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우리나라 처럼 사시사철 주변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그리 많지않다는 사실이 좀 놀랍습니다. 어떤 나라는 풍경은 아름답지만 숨쉬기 힘들정도로 덥고, 또 어떤나라는 너무 춥기만 하구, 모래만 있는 나라도 있고...
봄이면 온통 봄꽃의 은근함 과 아련한 산꽃들 내음, 여름에는 푸른초록 과 맑은계곡물. 그리고 푸른창공과 하아얀 뭉게구름이 화려한 단풍과 어우러저 주변에 청명함이 가득한 가을이 있고..
겨울이면 흰눈쌓인 고즈넉한 겨울산이 지척에서 겨울스러움을 한껏 뽐내는곳, 이렇듯 4 계절이 뚜렷하고 풍광이 수려한 대한민국은 참으로 아름다운 금수강산 입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우리나라,
언제부터 인가 물질 만능주의가 판을 치기시작하더니, "잠깐 한 눈팔면 코 베어 가는" 농담이 진짜가 되어버린 세상, 도를 넘은 지나친 개인주의 사상이 적절한 도덕적 제어없이 팽배해가고, 황금만능주의 생활철학이 나도 모르는새 자리를 잡아 버렸습니다. 사회적 양심의 정의와 기준이 햇갈리며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Moral Hazard)" ..세상살이가 혼란 스럽습니다.
백두대간의 산맥들이 여기저기서 여지없이 잘려져 가며 골프장으로 둔갑 합니다.( 이것이 국토개발이라꼬요 ?????)
골프, 네 사람이 팀을 모아 한번 칠라 치면 돈 백만원이 훌딱 날라가는 사치스러운 "운동" 인데도 요즘 들어 왠만하면 누구나 너도나도 "올인" 하기 때문에 골프 못치면 좀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고말더군요. 이만큼 골프에 도를 넘어 사회적으로 열광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 밖에 없을 듯 한데요 (덕분에 한국여자 골프..세계를 제패 하긴 합니다.)
영국에서 살때 보니, 잉글랜드 지방의 눈만 돌리면 온통 펼쳐진 넓디 넓은 평지들..처음에는 아름답더니만 조금 지나니까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산이라고는 찿아볼 수 없는 이러한 영국의 특성 상 어쩔 수 없이 생겨 날 수 밖에 없었던 서민의 스포츠 가 골프입니다. 죄다 잔디 깔린 평지다 보니 그냥 구멍 18개 뚫어 놓고 깃발 세워 놓으면 골프장 됩니다.골프장 만드는데 우리나라 처럼 수천억 들여서 괜한 백두대간의 산 내립다 깍아 내릴 필요 없습니다.
런던 근교의 동네 여기저기가 죄다 잔디밭 평지 이다 보니, 수 도 없이 많은 "퍼브릭 골프장" 이 있구요(동네 근처의 파크에는 한쪽에 그냥 자연스런 골프장이 있습니다), 팀을 짤것도없이 오는 사람순서 대로 4명이 팀을 짜 가볍게 골프를 치곤 합니다. 당시 골프를 치기 위해 지불 하였던 경비 18홀 한번 도는데 고작 8 파운드 였습니다.(한국돈 15,000원 안팍, 지금은 쬐깐 더 올랐다 하더만요. 그리고 영국의 골프장에는 캐디 없슴다.다들 자기 카트 자기가 끌고 다니죠. 유명한 링크코스 정도에는 고객의 필요따라 캐디를 붙여 주는데 전부 청바지에 작업복 입은 아저씨들 입니다.우리나라 처럼 팁 받는 아가씨 캐디 없습니다.)
전 국토의 80 퍼센트가 산으로 이루어진 금수강산 우리나라, 도대체 골프가 뭐 길레 아름다운 산 내립다 뒤집어 깍아서 골프장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지???? (허기사 시민운동 하던 국무총리도, 그놈의 골프가 뭔지 골프가 좋아서 총리직 내던져 버리는 우리나라 현실인데...괜시리 이런 이야기 했다가 골프 좋아 하시는 분 들 많은데 죄송 합니다민. 암튼 지는 골프 별반 좋아 하지 않습니다.산에 못간 그냥 넋두리로 이해 하여 주시길..ㅎㅎㅎ)
국토가 죄다 산으로 이루어진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는, 거...골프를 뭣하려 쳐 ???? 이렇게 자연을 즐기며 산을 오르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산 이 있는데 !!!!!. 이들 나라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져 산을 즐기는 등산스포츠가 발달 한 것이 오히려 휠씬 더 자연 스럽습니다. 만약 이 나라에서 괜한 산 내리 깍아 골프장 만든다고 하면 아마도 국민 모두가 죽기로 반대 할 듯......
