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암벽·빙벽 장비

쌩초보 암벽장비 구입기

Steven Kim 2007. 6. 19. 13:37

현재 까지 제대로 된 암벽암릉 등산은 딱 한번 해본 초보 입니다.

 

암벽을 잘 하기 위해서는 실력 과 경험도 중요 하지만, 잘 만든 제대로 된 장비 역시 매우 중요 하다고 생각 되는 초보로서 초보장비 구입에 도움이 될 듯 싶어 몇글자 답글 씁니다.

 

고수들의 경우 암벽장비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대단히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아직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아마도 자칫 잘못된 정보의 공유 나 특정 상품 이나 특정 장비점을 홍보 하는 듯 한 괜한 시비 에 휘말리지 않을 려고 하는 것 때문인지 싶기도 합니다. 암튼......

 

본인의 경우, 등산장비의 메카 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Au Vieux Campeur"의 카다로그를 정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어 각종 장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객관적인 정보를 종합 할 수는 있지만 암벽 쌩초보 인점 알고 읽으시길......

 

1. 하강장비

암벽등산 중 가장 위험한 코스 중 하나인 하강. 군대 갔다온 남자들에게는 뭐 대단히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자일 과 하강장비, 그리고 그것을 제어 하는 하강자의 조작능력에 따라 잘못 하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암벽등반 중 필수 코스이자 어떻게 보면 가장 힘 안드는 기술 임 과 동시에 가장 위험한 순ㄱ간이기도 합니다.(제대로 된 확실 한 확보 와 완전무결한 장비.....그 어떤 코스 보다 중요 할 듯....)

 

장비를 구입 할라꼬 보니까 하강장비는 각 브랜드들에 따라 종류가 무쟈게 많더만요. 하도 많아서 앞서 언급한 카다로그 의 5 페이지를 꽉채우고도 모자랍니다.(이름도 브랜드 마다 다 다릅니다)  

 

본인의 구입 한 것은 장비점의 추천을 받아 구입한 블랙다이아몬드의 ATC Guide 라는 수동하강기 입니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구입 했는데....나중에 인터넷서치를 통해 확인 결과....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수동 하강기 더군요. 이번 릿지 하강에 사용 하여 보았는데...사용법은 남녀노소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을 만큼 매우 간단 합니다.(숙달되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 하겠지만......)

 


Black Diamond
"ATC Guide"

  bdlogo.jpg
ATC Guide

One device to do it all, Black Diamond's hot-forged ATC-Guide is a truly full-function belay device offering the most versatility of any device on the market?dual-friction belay and rappel modes and a Guide Mode for belaying one or two seconding climbers. In Guide Mode it locks if someone falls. Plus, due to the unique release point, you have the ability to lower a climber regardless of weight differences between the climber and belayer. Capable of handling ropes from 7.7 mm to 11 mm in a variety of adverse situations.

 

초보자는 모조건 8자 하강기 부터 라는 암묵적인 Practice는 개인적으로 동의 할 수 없구요, 다만 8자 하강기 하나 정도는 싸고 가볍고 금방 배울 수 있으니까, 비상시(혹시 절벽에서 자신이 주로 쓰는 하강기를 떨어 뜨렸을 경우....긴급 대타로 사용 하거나.....등등....) 대비로 하나 정도 더 가지고 다니는 것 이해가 됩니다.

 

수동하강기 말고도 하강자가 실수로 만약 줄을 놓쳤을 경우 자동으로 잠김 기능이 있는 자동잠김 하강기의 종류도 매우 많아서 깜작 놀랐습니다.(대부분 확보 라든가 기타 기능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장비로 가격도 좀 비싼 편 이네요. 에덜리드의 트레, 페츨의 스톱디센더 등등...여러 장비들이 카다로그에 보여지네요.......)

 

대충 보건데, 암벽 전문가 라 할지 라도 이 모든 장비를 직접 사용 하여 보지 않았을 경우......경험상 작동원리를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금방 감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장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없을 수 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 입니다.

 

2. 등강기

이것도 종류가 무쟈게 많더만요.제가 구입 한 것은 역시 장비점의 추천을 받아서 "우랄알프" 의 T1 Basic 등강기를 구입 하였는데 등강기 중 에서는 비싼 축에 드는 제품 입니다.

 

The USHBA basic ascender.

USHBA basic


Although similar in design to the Troll Rocker (more on this one later) this Russian made titanium ascender is perhaps the last device you should choose to go top rope soloing. In tests for Lyon Equipment this device severed the rope each time its ability to catch a fall was tested...

 

줄을 끼고 올라가다가(올라갈때는 줄이 술술 풀어지지만....).....만약 미끌어지거나.....추락 하게 되면...자동으로 줄을 잠가 주기 때문에....등반자의 추락을 방지 하여 줍니다.

