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용품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장화들

Steven Kim 2023. 1. 9. 04:09

대도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경우 평생 한번 쓸까 말까 한 아이템이지만 시골에 살게되면 꼭 있어야만 하는 일상용 필수 아이템들이 참 많습니다. 사다리, 전정가위, 삽, 곡갱이, 호미, 송풍기, 잔디깎기 등등등등 etc... 

 

장화도 그중 하나 ^^

 

장화는 비 오는 날 신는 신발로만 알고있는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시골에선 단지 비 올 때만 신는 게 아니라 거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다목적용 신발로 텃밭 작업을 할 때, 잔디 관리를 할 때, 눈 치울 때, 잡초 제거할 때, 산에 갈 때 등등등등 만능으로 애용되며 심지어 산책을 갈 때도 장화를 신어야만 편하다 느끼는 사람들도 시골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하루 종일 장화만 신는 우리집 우측 옆집 아저씨와 우리 동네 꼭대기집 아줌마를 보며 드는 의문..하루종일 장화만 신고 있으면 꿉꿉하거나 발바닥 아프지 않나 ??).  

 

워낙 저렴하고 단순한 아이템이다 보니 눈에 띄는대로 아무거나 하나 사서 막쓰다 버리면 되는 신발이지 싶어 용인에서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만원인가 주고 중국산 장화를 하나 구입해 지금까지 가끔씩 사용하곤 했었는데 왠지 불편해서 이건 좀 아니다 싶게 느껴지던 어느날 제대로 만든 장화를 찿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모양이나 소재들도 무척 다양하고 소위 명품급 비싼 건 몇십만원씩 하는 제품들도 여럿 보이더군요

 

* 유명 외산 브랜드의 장화들 중에는 워킹화 저리 가라할 정도로 장거리 워킹에도 전혀 무리가 없도록 발바닥에 쿠숀도 있고 완전 방수의 고무 재질이지만 윗 부분을 방수 네오플렌으로 만들어 공기 순환도 잘 되게 만든 장화도 있더군요 

 

인터넷에서 찿은 여러 종류의 장화들 중 괜찮겠다 싶었던 머크 마스터(MUCK master), 배핀 아이스베어(Baffin Icebear)와 베키나 허스키IBekina Husky) 장화는 국내에선 판매하는 곳이 없어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할 까 싶었지만 가격이 사악해도 너무 사악해서 일단 포기 !! ㅠㅠ

 

* 영하 40도 에서도 발이 시럽지 않고 발 가락 부분이 프로텍션 재질로 강화 처리된 배핀 아이스베어 같은 경우에는 운송비 관세까지 합치면 30만원이 훌쩍 넘어 40만원 가끼이 되는 듯 한데 장화 신고 폼 잡을 일 없는 전원생활용으로는 Too expensive !!! 

 

영국 Muck Master
캐나다산 Baffin Icebear
이태리 Bekina Husky
장화를 패숀 아이템으로 소화한 사람들을 외국에선 가끔 볼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선 멋 부릴려고 장화를 신은 사람은 아직까진 보지 못했던 것 같네요. 암튼 윗 사진의 장화처럼 목 부분이 무릅까지 길게 올라오는 제품이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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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장화를 신어야 하는 경우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니까 중국산 싸구려 장화대신 잘 만든 좋은 장화가 한두개 정도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당장 꼭 필요한 건 아니니까 이왕 한번 사는 거 충분히 검토한 후 맘에 쏙 드는 제품으로 천천히 구입하기로 작정했고, 조만간 뮌헨에 가게되면 독일에서 파는 독일식 장화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찬찬히 둘러볼 참 ~~

 

강력 한파와 함께 눈 내린 날이 많았던 12월 동안 알리표 중국산 생고무 장화를 신고 눈을 치우다 보니 양말을 두개씩 껴신어도 발이 너무 시려서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라서 도저히 이걸로는 않되겠다 싶어 급하게 인터넷을 서치해 구입한 안쪽이 털(기모)로 된 방한 장화가 아래 사진의 수퍼 카미트 털 장화로 100% 국산 제품 (인터넷 구입가격 19900원). 

 

수퍼 카미트 논슬립 EVA 털 장화

 

얇은 생고무 재질의 중국산 장화를 신었을 땐 발이 많이 시렀지만 윗 사진의 수퍼카미트 방한 장화를 신으니 한참 동안 눈 속에서 제설 작업을 했는데도 발 시린걸 전혀 못느낄 정도로 따뜻. 생고무가 아닌 인조 EVA 재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이 어떨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가볍고 따뜻해서 전원생활용 겨울 방수방한 장화로 이만하면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겠다 싶네요(이정도면 구지 비싼 돈 주고 외국 브랜드 장화 살 필요가 있겠나 싶은데... 글쎄요~)

 

아래 사진은 재작년에 직접 만들었던  장화나 부츠를 벗을 때 편하게 해주는 Boots Jack입니다.  눈 치우느라 장화를 신고 벗을 일이 많았던 올 겨울에 제대로 사용해 보니까 진짜루 편하네요 ^^  2X4 각재 쓰다 남은 쪼가리만 있으면 누구나 금방 뚝딱 만들 수 있으니까 전원생활하시는 분들은 꼭 하나 만들어 유용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Boots Jack 소개와 만드는 방법을 포스팅했던 블로그 글 링크합니다)

 

https://moorlane.tistory.com/15711294

 

벗기 힘든 부츠 쉽게 벗을 수 있는 "Boots Jack (Boots Remover)"

입춘이었던 2월4일 양평에 밤새 올 겨울 들어 7번째 눈이 내렸는데 양평에서 맞이한 지금까지 내린 눈 중 가장 많은 양. 시골에선 자기집 앞은 자기가 직접 치워야 하기 때문에 눈이 온다고 마냥

moorlane.tistory.com

 

장화를 벗을 때 사용해 보니까 진짜루 완전 편한 Boots 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