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해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고 있는 전원생활에 대한 노우하우들과 경험들을 공유하며 혹시라도 누군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 ^^
"전원주택은 춥다"라는 선입견과 난방비 폭탄 경험담들 때문에 지레 겁먹고(?) 전원생활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원주택이라고 다 추운 건 아니니까 망설이지 마시고 차곡차곡 준비하고있다 이때다 싶을 때 전원생활의 꿈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라는 조언^^ (버블 붕괴의 가능성 때문에 불안한 사상누각식 아파트에 더이상 집착하지 말고 최고점인 싯점에 현금화해서 양지바른 아름다운 곳에 드림하우스 짓고 느긋하게 살 수 있으면 그게 바로 루이 암스트롱의 "Oh, what a wonderful world~♬♬" ^^. )
석유(백등유) 보일러가 설치된 60평대 용인집에서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마딱트렸던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지만(한달 난방비 약 150만원대), 지금 양평집의 경우(난방면적 40평대) 작년 겨울철 평균 한달 난방비 지출이 약 20만원 정도(LPG 난방)로 서울 아파트에 살 때 보다 오히려 더 저렴한 난방비로 혹한의 겨울철에도 햇빛이 좋은 날엔 실내에선 반팔 차림으로 따뜻하게 지내는 중 (올해는 작년에 비해 백등유(석유)나 LPG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정확한 난방비 데이타 구축을 위한 모든 난방관련 경비를 꼼꼼히 체크하고 기록 중)
* 참고 : 미국 중산층의 주거문화로 확고히 자리잡은 Urbansuburb Life (어반 서버브 라이프= 대도시 근교 생활: 우리나라의 "전원생활"과 흡사한 주거행태)의 "어반서버브"란 단어는 1960년대 미국 대도시들의 주택난이 심화되면서, 대도시의 생활 편의시설 (Amenities)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같은 가격대에 더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는 대도시 근교로 이주가 가속되며 Urban(대도시)이란 단어와 Suburban(교외)란 단어가 합쳐져 탄생된 신조어이며, 직접 살아봤던 영국 런던의 경우 역시 화이트 칼라 중산층들 대부분은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대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근교의 그린한 전원에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기억 (아래 링크의 포스팅은 영국 런던 근교생활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던 내용)
https://blog.daum.net/stevenkim/15711274
과거 포스팅에서 전원주택 난방 시스템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여러차례 언급했었지만, 석유 보일러, LPG 보일러, 도시가스 보일러 중 뭐가 제일 바람직한 난방시스템이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도시가스 난방이 최고지만 시골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온 곳이 드물기 때문에 전원주택의 난방 시스템으로 가장 일반적인 석유 난방 시스템과 LPG 난방 시스템 둘 중 (석유 보일러 집에도 살아보고 LPG 보일러 집에도 살아 본) 주관적이지만 단도직입적 결론은 :
LPG 난방이 여러모로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석유 보일러는 (익숙해지기 전까진) 상당히 불편. 난방화력, 난방비 등등 백등유가 좋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던데 서울 안가본 놈이 서울 더 잘안다고 떠드는 것 처럼 잘 모르고 그냥 우기는 거란 판단
요즘 신축 전원주택의 경우 대부분 자가용 대형 LPG 벌크통(대형 LPG 저장탱크)을 설치해 가스회사의 LPG 탱크로리가 주기적으로 벌크통에 가스를 채워주는 시스템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아파트처럼 사용자는 가스 충진에 대해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도시가스 보일러 작동방법과 똑같이 LPG 보일러도 원하는 실내온도만 맞춰두면(간단히 다이알만 돌리면 됨) 혼자 꺼졌다 켜졌다 온수도 되고 난방도 되고 스스로 다 알아서 하지만, 석유 보일러 시스템은 샤워할 때마다 매번 수동으로 온수로 스위치를 돌려놔야 뜨거운 물이 나오고, 샤워한 후 스위치를 다시 난방으로 돌려놓지않고 깜박하면 하루 온종일 온수만 뜨겁고 방바닥은 차갑고, 수시로 석유 잔량을 확인해 일정량 이하로 떨어지기 전 보충해야 되고, 난방은 백등유로 취사는 LPG 가스로 해야하는 등등등 여러모로 불편. 전원주택 신축하는 분들 중 백등유 보일러로 할까 LPG 보일러로 할까 고민하는 분 계시면 두 번 고민할 필요 없이 LPG 보일러로 하면 됩니다,
최근 석유가격 급등에 따른(작년에는 양평지역 석유 가격은 리터 당 평균 700원대 올해는 현재까지 평균 1100원대) 석유 보일러 난방비 폭탄 사례들 뿐 아니라 LPG 가스 난방비 폭탄에 대한 글들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더군요. LPG 난방을 사용하는 우리집은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그리 크지않은데 왜들 이럴까 싶어 생각해 본 나름의 추론은 (확실치는 않지만), 대형 LPG 벌크통과 소형 LPG 용기로 인한 차이 또한 크지 않을까 싶은데...글쎄요.
