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코로나 확진 & 완치 후기

Steven Kim 2022. 9. 27. 07:37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 위해 지난 3년여 동안 인적 교류를 거의 끊다싶이 지냈고(전원생활 덕분에 외부인들과의 교류과 자동으로 컨트롤되는 효과 ~~^^) 예방주사도 4차까지 맞으며 엄청 조심했었지만  9월 초 덜컥 코로나에 감염 ㅠㅠ (9월2일 금요일 저녁 독일에서 온 손님을 접대하느라 관련 인원 4명이 서울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었는데 아마 이때 감염된 듯 하지만, 저녁을 함께 했던 5명 중(독일인 포함)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아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치는 않은 상황. 대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된거냐, 증말 ㅠㅠ )

 

증상

9월2일 금요일 : 저녁 식사 후 밤 늦게 귀가

9월3일 토요일 : 별 특이점 없음

9월4일 일요일 : 왠지 속이 좀 메슥거리는 느낌이 있다 싶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냄

9월5일 월요일 : 피곤하고 목에 가래가 생기더니 저녁 때 쯤에 체한 듯 속이 거북하고 구토 증세

9월6일 화요일 :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서 안티젠 테스트 결과 (신속항원 검사. 5000원 자비) 코로나 양성 확진

9월7일 수요일 : 목에 가래가 끼고 두통이 있지만 부대낄 정도로 크게 아프지는 않음

9월8일-9월12일 : 자가 격리 중 몸이 좀 피곤한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 없음 (아파서 힘들기 보단 마트를 못 가니까 배고파서 죽을 지경. 문 밖에는 아무데도 못감)

9월13일 화요일 : 자가 격리 해제. 자가 안티제 테스트로 음성 확인 후 병원에서 다시 PCR 테스트

9월14일 수요일 : 완쾌 판정

 

9월13일 이후 4차례 자가 신속항원 검사 결과 모두 음성.  빨간 줄이 두개면 양성이고 한개면 음성

 

*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부 장관도 코로나로 사망했고, 김기덕 감독도 해외에서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들었던 터라 코로나에 걸리면 큰 일 나는 줄 알았는데 실제 걸려 보니까 감기 증세와는 뭔가가 확실히 다르지만 감기 걸리면 몸이 좀 부대끼는거랑 비슷한 증세 (코로나의 경우 완쾌되더라도 사람 마다 조금씩 다른 증상의 후유증이 남는데 내 경우는 잔기침) 

 

치료과정

-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자동으로 질병관리청이나 해당 시군구에 개인신상이 등록이 되며 이렇게 코로나 확진자로 등록된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문 무조건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함 (어기면 벌금 천만원).

- 내 경우 안티젠 테스틀 했던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병원에서 일주일 분 약을 처방받아 근처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선별진료소 같은 비의료 기관에서 PCR 테스트 결과 확진을 받을 경우 아무 병원에나 갈 수 없고 질병본부나 지역 시군구 관할 관청에서 지정한 대면 진료 병원에 가던지(문제는 코로나 대면 지정병원이 그다지 많다는 함정~), 아님 전화로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병원에 전화를 걸어 현재 증상을 설명해주고 (막상 해보면 비대면 병원의 상담원이나 의사와 전화 통화하기 무척 힘듬 ㅠㅠ ) 비대면 진료 몇시간 뒤 비대면 병원에서 알려주는 지정 약국까지 본인이 직접 가서(대중교통으로 가면 않되고 반드시 자신이 차를 운전하던지, 딴 사람을 보내던지 해야 함), 미리 준비되어 있는 일주일치 약을 구입한 후(자비) 이때부턴 자가격리 상태에서 혼자 버텨야 함

- 확진을 받은 날로 부터 일주일 후에는 코로나 완치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자가격리가 해제되며, 자가격리가 해제된 후 에도 몸 상태가 의심스러울 경우 다시 자가로 안티젠 테스트를 하던지 아님 관련기관(병원이나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 완쾌 여부를 확인하면 됨

