수도 없는 몸, 내립다 나도 가보자 하며 실행에 옮기면서 나의 등산생활이 시작 되어졌습니다.

 

그렇게 한 2년 여 동안 등산에 올인 하다보니까 이제는 제법 등산에 대해 나름대로 주관 마저 생겼고, 덕분에 애마 골드윙은 지하 주차장에서 여전히 처음의 반짝반짝 한 자태를 잃지 않은채 주인이 다시 모토사이클링 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 입니다..^&^..

 

처음에는 동네 뒷산에 운동화 신고 올랐다가, 이거 않되겠다 싶어 등산화 하나 장만 해서 워킹산행에 나서게 되었고, 그러다가 늘상 한번 하고 싶었던 심산에서의 엡솔루트 멜랑콜리, 나홀로 비박산행을 엉겹결에 삼각산에서 실행....거참 재밌네(처음에는 조금 무섭기도 함)...

 

그렇게 비박산행에 한동안 정신 팔려 있다가, 우연히 관심이 간 아찔한 암벽등반....와, 저런 위험한 짓을 뭣하러 할까 ???....대체 이해 할수가 없구만 하다가 우연히 들린 장비점의 사장님 께서 회장으로 있는 전문 암벽등산모임에 그야말로 엉겹결에 참석, 오금을 떨며 암벽등반에 입문, 하다보니, 급기야 겨울 빙벽에도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고..허허 거참..이제는 해외원정만 빼 놓고는 왠만한 등산에 대한 맛을 다 봤습니다. 

 

참 인생 지 세옹지마 입니다.

 

등산,...해 보니까 참으로 여러모로 좋은점이 많습니다.(모토사이클링과는 캐랙터 상 완전 딴판 으로 좋은 점들..^^..)

 

각설하고, 등산 과 배낭, 뗄려야 뗄수 없는 관계 입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그냥 되는데로 아무배낭을 메고 산행을 하는데, 그러다보면 오래된 친구처럼 쫘아악 등판에 달라 붙으며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진짜루 편한 한몸 같은 배낭이 눈에 들고, 차츰 산행이 다양해지면서 무거운 짐을 메야 할 경우 가격에 고저에 관계 없이 좀 더 편안하게 정상으로 짐을 지고 나를 수 있는 배낭을 구매 하게 됩니다.

 

그저 좋다는 배낭은 어떻하든 한번씩 메어보게 되고, 시간이 가면서 용량별로 배낭이 생기고 나중에는 배낭이 잔뜩....ㅎㅎ......

 

본인이 애용하는 배낭만 보더라도, 당일산행용 으로 정말 좋다고 생각 애용하는 오스프리 배낭 2 종류를 포함해서 가끔 뽀대용으로 아크테릭스 네오스 55 까지를 사용 하고 있고, 비박용 으로는 하계용 아크 보라 65 와 동계용 그레고리 데날리프로 까지를 사용 하는데 암튼 구입하고 여짓껏 한번 메어보지 않고 쌓아둔 배낭 도 좀 미안스럽지만 여러개 입니다.

 

그러던중 요사이 유난스레 후끈달아 오른 미스테리 렌치 배낭에 관심이 가게되더군요. 드디어 지난주 아침가리골 비박계곡산행에서 불량산꾼님이 메고 온 실물을 직접 보고 시착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일단 first impression....Very Good !!!!!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레고리 데날리프로를 내립다 팽겨치고 미스테리 렌치 G6000 이나 G7000으로 갈 생각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어짜피 배낭 용량이 겹칠경우, 둘 중 하나는 전혀 사용 하지 않게 되는 것을 잘 알기 땜시, 그동안 동계용 비박장비를 챙겨 산행때 마다 살짜쿵 고마움과 함께 정이 들기 시작한(무거운 짐을 지고 산정상을 향하다 보면 등판에 잘 맞는 배낭에 애정을 느끼게 되는 것...비단 나 뿐이 아닐 듯...) 그레고리 데날리프로 배낭을 당장에 갈아치울 만큼 즉각적 필이 오지 않기 때문 입니다.

 

본인이 사용하였던 대형배낭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것은 역시 그레고리의 신형 배낭 들 입니다. 지난 1월 파리에 머무는 동안 오뷰캄푸르에 그레고리 신형 배낭들이 입점 되어 있길래 시착 하여 보았더니, 메자마자 아주 딱 이구나 하는 필이 느껴지더군요. 아마도 얼마 있지 않아 오랫동안 등산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데날리프로도 신형이 출시 될 듯 합니다.

 

잠깐 메봤더니, 미스테리 렌치 G6000 도 착용느낌이 괜찮다 싶습니다. 특히 겉주머니들이 여러군데 있어서(등에 긴 주머니 2개 + 헤드에 역시 주머니 2개) 사용상 편리 하겠다는 생각 이긴 하지만, 겉주머니의 경우 손쉽게 꺼내 입어야 할 자켓을 수납 하게 되는데, 그레고리 데날리프로의 경우 헤드 와 등판주머니가 큼직 하여 별반 어려움이 없구요, 암튼 데날리프로를 없애고 미스테리 렌치로 가기에는 좀 뭔가 개운 하지가 않네요.

 

미스테리 렌치 배낭의 가격은 대략 약 50만원대 인것 같군요. 불과 얼마전 까지 수입배낭의 가격이 리터 당 만원을 홋가 하던 것 에 비하면(그래서 그레고리 데날리프로 배낭의 가격이 100 만원 대 였으니...100만원에 파는 사람이나 그 돈 다 주고 사는 사람이나.....ㅉㅉㅉㅉ......) 현실화된 가격이지만 비싼 배낭 임 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절대로 "비싸면 무조건 좋다" 라든지, "비싼것 사야 남들과 차별화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진 참으로 한심하기 짝 이 없는 주변의 많은 우리 대한민국의 아줌마 아저씨들과 는 확실히 차별화 된 프로페셔날한 소비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 하는바, 좀 더 면밀히 배낭의 효용성 과 품질을 눈여겨 볼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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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데날리 프로 배낭                         미스테리 렌치 G6000 배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