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mbing/암벽·빙벽 장비

블랙다이아몬드 ATC Guide

Steven Kim 2007. 6. 14. 13:00

전혀 아이디어가 없는 암벽장비들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암벽을 시작 하기로 작정 하였기 때문입니다. 장비에 대한 서치를 하던중 퍼온 글 입니다.

 

사소한 장비 이름의 이야기>ATC 에 대하여

 

지난 17일 삼각산 릿지 산행에서 처음 사용 하여 보았습니다. 일단 수동하강기 용도로요, 확보용으로는 아직 사용 해보지 못해서, 하강기 용도로 쌩초보의 1 회 사용감 만 간단히 기록합니다.

 

1. 무게

미국 사이트를 �아 보았더니,다른 하강기에 비해 약간 무겁다는 표현이 있으나 전혀 무게감 느낄 수 없습니다. 암벽 하는 사람들이 하네스에 주렁주렁 장비들 메고 다니는 것 보면 무겁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실제로는 하나도 안 무겁습니다.

 

2. 사용법

 

1. 위에 구멍이 두개 보이죠 ???? 그 구멍에다가 자일을 구부려서(루프 모양이 되게) 넣은 다음 밑부분 루프 모양에 끼워둔 잠금비너에 걸어 주면 됩니다. 남녀노소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 합니다.

 

2. 오른쪽 불룩한 부분으로 자일을 빼서 하강을 할 경우는 regular friction 하강이고, 그림의 왼쪽 으로 자일 을 빼서 하강 할 경우는 High Friction  하강 입니다. 레귤라는 하강속도가 더 나고요,하이프릭숀은 하강속도가 더 느리겠죠.실전에서의 사용감은 둘다 그냥 비스므리 한것 같습니다.

 

3. 자일 의 굵기가 10 mm 이하의 자일을 사용 할 경우 한줄 하강 보다는 두줄 하강을 하는 것이 좋다는 미국등반인들의 글 들이 있던데, 암튼 두줄 하강 할 때는 구멍 두개에다 한구멍에 한 줄 씩 두 줄 넣고 내려가면 되더군요.

 

4. 수동하강기의 경우 (추락시 자동잠금 기능이 없는.....), 8자 하강기 나 튜브하강기, 페츨의 션트 라는 장비를 사용하면 푸르지크 매듭을 한 것 과 같은 추락제동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한번 직접 연습해보고(실내 암장에서...) 션트 사용기 올릴 예정 입니다.

 

5. 8자 하강기 와 비교사용감: 모르겠습니다. 8자 하강기는 사용해 보지 않아서요.(사실 지나번 설악 비경 하강 시 딱 한번 사용 해 봤는데...그때는 뭐가 뭔지 모를때라.....감이 없습니다.)

 

 

 

 

(퍼온글)

블랙다이아몬드의 이름을 드높인 것들 중의 하나가 바로 ATC 입니다.
진로나 미원처럼 ATC도 브랜드명 자체로 통용되니까요.

그런데 ATC는 Air Traffic Controller의 약자인데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블랙다이아몬드사에서도 명쾌하게 펼쳐놓지 않고 있고요.

따라서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수직의 세계에서(air) 자일의 유통(traffic)을 아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 쯤으로 해석하면 어떨지~
어떤 미국 클라이머인은 Absolutely and Totally Crazy - 번역하자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또라이'라는
극찬의 해석을 하기도 하더군요.

ATC는 크게 세번의 몸트림(용트림?)이 있었습니다.
ATC   ->  ATC-XP  -> ATC Guide 로 말이죠.
이런 변신을 통해서 미국 rock climbing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어떤 결핍이 있길래 몸부림을 했을지 궁금한데, 아래는 그 큰 맥락만 살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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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하강기의 원조는 로(lOWE)사의 튜브(Tuber)입니다.
이로부터 유래하여 이런 형태를 통칭하여 튜브확보기라 불리게 됩니다.
로사의 튜브는 미국 트랑고 사장인 말콤씨가 생산판매권(특허권?)을 사서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피라미드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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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후상 ATC도 여기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겠죠.

물론 그 원류는 좌측의 Sticht plate, 일명 돼지코입니다. 1900년대 전반기
암벽장비를 선도했던 독일의 살레와 사에서 개발한 혁신적인 장비이죠.
스티히트 박사가 만들었다고 해서 스티히트 플레이트라고 불립니다.