* 나는 일주일 자가격리 후 완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PCR 검사를 받았지만, 자가 격리가 풀린 후 병원에 가서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왜냐면 만에 하나 일주일 뒤에도 또 확진이 나오면 정부에서 나서서 별다른 치료를 해주지도 않는 상태에서 또다시 나홀로 자가격리의 의무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물론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반드시 자가 격리를 지켜야만 하겠지만 긴급 상황이 발생해 나갔다가 재수없이 걸려서 천만원 벌금 맞느니 좀 아프더라도 그냥 약국에서 감기약 사다 먹으면서 버티는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코로나 걸렸던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감기 기운이 있다 싶으면 괜히 코로나 검사 받지말고 그냥 감기 걸렸을 때 처럼 판콜A랑 타이레놀을 사다 먹었더니 2-3일 뒤 부터 증세가 호전됬다고...)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코로나에 걸려도 정부 도움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검사도 자비로 해야하고, 확진 후 치료약도 자비로 구입해야 함) 괜히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이 나면 자동으로 컴퓨터에 등록이 되고 신상 기록이 인터넷으로  모든 기관의 컴퓨터로 공유되기 때문에 안걸린척 하고 돌아 다닐 수 있는 시장이나 마트 같은 데는 몰라도 주민등록증으로 신분을 노출해야 되는 장소에는 절대 가면 않됨 (이 기간 중 지 멋대로 돌아다니다 문제가 되면 알짤없이 벌금 천만원 때려맞습니다 !!!)

* 나 역시 만약 향후 코로나에 또 걸린 것 아닌가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절대 병원이나 관련기관으로 검사 받으러 안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요즘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엄청 줄어드는 실제적인 이유라는 개인적인 확신 (실제 당해 보니까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100% 지키기 무척 힘듬) 

 

1 주일 동안 마트도 못가고(혹시라도 몰래 갔다 걸리면 무조건 벌금 천만원 ㅠㅠ) 몸이 심하게 아픈 위중증으로 진행되더라도 이미 확진자로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지멋대로 아무 병원에나 갈 수 도 없고 (꼭 대면 병원에만 가야 되는데 아파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이 대면 병원이 어디인지 확인해 그 먼데까지 혼자 찿아가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냐고요..ㅠㅠ), 누가 와서 돌봐주는 사람도 없고, 그냥 각자도생 스스로 알아서 견뎌야 합니다. some people run, and some people die~~ ♬♬ (이런 상황이다 보니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그냥 약국에서 판콜A나 타이레놀 사다 감기 치료하듯 집에서 자가 치료하다 도저히 못견딜 정도로 아프면 그때 119 불러서 아무 병원에나 가서 치료를 받는게 유리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무척 많을 수 밖에~~ ㅠㅠ)

 

암튼, 새 정권들어 코로나 대응 시스템이 바뀌면서 혹시 코로나에 걸린 것 같아도 검사를 받지않고 그냥 버티는 사람들이 무척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부에서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 통계가 엉터리일 수 밖에는 없겠다는 생각인데...글쎄요 (모르긴 몰라도 정부에서 발표하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 보다 적어도 2-3배는 많다고 보면 아마 틀림이 없을 것 같은데...). 현재도 코로나 위증증 환자가 하루에 500-600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한 정부 발표 사망자도 하루에 60명 전후로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팩트 (아마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숫자 역시 알고보면 정부 발표 보다 휠씬 많을 수 있다는 개연성이 충분. 요즘 화장장 잡기가 얼마나 힘든지 상 당해보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포심이 절로 들 정도로 정부도 손 놓은지 오래고 언론도 일절 보도를 하지않고 그냥 모두 쉬쉬하고있는 상황이란 의구심  ㅠㅠ )   

 

어제 부터(2022년 9월26일 월요일) 실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아무런 재제가 없도록 법이 바꿨고 (실내에서만 마스크 착용) 코로나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도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나는 팬더믹 상황이 완전 종료될 때까지 끝까지 마스크 착용하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삼가하며 조심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