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암벽·빙벽 장비

페츨의 "션트" 하강 중 추락방지 장치

Steven Kim 2007. 8. 19. 21:45

토요일 과 일요일 암벽등반팀을 따라 암장교육을 위한 야영에 참가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등반기술을 배우고 실전에 활용 하는데 필요한 사전연습을 통해 암벽등반에 대한 감을 좀 더 잡아 볼 수 있는 유용한 시간 이었습니다.

 

등반을 종료하기 위한 하강..

 

까마득한 절벽위에서 자일 하나에 의지하여 바닥으로 내려갈 생각을 하다보면 에고고 나 못해 !!! 그러나 암벽등반을 하다보면 난이도가 높은 등반구간에서 더 이상 올라갈 힘이 쪽 빠져 혼쭐이 나보기기도 하고 도무지 답이 없는 등반구간에서 오르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고 하다보면 오히려 하강은 하강기를 이용하여 그냥 줄타고 내려가면 되니까 오히려 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강은 사실 암벽등반 중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모든 운명을 하강줄을 잡고 있는 오른손에 맡기는 순간 이죠. 그냥 엉덩이 뒷쪽에 줄 을 잡고만 있으면 되는데 뭐 가 위험 하냐구요 ?????

 

하강 중 만에 하나 잠깐이라도 오른손을 놓치게 되면 중량이 실린 하강은 곧바로 추락으로 이어지고 한번 추락이 시작되면 절대 제어 할 수 없는 순식간으로 이어지고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하강중 오른손에 갑자기 쥐가 난다면 ????  

하강중 갑지기 오른손에 징그러운 벌레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손을 놓치게 된다면 ???? 

만에 하나 하강 중 벌이 와서 내립다 오른손을 쏘아 버린다면????  

 

나에게는 그런 만에 하나 일어날까 말까 하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요?   글쎄요.

 

안전하강방안을 강구하던 중 페츨의 션트 와 독일 에덜리드의 트레 시리우스 라는 장비를 알게 되었고 암장교육을 통해 페츨의 션트에 대한 사용방법 과 안전성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에(트레 시리우스에 대해서는 좀 더 확신을 가질 때 까지 평가를 보류 합니다...) 왜 우리나라 등반인들은  이렇게 유용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하강안전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 일까 오히려 의아 할 정도 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강 중 하강기 와 션트를 자일에 체결하는 데 전혀 힘들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괜한 시간이 더 걸리지도 않더군요.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보면 하강시 안전백업 장치에 대한 불필요성 과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위험을 초래 한다는 내용을 보았던 터이라 션트의 효율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

 

하강기를 안전벨트 와 잠금비너가 장착된 퀵도르슬링에 연결하여 하강자 눈높이에 장착 하고, 션트는 기존의 안전벨트 고리에 연결 하여 하강 할 경우 션트 의 불필요한 잠김으로 인한 위험도는 전혀 없습니다.(반대로 션트를 위에 설치 하고 하강기를 아래에 설치 할 경우 하강자의 중량으로 인해 션트가 잠기게 될 경우 션트의 레버를 다시 풀기가 거의 불가능 합니다.절대 션트를 위에 설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경사도가 낮은 절벽에서는 션트를 위로 설치하라는 지침서를 읽은적이 있는데....암튼 저는 션트는 무조건 아래쪽에 설치 합니다.)

 

하강 중 양손을 놓을 경우 션트의 작동으로 확실하게 제동이 되었고 하강을 위해 자기확보줄을 걸고 하강기를 착용 하는 동안에도 먼저 션트 부터 장착 하여 놓았을 경우 자기화보즐을 회수 하기전 더블 확보가 가능 훨씬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션트 매뉴얼에 나와 있느 그림대로 고대로 션트를 사용하면(기존의 하강방법에 익숙하여 있는 경우 매뉴얼상 하강 그림이 어찌 좀......) 그냥 하강기만 사용하여 하강 하는 것 과 똑같은 페이스로 하강 할 수 있었습니다.

 

하강기는 8자 하강기, ATC Guide, 그리고 페츨 리버소를 모두다 션트와 조합하여 모두 사용하여 보았는데 어느것을 사용 하던 모두다 수월 하였습니다.

 

그런거 뭣 하러 사용해...귀찮게...하는 분 들이 있다면 천만의 말씀 입니다. 하강 중 추락 사고들 중 션트만 사용 하였더라도 불행한 결과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경우 항다반사 입니다.

 

션트의 사용방법은 안전벨트에 체결한 션트의 레버를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며 하강 하여도 되고....션트의 보디를 가능 손으로 감싸고 션트를 하강자의 몸 쪽으로 밀어 주면서 하강 하여도 됩니다.(본인의 경우는 후자가 훨씬 더 수월 하게 느껴 지더군요. 그냥 하강기 만 사용 하여 하강 하는 것 과 똑 같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순전히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 입니다. 저는 앞으로 하강시 에는 반드시 백업장비(자동잠김장비)를 사용 할 생각 이며 그 해답은 바로 페츨의 션트 와 에덜리드 의 트레 시리우스 입니다.

 

트레 시리우스의 경우, 이번 암장교육시 매뉴얼 대로 작동 시켜 본 바 하강 중 손을 놓았을 경우...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잠겨 지는 것을 확인 하였지만....장비의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 하여...장비 와 장비의 작동원리에 대해 좀 더 확신을 가지게 될 경우 사용기를 올리 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