LPG 난방비 폭탄 추론 : 소형 LPG 용기 2개를 번갈아가며 LPG 보일러를 사용하는 전원주택의 경우(가스 충전소에서 다 쓴 가스통은 가져가면서 새 가스통으로 바꿔주는 시스템), 혹한의 겨울철에는 가스통 용기 내부에 액체상태로 보관되어 있는 LPG의 기압이 낮아지며 가스가 제대로 분출되지 않기 때문에, LPG 용기에 LPG가 많이 남아있는데도 다 쓴 줄 알고 가스 용기를 교환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밖에 없음 (여전히 LPG가 많이 남아있는 헌 통을 되가져가 조금만 충진하고 다시 새 통 가스가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혹한의 겨울철은 가스 충전소들에겐 노나는 계절.). 개인용 대형 LPG 벌크통이 설치되어 있는 집은 가스회사의 탱크로리가 다니면서 LPG를 벌크통에 재주입하는 충전방식이라 이럴 염려는 아예 없음
아파트건 전원주택이건 넓으면 넓을수록 물론 좋지만 넓으면 넓을수록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당연지사(난방비도 그렇고 관리비도 그렇고~), 공간적 여유로움이 주는 넉넉함과 즐거움의 이면에는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공간으로 인한 불편함과 금전적 손해도 상당하다는 사실을 전원주택에 살아보면 누구나 다 확실히 알게 됩니다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전원주택지인 양평에는 요즘 하루 걸러 하루씩 새 집들이 들어선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전원주택 신축 붐이 정말 대단. 요즘 짓는 전원주택들을 보면 건평을 크게 짓느라 마당 면적을 과감히 포기하는 아파트형 전원주택들이 점점 많아지는듯한 추세 (계획관리지역일 경우 대지면적의 40%까지 건축면적 가능). "집은 작게 마당은 넓게"라는 공식이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겐 어쩜 통하지 않는 꼰대식 생각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
4인 이상 가구이거나, 육체적으로 건장하고 난방비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공간적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대저택급 전원주택을 구상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긴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2인 이하 은퇴형 가구의 경우는 누가 뭐래도 건평 35-40평 전후 + 대지 200평 전후의 실용성 높은 전원주택이 가장 살기 편하고 경제적인 사이즈라는 주관적인 판단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햇빛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적당한 평수 그리고 효율적인 보일러 시스템만 갖춰져 있으면 단열이 좀 부실하다 하더라도 난방비 크게 들이지 않고도 따뜻하게 살 수 있음).
넉넉한 공간적 여유로움을 선호하는 요즘의 취향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여유로운 취미생활용 전용공간과 좀 더 넉넉한 텃밭 공간을 고려할 경우 건평은 45-50평 전후 (취미생활 전용 공간 약 10평 정도 포함) 대지 평수는 200평-250평(텃밭 30평 포함) 정도까지도 괜찮겠다 싶기는 한데... 암튼, 이보다 넓으면 난방비도 난방비지만 관리하기 힘들고, 텃밭도 30평 이상이면 그때부턴 재미가 아니라 중노동
* 천년만년 함께 의지하며 살 수 있을거라 믿었던 배우자 중 한 명이 때가 돼서 혼자서만 먼 길 훌쩍 떠나버리면, 나 외에는 아무도 없는 넓고 큰 대저택에서 거동도 불편한채 노년을 혼자만 살아가야 하는 삶 자체가 고통 ㅠㅠ
옛날부터 "집은 작게 마당은 넓게" 지어야 만사가 편하다는 말 처럼 실내 난방공간은 일상의 행동반경 보다 넓지않게 잡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는, 집은 필요 이상으로 컸고 마당은 좀 아쉽다 싶을 정도로 좁았던 용인집에서도 살아봤고, 집은 그럭저럭 살기에 적당한 사이즈지만 마당은 백야드 골프 프랙티스가 가능할 정도로 넉넉하게 넓은 양평집에서도 직접 살아보고 있기 때문. (나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집 안에서 노는 것 보다 집 밖에서 노는게 훨씬 재미있던데~~나만 그런가??)
11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양평집 잔디마당은 거의 대부분 황변되긴 했지만 아직도 군데군데 초록 잔디들이 살아있는 상태. 다음주 쯤이면 초록의 잔디들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긴 한데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완전 황변 되기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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