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2020년 이후 매년 새 봄이 오고 잔디 새싹이 돋아날 때 쯤이면 신축공사 당시 땅바닥 평을 꼼꼼하게 잡지않고 잔디를 식재해 (당시 조금이라도 공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잔디 전문업체가 아닌 지역 영세업체에게 잔디 공사를 맡겼던 후회막급한 미스테이크~ ㅠㅠ) 늘 찜찜하던 잔디마당을(겉으로 보기엔 평평하지만 신경써서 걸어보면 땅바닥이 여기저기 울퉁불퉁한게 느껴짐~) 제대로 평탄화하는 작업을 해야지 마음먹곤 했지만 겨울 동안의 긴 동면을 끝내고 겨우 파릇파릇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잔디 위에 두껍게 강모래를 덮어 버리면 잔디들이 무거운 모래에 눌려 고사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제 막 이뻐지기 시작한 잔디마당을 평탄화 한답시고 모래로 뒤덮어버리면 보기 흉해질 것이 뻔해 매번 본격적인 평탄확 작업 대신 그냥 동네 골재상에서 강모래를 몇 포대씩(프리우스 트렁크에 최대 한번에 5 포대 실을 수 있음) 사다가 조금씩 복토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한 해 두 해 미루던 본격적이고 대대적인 잔디마당 평탄화 작업을 2023년 5월16일 "갑작스레 (or 엉겁결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 갑작스레 잔디마당 평탄화를 하게된 경위
그동안 매년 봄이 되면 동네 골재상에서 3-5 포대씩 구입해 군데군데 복토를 하던 모래에는 잔돌이 엄청 많이 섞여있어(약 1/4은 잔 돌) 일일이 채로 쳐서 골라낸 후 고운 모래를 마당에 뿌려주곤 했었기 때문에 강모래 한 차분을 구입할 경우 그 많은 양의 모래를 채로 쳐서 잔돌을 골라낸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아(그리고 양평집에는 한가지게 한 차분의 모래를 쌓아둘 적당한 장소가 없음~ ㅠㅠ ) 본격적인 평탄화는 엄두도 못낸채 한해두해가 흘러가고 있었던 것~ 올해에도 본격적인 평탄화 작업을 포기한채 매년 그랬던 것 처럼 5 포대를 구입해 프리우스 트렁크 실어와 마당 군데군데 복토를 하면서 보니 이번 모래는 잔돌이 거의 섞이지 않은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최상급 "금모래"인 것을 발견 !!! 그길로 바로 골재상에 강모래 트럭 한 차분을 오더, 배송 된 모래를 일단 출입구 드라이브웨이에 부렸고, 대문 출입구를 막은 산더미처럼 쌓인 모래를 어떻게든 빨리 치워야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엉겹결에 미친듯(??) 평탄화 작업을 시작했던 것~ ^^
이 글을 작성 중인 2023년6월 16일 오늘은 잔디마당 전체를 강모래로 왕창 뒤덮는 본격적인 평탄화 작업을 실행한 지 딱 한 달째되는 날로, 예상보다 빨리 모래 속에 파묻혔던 잔디들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울불퉁했던 잔디마당도 100% 만족스럽지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그럭저럭 됐다싶을 정도로 많이 평탄화된 것 같네요 ^^ (두껍게 덮혔던 모래위로 잔디가 왕성하게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니 어짜피(or 이왕) 하는거 아에 새로 마당 공사를 하듯 더 두껍게 모래를 덮었어도 됐을듯 싶은 살짝의 아쉬움~~)
