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의 유명한 보라 65리터 배낭은 유럽 현지가격 330유로 국내 시판가격 695,000원으로 매우 비싼 배낭중 하나입니다.
하계비박산행 과 동계 장거리종주산행에 적합한 용량이라고 생각되는 50 - 60 리터급 배낭을 물색하던 중 많은 사람들의 호감적인 사용후기가 넘쳐나는 아크테릭스 보라 65 배낭을 고심끝에 선택. (본인이 아웃도어용품 구매시 참고하는 외국아웃도어 잡지의 평가 또한 별 5개로 찬사가 넘쳐나는 배낭)
근데요,
지난번 오스트리아 "하펠레카르" 산행을 하면서 사용하다보니, " 어...이거 왜이래 ????" 뭔가가 마음에 딱 들지 않고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졌던 아크 보라 65 배낭의 착용감에 깜짝 놀라는 상황발생 !!!.
배낭의 스타일이나 기능은 배낭에 대해 조금 감이 있는 입장에서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단방에 마음에 들었지만, 배낭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무거운 짐을 넣고 메었을 때 신체에 부담이 없는 착용감인데, 보라 65 배낭의 경우 불만족스러움을 넘어 약간 통증마저 느껴지더군요.
첫번째로 느낀 부담감은 등에 너무 밀착된다는 느낌 입니다. 딴 말로 통풍성이 다른 배낭(특히 도이터 배낭)에 비해 체감상 못 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두번째 한참 메고다니다 보니, 특히 오른쪽 어깨에 통증 느껴 지더군요. 많은 사람들로 부터 무수한 찬사를 받고 있는 배낭이 어찌 이럴 수가 ?? 혹시 내가 뭔가 배낭의 특성을 잘 모르고 사용을 잘 못 한것은 아닌지 ??
기대가 큰 만큼 실망감도 컸습니다.
속편한 동일한 용량의 그레고리 발토르 배낭으로 그냥 바꿔 버릴까 ???
발토르 보다 가격도 훨씬 비싼데도 사람들이 죄다 이배낭암 사고, 딴 사람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에라 좀더 써 보자.....
시간될때마다, 배낭의 요모조모를 확실히 살펴보고, 제대로 짐을 꾸려 배낭을 여러번 메어 보았습니다. 역시 변함없는 거북감과 함께 뭔가 불만족스러움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날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동일한 짐을 보라 65에 넣어 메어보고, 똑같은 짐을 그레고리 팔리세드에 넣어 메어보면서 착용감을 비교해 보기도 했는데,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싶더군요.(그레고리가 더 편해욧 !!!)
착용감에 대한 실망으로 애정이 식으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한 배낭이지만, 그래도 그 유명한 아크테릭스의 보라65 인데 이런식으로 천대할 수 는 없지 하면서 정말 불쌍해서 지난 토요일 심신의 피곤을 산행으로 달랠 겸 오른 삼각산 산행에 다시한번 메줬슴다. 내친김에 찬밥신세로 굴러떨어진 아크 보라 65 배낭의 필을 다시한번 살펴볼 생각있던참이라..^^
얼마전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개된 보라배낭 편하게 매는 방법을 적용해 어깨끈을 평상시 보다 약간 더 풀어 주고 허리벨트는 그레고리보다 좀 더 꽉 메어 주면 편하다던데...기연미연....
유레카 !!!!
단순히 어깨멜방을 좀 느슨하게 하고 허리벨트를 좀 강하게 조여준 것 뿐인데, 마치 마술처럼 어깨부담이 싹 가시면서, 아크 특유의 허리부분이 상하움직임으로 가파른 산을 오를때 배낭의 무게가 적당히 분산되면서 아주 수퍼그레이트하다라는 느낌 팍 오게된겁니다.
너무나 불편하다 싶었던 배낭인데 갑자기 편안하게 느껴지니까 내가 귀신에 홀린듯 하더군요. 암튼 이날이후 지금은 아주 애용하는 배낭이 되었고, 남들이 왜들 아크 보라 베낭에 높은 점수를 주는지 비로소 이개가 되기 사작했슴다..^^.
보라배낭에 대한 초기 부정적인 사용느낌이 지금은 매우 호의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초기에는 여러 등산관련 사이트에 보라 65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발표하였었는데,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암튼 지금은 편해서 가장 애용하는 배낭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보라 65 배낭의 경우 어깨끈과 허리끈을 좀 더 세밀히 조절하여 착용하여야만 보라배낭 특유의 착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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