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눈덮힌 산행을 하였습니다.
토요일 밤 21 야영장에서 비박을 하고 일요일 아침 암벽팀을 딸 인수대 고독길을 믹스등반으로 오를 예정......그러나 선등 대장님의 금일 믹스 등반이 적절한 빌레이어의 부재로 위험 하다는 판단에 따라 삼각산 훈련산행으로 전환......
한밤중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 까지 내려간 올 겨울 가장 추웠던 제대로 된 비박....
도선사 입구 밤 8시30분 도착........적막이 감도는 야간 도선사 입구, 살갗을 에리는 세찬 추위가 오히려 정겹습니다. 그러나 저러나...에고...힘들다......요즘 체중이 거의 6 킬로 정도 빠진 듯 합니다.
아무도 없는...아무도 없는......한 밤중 산길을 걸어 오르며.....옛날 읽었던 시귀절이 생각 납니다....이세상에 가장 위대한...그대 어둠 이여.......(누구의 시 더라...????)
제대로 눈밭에 텐트를 설치 하고 한겨울의 멜랑콜리을 최대한 즐겨볼 공간....
암벽장비 와 비박장비로 가득채워진 배낭 때문에....풀 캐퍼의 우모복을 가져오지 못 하고 몽벨 UL 인너 와 마모트 트랜스 보조보온 우모복으로 방한을 한 모습......라 스포티바의 고산 등반화 네팔 에보.....그러나 비박지 에서 움직임 없이 앉아 있다보면 발가락이 시려 오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 하는 군요...
이른 아침.......바위에 쌓인 눈 빛갈이 유난히 하얗습니다.
설상 산행 시 픽켈(마운틴 엑스)....아주 여러모로 유용 합니다.
배낭 옆의 맥주병은 맥주가 아닌 그냥 물병 입니다. 오해 마시길...ㅎㅎㅎㅎ.....일본 몽벨숍에서 집어온 몽벨의 헌팅캡을 �더니 어째 좀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등반용 모자로는 아주 좋구만요.....
오늘 진행 하지 못한 믹스등반이 아쉬워서....
설사면......믹스등반시 픽켈의 용도 아주 무궁무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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