오토바이 탈 땐 라이딩 장비들 사모으느라 바빴고 등산할 땐 등산장비, 캠핑할 땐 캠핑장비 구입에 올인하며 소프트웨어 보단 하드웨어쪽, 재 보단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던 "장비 고질병"이 도저 전원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전원생활용 공구들 사모으는 재미에 푹 빠진채 종류별로 특성과 용도가 살짝씩 다른 3종류의 잔디깎기 기계를 구입해 (보쉬 전기식 로탁 40 에르고/그린웍스 60V 충전 자주식/피스카스 Staysharp Max 수동식) 오늘은 이거 내일은 저거로 번갈아 사용하는 재미로 잔디를 관리하고있으며, 덕분에 우리집 잔디마당은 멀리서 얇은 유리잔을 야구공 던지듯 던져도 잔디마당 위에 떨어지면 깨지지 않을 정도로 푹신푹신한 우리 동네에선 누구나 부러워할 정도로 알아주는 명품(??) 잔디마당인데, 굳이 남들은 알지도 못하는 잔디 속 땅바닥까지 평평하게 만들려고 욕심을 부리다간 오히려 잔디마당을 망치는건 아닌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쥴리처럼 과하게 욕심을 부리다 폭망하는건 아닌지~?? ^^), 늘 뭔가 찜찜했던 고르지 못한 잔디 밑 땅바닥을 언젠가는 꼭 평탄화하리라 맘 먹고 있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올해는 초록 잔디마당 대신 모래로 덮힌 마당에서 바닷가 모래사장에 놀러 왔다 셈 치며 지낼 각오로 트럭 한 차분의 강모래를 통 크게 구입해 아낌없이 쏟아붓는 본격적인 평탄화 작업을 실행에 옮겼던 것~~
(부록)종류별 잔디깎기 소개
https://moorlane.tistory.com/15711424
전원주택 잔디마당을 조성할 때 아에 처음부터 강모래나 마사토를 충분히 덮어(가능하면 약 30cm 정도로 완전 두껍고 충분하게~) 땅 표면을 꼼꼼하게 평탄화한 후 잔디를 깔아야 합니다 (잔디마당 작업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반드시 제대로 된 전문업체에게 맡겨서 시공하는 것 강력 추천!!). 축구장처럼 평평한 잔디마당을 만들기 위해선 처음부터 마당수평과 경사를 정확히 잡아 그 위에 잔디를 덮어야지 나처럼 나중에 평탄화하려면 많이 힘들고 평탄화도 100% 만족스럽게 제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잔디마당 조성 공사는 누구든 셀프로 공사가 가능한 공사 중 하나라는 판단이며, 자갈이 섞이지 않은 질 좋은 강모래(or 마사토)와 뿌려놓은 모래를 골고루 편하게 펼 수 있는 마당 평탄화용 레벨링 레이크(없으면 갈고리 쟁기를 뒤집어서 사용해도 되고 아님 나무로 직접 만들어도 됨)만 있으면 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라도 대략 200평 정도의 마당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음 (아님 어중이 떠중이 동네 업자에게 맡기지 말고 반드시 전문업자에게 시공해야 후회안함). 직접 셀프로 작업하면 공사 비용 세이브도 세이브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꼼꼼하게 평탄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진짜 장점. (다시한번 강조 !! 잔디마당 공사는 제대로 평을 잡고 꼼꼼히 잔디를 식재하는 전문 잔디업자에게 맡기던지 아니면 직접 하는게 정답. 잔디마당은 처음에 만들 때 천천히 꼼꼼하게 마당의 평과 경사를 잡은 후 잔디를 식재하는 것이 포인트 !!)
