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방문하는 동안 잠깐 틈을 내어 파리 오뷰깜뿌르 숍에들려 그동안 여러경로를 통해 스터디하였던 여러 침낭모델 중 발란드레의 토르1350 (Thor1350) 침낭을 구입 하였습니다.
여러장비들중 구입하는데 큰돈이 들어가는 품목중 하나가 바로 침낭이라서 여러모로 많은 고려를 한 후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그것이 그리 쉽지않았던 품목이 바로 우모 침낭이었습니다. 수없은 많은 서로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많고, 과연 어느정도의 내한성을 가진 침낭을 구입하는 것이 옳은것인지도 확실치 않고, 어렵사리 결정하였지만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발란드레 토르1350 침낭은 현존하는 침낭중 가장 보온력이 높은 제품 중 하나 입니다. 내한온도가 영하 40도이며 팩킹색 포함 무게는 2 킬로입니다.
한국 유명우모 제품들이 외국의 유명 우모제품과 비교해 실제 기능차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왜 국내 제품에는 무게와 팩킹부피등 소비자가 구매하는데 필요한 정확한 스펙을 표기하여 주지않는지 잘 모르겠네요. 프랑스의 등산장비에는 정확히 각제품의 무게와 부피가 밝혀져 있습니다.
검정색과 노랑색 컴비의 모델(사진)과 신형인 그라파이트 그레이 칼라모델이 전시되어 있는데 검정/노랑 컴비 모델은 작년 모델이고 그라파이트 그레이칼라는 새롭게 원단을 바꿔 출시된 신상품 모델이더군요. 구형모델에 붙어있는 "발란드레"라는 파란라벨이 마음에 들고, 새로 사용된 원단에 대한 검증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아 구지 신형을 고르지 않고 구형 침낭을 집어 들었습니다.
본인의 발란드레 제품은 검정/노랑칼라로 통일되어 있슴다..^^ (베링500 우모복과 같은 칼라 컴비). 재미있는 것은 신상품이 출시되면 구형은 바로 도태되는 것과는 달리 발란드레의 토르침낭의 경우는 구형이 신형보다 좀 더 비싸네요.
신형과 구형은 겉감도 다르다고 하는데, 구형은 페텍스원단이고 신형은 일본제 원단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신형원단이 우모의 빠짐도 덜하고 여러모로 개선된 점이 있을법도 하지만, 구지 구형 브랜드의 "발란드레"라벨이 좋아서 신형의 잇점을 좀 손해보면서도 구형을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않다고 하네요. (털빠짐이야 구지 신경을 써서 그렇지 평생사용해도 삐자는 우모량이란 미미합니다)
1. 가격
현지가격 700 유로(미디움 사이즈 기준)입니다. 에누리 하나 없고 세일시즌에도 세일 하지 않는 품목이라고 하는군요.유로 구입환율 1300원으로만 따져도 현지가격이 910,000 원 이나하는 초고가 상품 입니다. 국내 판매가격은 무려 1,400,000 원 이군요.
2. 보온력
보온력은 한마디로 짱 입니다. 2006년 12월 30일 지리산 천왕봉 정상 나홀로 비박시 대한민국 최고봉답게 추위가 만만치 않았지만 일단 침낭안에 들어가면 전혀 추운줄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발란드레 구스다운의 필 파워는 역시 소문대로 대단 합니다. 팩킹 하였다가 펼치면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모습에 왜 발란드레라는 쬐그만 회사의 우모제품이 전문산악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는지 알 수 가 있네요. 1350 그램의 최상급 100% 흑거위털로 만들어진 발란드레 제품 이다 보니 스펙상 내한온도 영하 40도 가 빈말은 아닐 듯 합니다.
3. 사용감
최고의 내한온도를 가진 침낭답게 일달 팩킹부피와 무게는 만만치 않지만, 동일한 내한성을 가진 다른 브랜드의 비하면 무쟈게 가볍고 작은 편 이더군요. 침낭속에 들어가면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특별 합니다. 거위털이 풍성 풍성하게 온 몸을 감싸는 기분..상상이 가시죠 ????
목 부분을 감싸는 벨크로 테입이 안쪽 과 바깥쪽으로 장착 되어있어 침낭속에 들어간 다음 얼굴 아래쪽 부분을 잘 감싸 주어 찬 기운이 침낭으로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침낭 개폐 지퍼가 왼쪽으로 장착 되어 있으며 발 끝 까지 지퍼가 열리게 되어 있어 기온이 그리 춥지 않을 경우 지퍼를 완전 개폐 하여 그냥 우모이불로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이 제품을 구입하기전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정도의 내한온도를 가진 최고급 침낭이 과연 필요할까 싶은것이 최대 걸림돌 이었습니다. 별로 춥지 않은 간절기 에는 오히려 너무 더워서 사용이 불편하지는 않을 까 싶기도 하구요....
결론은 괜한 기우 였습니다.
실전에서 사용하다 보니 혹한의 산정에서 침낭이 빵빵해서 너무 덥다라는 경우는 없더군요. 물론 간절기에까지에 사용하면 덥겠죠. 그러나 이러한 스펙의 침낭을 구지 간절기에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퍼를 열어놓고 이불처럼 사용 하면 됩니다. 영하의 날씨에는 구지 너무 덥지는 않을 까 하는 괜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품은 동계전용 침낭 입니다.
3계절 사용을 하기에 무리는 없지만, 그렇게 하자면 팩킹부피와 무게의 부담이 당연히 있습니다. 침낭의 경우 적어도 혹한 동계용와 기타 계절용으로 적어도 2개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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