각설 하고,
눈만 돌리면 특별하기 짝이 없는 아름다운 산들이 지척에 널려있는 우리나라,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한겨울 산행시 추위를 막기위한 쬐깐은 전문적이다 싶은 산행복장에 대한 지식을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쫌 머리 아파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산행시 최대의 문제는, 산을 오를때는 땀이 뻘뻘 나서 덥다가도, 산에 올라 쪼금 쉴라치면 땀이 식으면서 무쟈게 추워지는 현상 입니다. 도무지 어느 장단에 마춰야 할 지 ??? 그렇다고 내립다 껴입고 등산하다간 땀으로 범벅되서 빨랑 내려오지 않으면 진짜루 얼어 죽습니다....
올라갈때 너무 더울 것 생각해서 대충 홑겹대기 입고 산에 올랐다가는 나중에 산 위에서 쉴 때 땀이 식으면서 음식 먹을 때 쓸려던 비니루까지 덮어쓰며 한기를 피해 보지만...에구나..춥다...추버..빨랑 내려가자 할 정도로 추위에 고통스러운 것, 이거 누구나 다 경험 하여 봤을 듯.....
겨울산행에서는 제대로 된 기능성 레이어링(기능적으로 옷을 껴 입는 방법)을 갗추는 것 중요 합니다. 이런저런 정보를 종합하여 본인의 경험 상, 가장 최신의 레이어링 시스템을 다음과 같이 몇자 적어 봅니다.
가) 상체부위
1. 베이스 레이어 (가장 속에 입는 옷):
상의 속옷은 입지 않고 그냥 맨살에 조금 투자가 되더라도 착용감 좋은 N2S 원단의 티샤쓰를 잘 골라서 입습니다.(요즘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N2S 티 샤쓰 들 중에는 착용감이 무척 나쁜 조잡한 제품들도 많으니 가급적 조금 비싸더라도 아예 좋은 제품으로 구입 하는 것이 좋습니다.)
N2S는, 겉자켓 소재로 많이 쓰이는 고어텍스를 만든 "고어" 라는 회사 에서 새롭게 만든 기능성 원단으로 산을 오를때 몸에서 나는 땀은 밖으로 즉각 배출하고(투습기능), 한겨울 차가운 바람은 확실히 막아주는(방풍기능) Next to Skin(N2S) 의 약자로 피부에 바로 입는 기능성 원단 입니다.
이 원단으로만든 티 샤쓰들 등산점 어디에서나 구입 할 수 있으며, 실제 산을 오를때는 그 기능적 효과가 탁월 합니다.웬만한 칼바람 겨울산행에도 땀내며 걸을 때는 전혀 춥지 않습니다. 땀나면 바로 날라가 버리고 차가운 바람은 확실히 막아주니 산행내내 뽀송뽀송 합니다.
사실 N2S 원단이 나오기 전 까지는 보온 속건 성 터모라이트 원단의 속옷 에 플리스 티 샤쓰..그리고 그 위에 방풍 윈드스토퍼를 기본으로 착용 하는 것이 정설 이었지만, N2S 원단 개발이후 기본 레이어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2. 미들 레이어 ( 속 옷 위에 입는 옷):
N2S 티 만 입고 산행을 하다 잠깐 쉴때는 보온력이 강화된 폴라 플리스 원단의 자켓을 N2S 티 위에다 입어 줍니다.(폴라 플리스 류의 촉감이 풍성한 보온 자켓들은 가볍고 투습성도 좋습니다. 본인은 많은 폴라 플리스 원단 중 에서도 "폴라텍" 제품들 선호 합니다. 따뜻하고 가볍고 투습성 좋습니다.등산점 어디서나 구입 가능 합니다.)
참고로 N2S원단의 경우 보온기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온 기능성 의류인 폴라 플리스 원단의 자켓과 혼용 하여 주어야 합니다.