* 잔디 수평잡기용 도구
https://moorlane.tistory.com/15711268
지난 3년 동안 평탄화 작업을 바로 실행에 옮기기를 주저했던 이유 ;
1. 평탄화를 위해 강모래와 마사토 중 어떤 것을 써야할 지 확신이 없고(아직도 어떤게 더 좋은지 잘 모르겠음),
2, 잔돌이 거의 섞이지 않은 질 좋은 강모래 (or 마사토)를 어떻게 어디서 구입하는지 알 수 없었고,
3. 강모래 한 차분을 구입할 경우 가격이 얼마인지(확인 결과, 한 차분 22만원), 또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가름이 않되고,
4. 일년 중 언제 (3월? 5월?) 평탄화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알쏭달쏭(올해는 5월에 평탄화를 했으니 내년엔 3월에 평탄화를 해보고 최종 나만의 결론을 내릴 예정),
5, 우리집의 구조 상 강모래를 한 차분 구입할 경우 트럭을 잔디마당으로 진입시키지 않고 강모래를 부려 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아무리 따져봐도 천상 출입구 대문 앞 드라이브웨이에 한동안 모래를 쌓아놓은 방법밖에는 없는데 이럴 경우 드라이브웨이에 주차 중인 자동차 2대와 모토사이클 한대를 다른 곳에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고, 모래 더미가 출입구와 대문을 가로막고 있으면 택배 배달 문제 뿐 아니라 미관상으로도 흉해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았었음 ~
2021년 봄 부터 매년 강모래를 쌀 마대로 3-5 포대씩 구입해 자동차 트렁크로 실어와 잔디마당 움푹한 군데군데 조금씩 복토를 하곤 했는데(프리우스 자동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강모래 최대 캐퍼는 딱 5 포대로 20kg 짜리 마대 자루에 강모래를 가득 채우면 얼마나 무거운지 직접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름. 무거운 강모래 마대자루를 들어올려 자동차 트렁크에 겨우 실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들어 내려놓는 일...에효효), 문제는 힘들게 구입해온 강모래를 깔다보니 말이 강모래지 실제는 모래 반 잔돌 반이라 도저히 그대로는 잔디마당 복토용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 다시 강모래를 일일이 채로 쳐 모래알갱이 보다 조금 더 큰 잔 돌들을 골라낸 후 복토하곤 했는데...이게 안해본 사람은 감 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완전 중노동 ㅠㅠ (한 차분의 강모래를 일일히 채로 쳐 잔돌을 골라내는 일은 불가능. 그래서 매년 올해는 꼭 평탄화 작업을 해봐야지 단단히 투지를 불태우곤 했지만 지금까지 평탄화 작업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
100평이 조금 넘는 우리집 잔디마당을 평탄화 작업을 하는데 약 반 차분 정도의 강모래가 들었습니다 (평탄화 후 남은 반 차분의 강모래를 어디에 어떻게 보관할지 한참 고민~ ㅠㅠ)
* 전원생활을 하다보면 모래가 필요한 경우들이 수시로 생기고 모래가 아쉬울 때가 정말 많습니다. 남은 모래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지만 궁리 끝에 가든하우스 뒤쪽에 급조한 모래 보관함에 상당한 양의 모래를 비축했고 그래도 남는 모래는 대형 고무 대야와 20kg 마대자루에 담아 오픈개러지에 보관 (출입구 대문을 가로막고 있는 남은 모래를 깨끗이 치우는 작업이 5월20일까지 거의 3일간 계속됐었음 ~ ㅠㅠ)
아래 사진들은 평탄화 작업 후 딱 한 달이 지난 6월16일에 촬영한 양평집 잔디마당의 현재 모습입니다
평탄화 결과
1. 평탄화 작업 전에는 중간중간 울퉁불퉁한 땅에 날이 걸려 피스카스 스테이샵 수동 잔디기계의 가장 낮은 1단으로는 잔디를 깎기가 매우 힘들었었는데 평탄화 작업 후 이젠 1단으로도 날이 전혀 걸리지 않아 수동 잔디기계로도 힘들지 않게 잔디를 깎을 수 있을 정도로 평탄화 완성
2. 올해는 일단 이 정도에서 평탄화 작업을 끝내고 내년 3월경 한차례 더 본격적인 평탄화 작업을 해 줄 작정(어차피 모래도 여전히 반 차분이 남아있으니 오케이 바리 !!)
* 올해의 경우 잔디가 제법 많이 자란 상태인 5월 중순에 평탄화 작업을 했지만, 내년에는 잔디가 살아나기 전인 3월 초 황변 상태에서 현재 비축 중인 반 차분의 모래를 사용해 또 한차례 과감히 평탄화 작업을 해 줄 생각.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한번 더 대대적인 펑탄화 작업을 해 보고 3월에 하는 것이 좋은지 5월에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나름의 판단 결과를 최종 포스팅할 예정
* 전원생활 4년차의 DIY 작업 버킷 리스트
1. 잔디 평탄화 작업(2023년5월20일 완료)
2. 오픈개러지 Wall 작업 (2023년도 중 꼭 실행에 옮길 작정)
3. 가든하우스 앞 파고라(Pergora : 페르고라) 작업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maybe 2024년쯤에 이판사판 깽판식으로 질러 볼 가능성 다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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