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전원생활 이야기

용문사 천년 은행나무 : 전원의 만추

Steven Kim 2021. 11. 1. 05:41

텃밭에 재미삼아 심었던 50포기의 배추들이 너무 잘 자라 속이 꽉 들어찼고, 지난 봄 나무시장에서 구입해 낑낑거리며 승용차 뒷 트렁크로 실어와 심었던 카나다 케스케이드 홍단풍 나무도 이번 주말 이틀 사이에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완전히 옷을 갈아입었네요 (기대했던 카나다풍 화려한 빨간 단풍이 아닌 무덤덤한 붉은 색이라서 살짝 섭섭~~)

 

이웃집 잔디들은 100% 황변된 상태지만 우리집 잔디는 약 80-90% 정도 황변됬고 곳곳에 아직 연한 초록의 느낌이 남아있는 모습(10월30일)

 

이제 얼마 안있으면 곧 긴 겨울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만추의 풍경들이 곳곳에 잔뜩

 

용문사의 천년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었으니 꼭 가보라고 알려준 지인의 성의가 고마워서 10월의 마지막 주말 새벽 (10월31일) 눈이 떠지자마자 깜깜한 시골길을 나서 양평의 대표적인 사찰인 용문사를 찿았습니다

 

뒷쪽에 노랗게 물든 나무가 양평 용문사의 아이콘인 천년 은행나무
모토사이클을 타고 수도 없이 왔었고 지금은 엎어지면 코 닿을 가까이 살고있지만 천년 나무에 단풍이 든 모습을 보는 건 쉽지않은 기회
오늘을 감사하며 내일을 위한 바램을 담아 기도

독실한 기독신자셨던 어머님의 영향으로 모태신앙의 크리스천임을 숙명으로 알고 살아왔지만, 썪을데로 썪어 회개조차 불가능한 대한민국의 개독집단에 대한 경멸감으로 무랑루즈의 퇴페적 붉은 네온사인 간판 같은 붉은 십자가로 손님(신자)들을 유혹해 돈벌이에 바쁜 한국 교회들과는 아에 손절하고 지내고있는지 오래.  사기꾼 목사들이랑 진배없는 땡중들이 넘쳐나는 불교도 창피스럽긴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불교는 개독집단들 처럼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며 십일조 뜯어먹기 위해 방푼판매식 포교로 주술적 신앙을 강제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 

 

훗날 참고하기 위해 양평집 잔디마당의 황변화 과정을 매일매일 사진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중. 2021년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날씨의 기세가 꺽이지않고 계속되던 10월16일 오후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며 10월17일 새벽엔 무려 영하 1도를 기록했던 이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잔디의 황변화가 급격히 진행됬고 10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현재 전체 정원면적 중 약 85-90% 정도가 누렇게 변한 상태.  새벽에는 영상 1도에서 5도 사이로 쌀쌀하지만 한낯에는 2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10일 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둘째주 부터 기온이 다시 많이 떨어질거란 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