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엉겹결에 친구 K 와 함께 잠깐 들렸던 곳 용문사를 산행팀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창시절 이국땅에서 외로움을 달려며 우정을 나눴던 오랜친구 K는 모든면에서 특별한 친구 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열심히 노력하여 전문성을 확보 하는데 성공 하였고, 언제나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부러운 친구 입니다. 오랫만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생뚱맞게 새로 장만한 스포츠카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시승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금 장난하나며 함께 웃던 그 친구와 후다닥 다녀왔던 곳이 바로 용문산 이었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머플러 휘날리며 쏜쌀같이 달려 갔던 곳....피차 바쁘다 보니 어렵게 잠깐 만나 옛날 이야기를 나누며..야...인생이 뭐 이렇게 빠르냐...한탄을 함께 쏟아 내며 쉽지 않은 인생살이에 궁시렁 거리며 불평하던 마지막 만남이 벌서 수년전 인 것 같습니다.
지난밤 오랜친구(레오 지오바키니) 가 방한하여 늦게 까지 식사 와 함께 몇잔이 술을 마신 것이 여의치 않아 새벽녁에 일어나기가 정말 어렵고 아직 시차 극복도 되질 않아 더욱더 피로감이 엄습 해 왔지만 염원하던 용문산 산행을 그르칠 수 없어 초인적인 힘으로 기상하여 등산장비를 꾸려 출발 하였습니다.
새벽비가 그저 하염없이 주룩주룩 내립니다. 방수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비가 좀더 세차게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 봄 여름 가을 기간 중 제대로 비를 맞아본 경험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몇차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채비를 갗추어 비를 맞아 볼려고 하면 바로 비가 그치고..항상 머피의 법칙 과 함께 하는 생활입니다.
오랫만에 다시 �은 용문사 옛 모습과는 많이 달라 져 있는 듯 합니다.
울긋불긋 한 놀이기구들이 설치된 놀이공원에서는 확성기가 씨끄럽고 아줌마 아저씨들 노래가 귀청을 뚤을 듯 울려 펴지고 있습니다. 헤필이면 왜...고사찰 앞에다 놀이공원을 만들어 놨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일안 망원경을 이용해 나무 밑둥서 부터 꼭대기 가지 까지 면밀히 관찰하여 기억에 남겼습니다. 언제 또다시 이곳을 �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일.....
용문사를 거처 마당바위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 계곡을 따라 오르는길이 참 아름답습니다. 계곡 곳곳에 나무다리를 만들어 놓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습니다. 마당바위까지 쉽게 올라갔으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당바위를 차지 하고 앉아 있는 바람에 더이상 경치를 즐기기에 부적절하여 그길로 올라오던 중 봐 두었던 계곡으로 다시 하산을 하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계곡물가 에 그저 혼자 앉아 한참을 쉬다 보니 땀을 흘린 뒤라 온 몸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아직 여름이 한참 인데도 산속에서의 한기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폴라텍 보온자켓 을 걸쳐 입고 그 위에 드라이텍 방수방풍 가켓을 걸친다음 하체는 마무튼 방수투습 오버트라우저를 껴 입었더니 그제서야 한기가 가시기 시작 합니다.
산행 시 제대로 된 보온장비를 항상 준비 하는것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긴 산행 이었습니다. 그너나 이번에는 아쉽게도 용문사 산행의 사진을 얻지 못 했습니다.(삼각대 가지고 다니면서..혼자 찍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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