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마디로 그레고리 배낭 좋네요.
쬐끔씩 등산에 대한 경험이 붙어 갈수록 나름대로 장비에 대한 주관적인 확신과 객관적인 평가능력이 생겨 나는 듯 합니다. 통상 본인 과 같은 일반인들의 경우 각종 장비에 대한 비교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다 보니 정확히 자기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장비를 "단방"에 만족스럽게 장만하기가 참 쉽지 않은것이 현실입니다.
대충 장비를 구매하기전 여러사람의 사용기를 쭈우욱 읽어 보기는 하지만 그나마 나름대로 잘 설명된 사용기도 우리나라에서는 찿아보기가 쉽질 않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의 경우는 인터넷을 통해 좀 더 쉽게 필요한 정보를 습득 할 수 있기는 하지만..영어 잘 하는 사람이 어디 그리 많은 것 도 아니고..ㅠㅠ
특히 배낭의 경우는 직접 풀팩킹해 보면서 사용용이성을 직접 확인하고 하루종일 메고 다니면서 배낭과 자기등판의 궁합을 느껴보지 않으면 실제 자신과 딱 맞는 제품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좋다고 하는 배낭은 실제로도 좋을 가능성 휠씬 높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그레고리 배낭일 듯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근교산 비박시 팔리세이드 배낭을 동계 비박팩킹으로 사용 하여 보았습니다.
(용량)
83 인가 84 리터의 팔리세이드와 도이터의 파라곤 75 + 15 리터의 배낭을 비교 하여 보면. 팩킹 용량면에서는 팔리세이드가 도이터에 비해 약간 부족 한 듯 느낌. 도이터 파라고 배낭 참 좋은 배낭입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발란드레 토르 1350 침낭이 파라곤 침낭칸 에는 자연스럽게 쑥 들어가는데 반해 팔리세이드 침낭칸 에는 겉보관 주머니에 패킹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낑깅 대도 들어가지 않네요..ㅠㅠ..(겉 보관 주머니 없이 침낭만 침낭칸에 꾸겨 넣을 경우 겨우 겨우 지퍼를 잠글 수 있을 정도). 어쩔 수 없이 이번 비박의 경우 팔리세이드 침낭칸에 발란드레 베랑 500 우모복을 팩킹 하고 침낭은 그냥 메인 컴파트 제일 하단부에 발로 쿡쿡 밟아 팩킹하였습니다.
포근한 집에서야 연습 할 때 낑깅대고 쌩쑈하면 구겨 넣으면 되지만, 실제로 영하 20도 이하의 산정에서 비박후 팩킹을 하는데 컴파트에 제대로 물건이 들어가진 않게되면 물건 팩킹 하는일 엄청 힘든 작업입니다. 손은 곱아 오지 팩킹할 물건은 추운 날씨에 딱딱 해 지면서 더 않들어가지...ㅠㅠ..에고고고.
도이터 파라곤의 경우 헤드 연장부분을 최대한 늘려 우모 오버트라우저와 방한용 자켓 한벌을 더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 되곤 했는데, 상대적으로 팔리세이드의 헤드포켓은 파라곤에 비해 좀 부족하다 싶슴다.
그레고리 배낭의 워킹시 롤링현상 확실히 느껴지네요. 편안한 착용을 위해 멜빵끈 상부가 움직에게 제작된 그레고리만의 특허지만, 그러나 짐 이 잔뜩 들어간 대형배낭을 멘상태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자칫 중심을 잃을 가능성이 있네요. 실제로도 이번 비박산행 중 몇차례 중심이 흐트러 지는 것을 경험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좀 더 익숙 하여져야 할 듯......
2박 이상의 다양한 부식과 기타 장비의 여유있는 팩킹을 위해서는 역시 동계 비박용은 100리터 정도는 되어야 할 듯 합니다. 그레고리의 데날리 프로 배낭이 아마 용량면에서 가장 적합한 동계 비박용 배낭이 아닐까 하는데...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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