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사이클 보호복/모토사이클 이야기

한국의 BMW 마켓팅

Steven Kim 2006. 10. 4. 06:44

* 이 글은 2004년도에 본인이 속한 카페에 포스팅 하였던 것을 이곳에 다시 올린 것 입니다. 따라서 현 상황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도 있으니 참고하여 읽으세요. 암튼, 당시 모토사이클 라이더들 사이엔 나름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포스팅임에는 틀림이 없고요..^^

 

본인이 바이크 라이프를 시작 한 이후 몇가지 브랜드의 크루저 장르의 바이크를 거쳐 투어러 기종의 최고봉(본인의 주관적 생각) 이라고 생각 하고 있는 특별한 바이크 골드윙을 애마로 맞이 한지 도 벌써 2 년 하고도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벅찬 기대감으로 퇴계로 모토뱅크에서 박스를 내렸을때, 증말로 완전 "아다라시" 광빨이 눈부셔서 똑바로 쳐다 볼 수 도 없을 만큼 화사한 새색시 와 같던 나의 03년식 Silver GL1800, 이제는 어연 총 주행거리 31,000 마일을 돌파하여 연륜이 지극한 보면 볼수록 믿음직 스러운 안방마님 같은 바이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애끼며 타고댕길 최고의 바이크를 물색하던 2003년 당시 국내에서는 좀 너무 흔한 것 같고 쬐깐 노땅티가 나는 것 같은 골드윙 보다는 더욱 더 비싸고 남들에게 으시댈 수 있는 좀 더 특별한 최고의 투어러  기종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할리데이비슨의 최고거함 울트라 클래식도 구입 대상 이었으나(이 기종은 투어러 라기 보다는 크루저의 느낌이 강해서 일단 탈락) 사실 마음은 BMW의 최고가 최정상 투어러인 K1200LT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왕 오래오래 타고 댕길 좋은 바이크 장만 하고자 마음먹은 것 최고의 바이크로 사려고 작정 하였기 때문입니다.

 

여러종류의 투어러들 중에서 결국 골드윙 과 BMW K1200LT 두 바이크로 선택의 폭이 좁혀 졌고 이런저런 사항들을 검토 하던 중 정말 "아연실색" 이런 백주대낯에 이럴수가 하는 BMW의 눈탱이 한국내 고가격정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BMW 1600 GTL/GT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골드윙에 비해 거의 1000만원 정도 비싸게 팔리고 있는 BMW1200LT가 이 세상 이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대한민국만 빼고,골드윙 보다 비싸게 팔리는 나라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우따메 "이런 X팔 이라는 욕이 나오더군요.(진짜루..욕 나왔습니다. 왜냐면 코쟁이 독일놈들이 한국 바이크 소비자의 의식수준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이럴수 없다 싶어서..)

 

본인이 업무차 자주 들리고 있는 이태리 에서는 무려 7000유로 이상 골드윙이 BMW1200LT 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으며, BMW의 본고장 독일에서는 골드윙의 가격이 26000유로에 팔리고 있는 반면 년식이 바뀐 BMW 1200LT를 스페셜 디스카운트 하여 15000유로 까지 파격적인 가격을 붙여 전시장(독일의 뮌헨의 바이크 거리 하나우어 스트라세 BMW  매장)에 전시 하여 놓은 것을 보고 "이럴수는 없다,이럴수는 없다.이 사실을 나만 알고 넘어 갈 수는 없다" 라는 정의감이 불타오르기 시작 하였습니다.

 

BMW라면 환장하는 일본에서 조차 자국 브랜드의 골드윙이 K1200LT 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판매가 되는 현실에서 왜 유독 한국에서는 BMW  K1200LT가 골드윙 보다 무려 1000만원씩이나 비싸게 판매가 되는지 알 수 가 없었습니다.

 

무식하다 싶어 보이는 소비자들에게 명품이라는 허울로 비싸게 팔아 먹는 놈들도 나쁜 놈이지만 명품이라니까 부조건 비싸게 사대는 바보같은 후진국형 소비자의 책임도 큽니다.

 

BMW를 타고 있는 많은 비머 라이더들 중에는 한국내 BMW의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 되어 있는 것을 알면서 침묵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 입니다. 중고차값 떨어지면 나 만 손해 니까 어짜피 구입한것 그냥 가만히 있는 것 입니다. 이런 젠장 바보들 같으니...아무튼 이런 사실을 알고 난 이후 내립다 외국과 한국의 각 기종별 바이크 가격을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밝히기 시작 하였습니다.

 

어떤때는 소수의 편견에 사로잡힌 BMW 라이더들로 부터(비싼 돈 주고 K1200LT 샀는데 다른나라에서는 골드윙이 훨씬 더 비싸다고 씹어 대니까 심사가 뒤틀린) 괜히 BMW 바이크를 폄하 하는 개XX라는 심한 욕설이 담긴 이메일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모 골드윙 사이트에 이러한 BMW의 말도 않되는 한국내 고가격정책에 대해 글을 올렸더니 당시 그 사이트의 부운영자가 "왜 이따위 글을 올리냐"는 공격성 댓글을 달아 놨더군요.ㅎㅎㅎ 당시 그 골드윙 사이트에는 아마도 BMW K1200LT를 함께 타고 다니는 회원들이 여러명 있었던 모양인데 그 분들을 배려하려고 하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참 답답하더군요. 나원 참,그라면 남 눈치 땜시 아러한 아연실색할 사실을 알고도 기냥 가만히 있냐 ????? )

 

사전 정보를 면밀히 조사하여 본인은 지금의 골드윙 GL1800을 최고의 투어러로 선택하여 구입 하는데 망설임 없었고 지금 현재도 매우 만족하며 잘 타고 댕기고 있습니다.