 

3. 확보장비

ㄱ) 확보줄

일단 페츨 사 의 "퀵픽스(Quickfix)" 라고 하는 자동 줄길이 조정 확보줄 이 호평을 받고 있다고....그래서 구입 했는데요.....프랑스 Au Vieux Campeur 카타로그에는 한국에서 파는 제품은 등록 되어 있지 않고 비슷한 모습을 가진 다른 페츨 모델들이 등록 되어 있더군요.......

 

지난주 사용하여 보니까....사용하기 편 했구요......암튼 자신의 생명을 담보하는 확보줄.....하중을 버티는 제원이 확실한 제품으로 구입 하여야 겠다는 생각..... 

 

참고로 지난번 등반시.....확보줄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초보 라서 그런지 몰라도.....) 데이지 체인을 확보줄로 많이 사용 하는 것 같은데.......데이지체인의 경우...높은 하중이 걸렸을 때.....구멍 구멍 연결고리들이 터져 나갈 것 같기도......(초보의 생각.....)......그래도 하나 정도는 구입 하여야 겠다는 생각 입니다.

 

2. 슬링줄

저는 장비점에서....이런저런 장비 많이 샀다고.....2개를 공짜선물로 주었는데요.......개인 확보줄로는 사용 할 수는 없다고 그러더라고요......지난주....실전 등반시...선등자가 내 슬링줄을 달라고 하시더니.....자연 확보물과 로프를 연결....확보 하는 보조로 사용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3. 비너

이것도 종류가 무쟈게 많은데요.......일단 잠금비너 중 페츨의 윌리암록......안전벨트에 고정 하는 용도로 꼭 하나 있어야 된다고 하구요......가급적 큰 것으로......

 

장비를 안전벨트와 연결하여 사용 하는 용도..혹은...자기확보줄에 연결하여 사용하는 용도로...또 하나.....필수로 2개 이상.......(초보의 생각에는....3-4개 정도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닌감...????)

 

기타 장비를 안전벨트(하네스)에 연결하는 용도로....잠금록 이 없는 일반 비너......저는 4개 구입 하였습니다.

 

4. 하네스

장비 와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안전벨트 인데요.......이왕 살 때...좀 좋은 것으로 자기 몸 사이즈에 딱 맞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저는 멋 모르고 마무트 제품을 유럽에서 구입 하였는데(유럽의 장비점에서는...판매 도우미가 정확히 사용자에게 맞는 제품을 권합니다....)....장비점에서 보더니 좋은 것 이라고 하더군요.

 

대부분 고수님들은 페츨 하네스를 권 하더군요. 참고로 Au Vieux Campeur 카다로그 상 가장 비싼 제품은 블랙 다이아몬드의 여러 모델 중....한 제품 이었습니다.

 

5. 안전모

이번 릿지등산에서 느낀점, 안전모 반드시 써야 되겠다.등산 각도 가 있다보니돌맹이가 위에서 굴러내려옆으로 살짝 비껴 떨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맨 머리에 받았다면 피 났을 가능성 100%.암벽등반시 에는 위에서 떨어진 8자 하강기에 머리통 맞는 일 도 자주 일어난다꼬.......낙석이나 낙비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항다반사라고 합니다.

 

6. 암벽화

자기 발 에 딱 맞는 제품을 고르라고 하시던데, 본인의 생각은 너무 딱 맞는 신발 괜히 초보가 고르면 힘들다고 생각 되구요, 양말을 신고 신을수 있을 만큼 좀 넉넉한 암벽화로 고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순전히 주관적인 생각 임다)

 

7.퀵드로우

비너 가 아래 위로 두개 연결되어진 것 같이 생긴 장비 인데요.......주로 확보용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어떤이는 기본으로 2개만 있으면 된다 하고 어떤이는 3개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저는 2개 만 구입 하였습니다. 근데 이번 릿지 산행 시 에는 사용 할 일이 없더군요.

 

릿지화는 현재 아나사지 비아페라타 와 아나사지 쿼터돔을 사용 중 인데.....발에 딱 맞는 쿼터돔이 릿지에서는 좀 더 잘 붙는 듯한 느낌....둘다...암벽용 스텔스 창 사용......

 

대략 완전 초보인 제가...구입한 초보의 암벽등산 용품 입니다. 암벽을 배우고 싶지만...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이 많을듯......(본인 처럼....)......특히 회사원들의 경우...시간 제약이 많다보니...더더군다나.......

 

한두번 하다 말 것 같으면 구지 좋은제품 필요 하겠나 싶지만, 제대로 한번 해 볼 라 치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암벽 장비의 구입은 제일 좋다 하는 제품들로 구입 하는 것이 좋을 듯 싶은것이 생초보의 생각 인데...글세요??

 

고수들의 경우...초보들의 장비 질문에......제대로....어떤것이 제일 좋다 하는 것을 딱 집어서 말 해 주는 것을 대단히 꺼리는 듯 합니다.......(그 이유를 모르겠지만....쬠...답답......)....암튼....관련서적 과 인터넷을 서치 하다보면...대략 감이 오긴 합니다만......상당부분.....시간 투자를 하여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