사진의 조그마한 구멍을 보면 아다시피, 돼지코들은 카라비너에 걸 때
슬링을 매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피라미드나 atc 시절엔 철선으로 바뀌게 되죠.


atc는 오늘날 튜브확보기의 일반적인 장점들이라고 하는 것을 거의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핍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동력을 높이기. 그리고 또하나!
오래동안 사용하게 되면 자일과 마찰되는 부분이 닳아서 날카롭게 되어서 자일을 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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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거론되지 않은 것 같은데 페츨의 리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리버소를 사서는 1년여동안 신나게 사용했는데 금속의 재질이 약한지 자일과 접하는 끝부분이 날카롭게 닳게 되더라고요. 조금더 사용할까말까 하다가 새로운 장비로 개비하였습니다. atc xp로요~

이런 이유를 해결하면서 후속모델이 등장합니다. window xp처럼 ATC XP라는 이름을 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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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도 한결 뭔가 있어보입니다.
톱니를 각각 3개씩 첨가해서 마찰력도 높이고, 하강하면서 생기는 열도 더 용이하게 발산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V자로 파인 홈은 자일 손상을 막아줍니다!
바로 이 점. 그리그리의 약점이고, 그래서 개발의 여지가 있는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에 언제 그리그리를 철저^^ 해부해 볼까 합니다.~~)

이정도에서 만족하고 안주하던 블랙다이아몬드에게 치명적인 역습이 페츨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실제의 효용이나 조작의 용이성은 별 시덥잖지만^^
어찌되었든 페츨의 리버소는 후등자 자동제동이 된다는 점으로 미국을 파고 듭니다.

어쩔수 없이 블랙다이아몬드도 ATC를 한단게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의무가 주어진거죠.
그래서 내어놓은 작품이 바로 ATC GUID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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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그리이건, 팔자하강기이건, 튜브이건 가릴 것 없이 흔히 후등자를 간접확보봅니다
그런데 튜브확보기의 치명적인 단점이 후등자 간접확보를 볼 때는 있어나마나한 장비라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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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딸랑 카라비너 하나 가지고 후등자 빌레이를 보는 사람에게 몸을 맡기고 등반을 하고 싶을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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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러하다면, 사진에서처럼 튜브확보기로 후등자를 보는 건 어떨까요?
믿음이 가시는지요?
(이렇게 튜브로 맹목적으로(?) 간접확보보는 데에는 사실  많은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씌여지지 않은 확보의 역사"이죠~)

그런 점에서 ATC GUIDE는 조작의 용이성을 떠나 안전성을 배가하려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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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좌측의 사진이 후등자 2명을 확보, 자동제동 되는 모습입니다. (다음에 그 방식을 사진으로.....)

그런데 GUIDE(가이드)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차용했을까요?
아래의 장비라고 추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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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암벽장비의 명가였던 살레와(최근에는 독일식 발음으로 살레바라고 읽는 듯)에서 몇년전에
야심차게 내어놓은 장비입니다.
그 이름이 바로 Guide죠. 알프스 지방의 가이드가 실제 등반하면서 아이디어를 내어놓은 작품입니다.
후등자 두명을 동시에 확보볼 수 있고, 혹시 추락을 하더라도 자동제동이 되는 장비입니다.가이드의 필수품이겠죠.

블랙다이아몬드의 atc도 바로 여기서 따온 이름이라는 심증이 강하게 듭니다.
최근 김회장사건처럼 물증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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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블랙다이아몬드사의 제품들은 이름 하나는 참 잘 짓는 것 같습니다.
캐멀롯(CAMALOT)도 그렇고, 여러 거벽장비들도 그렇고..

그런데 아쉬운 건, 블랙다이아몬드쯤 되면 그리그리에 대항하여 새로운 자동제동확보기를 개발하여야 할텐데
영 아쉽네요.
독일 에델리드에서도 에디eddy를 만들고. 스페인 페이더스에서도 썸sum이라는 자동제동기를 만드는데, 영....

** 어처구니 없는 이름중 하나, 휴배너사(HB)사의 튜브확보기 이름이 쎄리프(Sheriff), 우리말로
보안관입니다. 갑자기 등반분위기 딱딱해지고 썰렁해지는 이름이죠.
또하나, 문학적 소양이 덜한 이름이 메톨리우스의 튜브확보기 BRD, 원래는 Belay Rappel Device
우리말로 하자면 빌레이, 하강 기구라는 뜻인데 참 멋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