 

본인의 주장은 다른나라에서는 골드윙이 비싸니까 더 좋은 투어러 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BMW K1200LT가 싸서 나쁘다는 이야기는 더더구나 아니고요. 한국에서는 구매밸류면에서 골드윙이 엘티 보다 훨신 더 좋다는 이야기 입니다. 유럽에서의 경우 실제로 가격도 싸고 성능도 훌룡한 BMW K1200LT가 비싼 골드윙 보다 더 잘팔리고 있으면 이는 당연합니다.(한국에서는 비싸야 잘 팔리고 유럽에서는 싸야 잘 팔리는 풍토 참 이상허다..이상혀.....)

 

참고로,미국의 일부 주 를 제외한 이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할리 데이비슨의 투어러 울트라 클래식(커스텀 되지 않는 순정일 경우...) 이 골드윙 보다 비싼 나라 역시 없습니다. 그 정도가 BMW K1200LT 보다는 훨씬 덜 하지만 암튼 할리데이비슨의 한국가격도 역시 이것이 무슨 짓 이랑가 입니다. 

 

바이크의 상태를 항상 최상으로 유지 시키는 것은 역시 옛날 군대때 배웠던 "닦고 기름치고 조이자" 꼼꼼한 일상정비가 최고 입니다. 골드윙을 살때 끼워주는 사용자 매뉴얼은 정말 너무 단편적 정비만을 대충 기술 하여 놓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정비지식을 얻기 위해 정비사용 골드윙 정비 매뉴얼을 신일 바이크 에서 빌려다 한참 읽어 보았더니 (정말 골드윙의 일상 정비에 무척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다 못해 세차를 할 때 도 요긴하게 사용 하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골드윙에 관한 정보를 얻고 배우다 보니 골드윙의 점화플러그가 일부 국산차에서 사용하는 플라그(덴소 제품) 과 단  0.001mm 차이도 없이 똑같으나 가격은 정품에 비해 1/3 - 1/4 정도 밖에 안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구지 비싼 외제 오일 눈땡이 가격으로 갈아 주지 않고(우리나라 외산오일 너무 비쌉니다.)국산 고급 오일을 정비주기에 �춰 잘 갈아주는 것이 훨신 더 바이크에 유익하고 저럼 하다는 사실도 재미있구요.

 

골드윙1.8의 경우 맘 먹고 가격은 쬐금 비싸지만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에어필터(K&N 이나 기타 아프터 마켓트 제품)로 교환 하여 주는 것이 여러가지로 유리 합니다.SM5에 사용하는 3000원 밖에 안하는 삼성 순정 오일필터가 골드윙에 딱 맞는 다는 사실( 자동차용 오일필터를 사용 하는 것은 바이크에 해롭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이 주위에 여러분 계셔서 좀 더 스터디가 필요하여 (바이크 와 자동차는 오일 압력이 달르기 때문에 자동차용 오일필터를 쓰면 않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본인의 골드윙에는 순정 혼다오일필터를 구지 비싼돈 주고 구입 하여 사용 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주 믿을 만 한 정비상식을 가진 분 께서 "자동차 오일필터 하고 바이크 오일필터는 압력이고 나발이고 똑 같다.아니면 내손에 장을 지저라 !!!!!!!"라고 하셔서 다시한번 검토 중 입니다.

 

31000마일을 달려준 나의 골드윙 요기조기 세월의 잔때는 쬐금 묻었지만 여전히 빠까뻔쩍 흠잡을 데가 없는 듯 싶습니다. 길이 잘 들어준 엔진은 당기면 당기는데로 순간 반응 하여, 늘상 어...기분 좋다 입니다. 역시 바이크는 쬠 땡겨주는 맛,이 맛이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 입니다. ㅎㅎ 작정하고 신형 골드윙이 출시 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나의 믿음직한 애마로 자리메김을 할 것이 틀림없습니다.(한 5-6년 정도 더 타면 신형 2300CC 골드윙이 출시 될 것 같긴 한데.......)

 

늘 한번 수십대의 골드윙이 함께 모여 장관을 연출 할 것이 틀림없는 골드윙 윈메이커 투어에 참가 하려고 마음을 먹고 또 먹고 하는데 회사의 신규프로젝트 때문에 짬이 나지도 않고 늘 상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꼭 한번 골드윙 원메이커 투어링이 주는 "와.....이거다...이거 !!!!"의 멋들어진 투어를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은 여러가지 업무로 바빠 2월 27일 이후에나 겨우 다시 바이크를 탈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때쯤 되면 꽃피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봄이 그리 멀지 않을 듯 싶습니다.

 

(2004년-20005년에 썼던내용을 캡쳐 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