3. 아웃 레이어(제일 바깥에다 입는 옷):
고어텍스 XCR 원단의 겨울용 하드쉘 자켓(부드러운 모직류가 아닌 방수 방풍의 좀 껄껄한 원단의 자켓: 거의 대부분의 자켓이 바로 이런 하드쉘 자켓 임)은 겨울철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품 입니다.좀 비싸긴 하지만 세일 할 때 잘 골라 원래 가격의 반 가격에 사서 꼭 하나정도 준비 해야 합니다.(등산복 제값 다 주고 사는 사람 바보 입니다.)
베낭에 넣고 등산 하다가 산 정상에서 밥 먹을 때나 휴식시 꺼내 입습니다. 하산시 에는 땀이 그리 많이 나지 않으므로 그냥 레이어링 모두 입고 하산 하더라도 무리 없습니다.
방풍기능은 탁월하지만 방수기능이 없는 윈드스토퍼 소프트셀 자켓(부들부들한 원단의 자켓)도 아웃레이어링으로 좋지만 만약을 위해 항상 방수기능의 하드쉘 자켓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혹한의 추위에는 미들레이어 위에 윈드스토퍼 소프셀 자켓을 입고 그 위헤 하드쉘 자켓을 입는 4 레이어링 시스템을 적용하면 왠만한 추위 꺼떡 없습니다.
이러한 베이직 레이어링 외에 아주 추운 겨울철 만약을 위해 필파워(FP: 거위털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가 좋은 우모복 한벌 가지고 다니면 베리 굿 입니다. 필파워가 좋은 우모 제품은 접으면 아주 쬐그마하고 가벼워서 베낭에 넣고 다니기 부담 없습니다.(요즘 등산복 전문점에 나도는 20만원 안팍의 얄팍한 우모내피, 원적외선 오리털 다운 인가 뭔가를 써서 체온을 어쩌구저쩌구 올려 준다고 하는데, 글쎄요 ?? 우모제품은 무조건 필파원 좋은 거위털 제품이 산행시 팩킹하면 쬐그마해 지니까 베낭에 넣어 다니기도 좋고 보온력 도 최고 입니다)
인터넷 과 시장에 잔뜩 나와 있는 싸구려 우모 제품들, 대부분 필파워를 가짜로 표기한 엉터리 제품들 입니다. 도저히 산행에 가지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부피도 크고 무겁습니다. 잘 살펴보고 제대로 된 우모복 고르면 겨울철 산행시 본전 뽑고도 남을 만큼 오랫동안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내친김 에 윈드스토퍼 조끼 하나 더 준비 해서 베낭에 넣어 산행 하면..추위야 잘 있거라 입니다.
정확한 정보 없이 이것저것 사다보면 불필요하고 기능이 떨어지는 물건을 사게 되고, 돈 낭비만 하고...산에서는 벌벌 떨고..
나) 하체부위
1. 베이스
기모처리가 되어있는 쉘러 WB400원단으로 만든 동게용 등산바지 암튼 좋습니다. 가볍고 따듯하고 투습기능도 뛰어 납니다. 이 원단외에 윈드쉴드, 혹은 윈드스토퍼 원단으로 만든 바지들도 있지만 본인의 경우 WB400원단의 겨울용 등산바지를 무조건 선호 합니다.
2. 보조용 기능성 바지
ㄱ. 오버트라우저
베이스 바지 위에 껴 입을 동계용 오버트라우저를 준비 하면 좋습니다.(구지 비싼 고어텍스 원단이 아니더라도 투습과 방수기능이 되어 있는 원단의 오버 트라우저는 겨울철 산행시 배낭 안에 준비 하여 두면 항상 든든 합니다.)
본인의 경우 방수방풍 투습의 여름철용 오버트라우저를 겨울철에도 애용 합니다. 가볍고, 왠만한 칼바람은 아주 자아알 막아 주어 하체 보온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ㄴ. 우모 오버트라우저
필파워가 좋은 우모 오보트라우저는 아주 가볍고 부피도 작습니다. 일반산행시 우모 오버트라우저 까지 준비 할 경우는 드물지만.....경우에 따라 한벌 정도 준비 하여 두면...산정상에서 오래 머물게 될 때 껴 입으면...아주 따뜻 합니다. 평생 요긴 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여름철 세일 할 때 사두면...저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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