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이야기

모토바이크 예찬

Steven Kim 2006. 10. 4. 07:03

언젠가 부터 출퇴근에 모토바이크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 꽤 됬네요. 내가 지금 타고 다니는 바이크 기종은 모토바이크의 끝판왕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바로 골드윙 입니다. 명실공히 현존하는 바이크 모든 기종을 총망라하여 최고라 할 수 있는 정말 잘 만든 모토바이크입니다(할리데이비슨 타는 라이더들 중에는 다른 기종의 바이크가 최고라고 떠드는 사람을 보면 화부터 내는 똘끼있는 라이더들이 많은 모양이인데 나는 무조건 골드윙이 최고 모토사이클이고 다음은 BMW R1200GS가 가장 매력적인 모토사이클이란 살짝 편견적인 판단~ ^^) 

골드윙을 타기 전에는 저렇게나 커다란 덩치의 바이크는 교통체증이 극심한 서울시내에서 타고 다니기엔 버겁겠다구나 싶었지만, 직접 타보니까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 Two Wheel만의 기동성 때문에 시내에서 타는게 전혀 힘들지않더군요 (쬐그만 스쿠터나 타는거랑 거의 비슷. 골드윙은 덩치 큰 스쿠터입니다)

차량정체가 극심한 출퇴근 러시아워 때 집에서 회사까지 출퇴근시 자동차로는 무조건 1시간 이상씩 걸리지만 (심하면 2 시간도 걸림 ㅠㅠ ) 모토사이클을 타고 출퇴근하면 대략 편도로 30분 정도면 충분. 교통법규 슬쩍 위반하먄사 막가파식으로 달리면 맘 먹기 따라 10분 정도는 더 단축 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셀프 모토사이클 홍보대사의 입장에서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라이딩은 죽어도 안할 각오이며 교통신호는 반드시 지키면서 타는 편 (출근시간대 집에서 사무실까지 가려면 꽉 막힌 성수대교를 건너야하는데 성수대교는 이륜바이크의 장점을 살려 살짝 얌체짓하기에 딱이라 살짝 먼저가고 싶은 맘이 생길 때도 있지만 서둘러 가봤짜 기껏해야 5분 정도 빨리 가는 것~~)

 

차량정체가 심하지 않은 시골 도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서울시내만 놓고보면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에서의 최고의 교통수단은 모토사이클입니다 (지하철 보다 더 빠르고 더 편하고 더 싸고(?)~~ best of the best transpotation !! )

 


차량정체 때문에 꽉 막히는 재수없는 날이면 회사까지 가는데 도대체 얼마나 걸릴지 가름조차 할 수 없어 "오늘 늦으면 정말 않되는데~" 씨펄 씨펄하면서 피를 말리며 핏 속 백혈구를 1분에 수천만마리씩 학살하며 하늘만 쳐다보는 수 밖엔 없지만, 모토바이크로 출근을 시작하면서 부턴 서울의 교통지옥과는 상관없이 정해진 출근시간에 칼 같이 도착할 수 있어 What a wonderful Life  !!! (모토바이크 출퇴근에 한번 맛 들이면 다음부턴 절대 자동차로 출퇴근 불가능~)

정장을 입어야할 경우도 많은데 모토바이크로 어떻게 출퇴근하냐고요 ??

 

양복한벌과 와이샤쓰, 넥타이 구두를 잘 정리해서 쇼핑백에 담으면 딱 맞게 들어갑니다. 골드윙의 경우 트렁크가 넉넉하기 때문에 양복세트넣어가지고 다니는거 전혀 불편하지 않고, 만약 트렁크가 없는 모토바이크라면 배낭에 넣고 메고 타면 됩니다. 그리고, 왠만한 물건들은, 예를들면 구두 같은 아이템은 여분으로 사무실에 두고 다니면 편합니다(내 경우 칼라별로 3켤례의 구두를 사무실에 두고 다님). 헬멧 때문에 머리가 구겨지지만, 남 보다 한 30분 일찍 출근해서 회사 세면실에서 머리 손질하면 No Problem !! (집에서 씻고 나오는 대신 사무실에 출근해서 세면하면 출근시간에 쫒기지 않고 오히려 널널~~).  참고로 머리 말리는 헤어드라이어 와 머리세팅하는 헤어젤은 아에 사무실 서랍에 두고 늘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중이며 와이샤쓰도 번갈아 여벌을 한벌씩 사무실에 준비했다 혹시라도 저녁 약속 있을 때 하루종일 입었던 와이샤쓰 대신 새 와이샤쓰로 갈아 입고 참석하면 기분도 휠씬 더 상쾌합니다.

단언컨데, 모토바이크를 출퇴근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순간 부터 출퇴근의 지옥인 대한민국에서의 삶의 질이 달라지게 될겁니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고 굳이 떠들 필요도 없을 정도로 장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기름값도 엄청 세이브 됨. 정확히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자동차 출퇴근 기름비용의 약 50% 정도면 충분)

비나 눈이 오면 모토바이크 출퇴근이 만만치 않지만, 내 경우 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방수 라이딩 장비가 완변하면 우중 라이딩이 오히려 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눈이 오는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눈 내리면 모토사이클은 무조건 세워두는게 만수무강을 위해 좋습니다. 아침에는 괜찮았는데 혹시라도 퇴근대에 눈이 오게 되면 모토바이크는 그냥 회사에 세워두고 퇴근하는게 정답 (이정도 눈정도면 괜찮겠다 싶어서 모토바이크 타고 퇴근하다 눈이 점점 쌓이면서 길이 미끄러워 오도가도 못했던 경험을 통해 눈 오면 무조건 라이딩을 포기하는 스마트 라이딩 !!)

혹한의 겨울에도 눈만 오지 않고 방한장비만 잘 갗추면 라이딩으로 출근하는거 전혀 어렵지 않더군요.
추운 날 라이딩시 손가락 끝 시러움 과 발가락 시러움은 열선그립 과 열선장갑, 열선양말로 해결 가능. (굳이 열선 장비가 없더라도 라이딩용 토시와 방수 방풍되는 방수 라이딩 슈즈만 신어도 확실한 보온 효과). 열선장갑, 열선양말, 열선조끼, 열선시트들은 장착했다 탈착하는게 귀찮을 수 있기 때문에 잘 만든 라이딩자켓과 라이딩 바지, 방수슈즈 정도만 있으면 겨울철 모토사이클 출퇴근 No Problem (라이딩 기어는 좀 비싸더라도 이왕 살 때 좋은 걸로 구입하는게 장땡 !!) 

모토바이크 덕분에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면서 부턴 공식적인 모토사이클 예찬론자가 됐을 정도. 모토바이크 라이딩을 취미생활로만 국한하지말고 일상생활에 까지 확대해 활용하니까 너무나 좋습니다. (트렁크가 커다랗고 후진전동장치가 달린 골드윙은 그래서 내게는 스쿠터랑 다름이 없습니다 ^^)

요즘은 일요일 투어참석이 힘들군요. 새로 맡은 프로젝트 때문에 연속되는 출장이 원인 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부산에 다녀왔고 화요일 다시 잠깐 일본에 갑니다. 금요일에 귀국예정 이구요.....일본의 바이크 라이프를 유심히 관찰해보고 귀국하는데로 리포트 하겠습니다.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일본의 바이크 용품점이 몰려 있다는 곳도 방문하여 볼 생각 입니다. 귀국 하는 다음주 일요일에는 빠질 수 없는 친지의 결혼식 참석이 계획 되어 있어 역시 투어 참석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