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막강 폭염의 2021년 여름이 드디어 힘을 잃고 초가을의 기운이 피부로 느껴지는 9월의 첫 주말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8월말 지난주 내내 비가 오고 늦더위의 기운이 확연히 꺽이며 아침기온이 제법 선선해지는가 싶더니(낮에는 아직도 더움) 어제 새벽녃에는 (9월4일) 두꺼운 긴 팔 셔츠를 입어야할 정도로 쌀쌀. 기상청 일기예보 최저기온은 17도지만 우리집 실외 온도계로는 14도 (작년 이맘때쯤 블로그 글을 보니 9월4일까지 엄청 덮다가 9월5일 갑자기 플리스 옷을 꺼내입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중국쪽에서 발달한 강력한 온대저기압이 9월7일 한반도를 관통할거라하고(9월6일 월요일 저녁부터 9월7일 화요일 사이 돌풍을 동반한 폭우 예보) 13호 태풍 "꼰선"이 다음주 중 한반도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다 끝났다 안심하긴 이르지만, 엄청난 폭우로 보강토가 무너지고 잔디마당이 꺼지는 피해를 입었던 작년 여름과는 달리 올 장마와 태풍 시즌은 무탈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
* 9월10일 첨부 : 13호 태풍 꼰선은 아무런 패해없이 비껴지나갔고, 9월14일 경 올해 발생한 태풍들 중 가장 강력한 14호 초강력 태풍 "찬투"가 한반도 쪽으로 접근할 가능성
올해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잔디마당 복원 프로세스도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비료가 과하게 뿌려져 잔디가 타 죽었던 약해로 인하 빵구 구멍들도 대부분 메워졌음)
무너진 보강토를 보수하기 위해 포크레인, 대형트럭 등등 어마무시한 대형 공사차량들이 드나들며 심하게 망가져 과연 다시 복원시킬 수 있을까 싶었던 마당에 마사토를 매꾼다음 롤잔디를 부분식재하는 것으로 잔디마당 복원작업을 시작, 잔디 성장이 눈에 띄게 빨라진 7월 부턴 3일에 한번꼴로 열심히 잔디를 깍아주다보니 어느순간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 한 푹신푹신한 잔디 마당이 만들어지기 시작(아래사진 모음. 2021년 9월5일 촬영)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잔디가 이렇게 촘촘하고 푹신푹신하게 자랐나며 동네분들이 Knowhow를 물어보곤 하는데 카페트 잔디 만드는 방법 완전 간단. 잔디깎기 기계로 3일에 한번씩 깍아주면 됩니다 ^^ (예초기로 잔디를 깎으면 절대 제대로 된 잔디정원 만들 수 없습니다)
1. 12월-2월 사이 잡초 발아억제제 "동장군" 살포
2. 잔디 새싹이 파릇파릇 보이기 시작하는 4월에 한번, 그리고 6월에 한번 잔디비료 살포 (너무 많이 주지말고 반드시 적정량 시비)
3. 5일 이상 비가 오지않는 날엔 해뜨기전 2시간 관수 (꼭 스프링쿨러 사용)
4. 잔디는 반드시 잔디깍기 기계로 깎을 것 (절대 예초기로 깍지말 것. 예초기로 깎으면 잔디마당 망칠 가능성 다분)
5. 잔디생장이 빨리진 7월 이후 일주일에 두번씩 Mowing (잔디를 자주 깍아주면 잔디가 위로 자라는 대신 옆으로 번짐)
잔디정원을 가꾸려면 잔디깎기 기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빚을 내서라도 사야합니다. 잔디깎기 기계로는 깎을 수 없는 구석진 곳들은 어쩔 수 없이 예초기로 깎아야 하는데 예초기는 잔디를 깎는게 아니라 처내는(뜯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뜯겨진 부분의 잔디에 상처가 생겨 잔디가 가늘어지고 끝부분이 누렇게 변색되더군요. 예초기도 사용할 수 없는 좁은 장소는 가위로 깍아줘야하는데 잔디 깎아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쪼그리고 앉아 잔디 전용가위(Lawn Shear)가 아닌 일반 가위나 전지가위나 잔디 깍는거 정말 힘들죠 ㅜㅜ
좀 더 쉽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찿다 Long handle Swivel Grass Shear 라는 공구가 있는 것을 발견. 대부분 정원딸린 주택에서 사는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다 가지고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망치나 뻰치(플라이어)와 같은 흔한 가정 상비용 공구지만 우리나라에선 구입할 수 없어 미국 아마존에서 직구 (여러 회사에서 출시한 다양한 롱핸들 잔디가위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핀란드산 Fiskars 제품으로 선택)
잔디전용 가위는 날을 세워서 깎을 수 도 있고 눕혀서 깎을 수 도 있어 무척 편합니다
잔디깎기 기계를 사용하기 전과 사용한 후 처럼 롱핸들 잔디가위를 사용하기 전과 지금은 삶의 질이 달라졌다 싶을 정도로 편합니다. 아래사진은 일반 가위와 비슷한 잔디 전용 가위인데 롱핸들 잔디 가위와 마찬가지고 눕혀서 자를 수 도 있고 세워서 자를 수 도 있어(Swivel function) 유용하며 가격도 저렴 (아마존 현지가격 USD 17)
난지형(Summer type) 잔디인 한국잔디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잔디생장이 급속히 느려지고 11월 부턴 누렇게 변한 상태로 내년 4월까지 길고 긴 동면에 들어가는데, 황변 프로세스가 언제 어떻게 어디서 부터 시작되는지 확실히 알기위해 꼼꼼히 관찰 중
1. 4월 : 잔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 : 4월에 한번 5월(or 6월)에 한번 잔디비료 살포
2. 6월-8월 : 잔디 생육기 : 잔디를 촘촘하게 만들려면 일주일에 두번 Mowing
3. 10월-11월 : 10월초 부터 황변이 나타나기 시작 11월초에 완전히 금잔디로 변함: 12월 이후 2월 이전 잡초 발아억제제 "동장군 살포"
양평집은 자동차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Drive Way 입구에서 부터 집 둘레를 빙 둘러 사방으로 콩크리트가 타설되어 있고 현무암 디딤석 작업을 했기 때문에 흙 밟을 일이 없지만 잔디가 복구되기 전 마당에는 맨 땅이 들어나있어 데크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흙발자국을 남기는 주원인이었더랬죠. 이젠 잔디가 온마당을 빼곡히 덮었기 때문에 데크에 흙발자국 나는 일 없을 것 ^^
* 마당에 잔디를 심으면 단점 보다는 장점이 휠씬 더 많습니다. 미관상도 물론 좋고 먼지 발생도 줄고 여름에는 주변의 온도를 2-3도 낯춰주는 천연 냉방효과 뿐 아니라 비나 눈이 오더라도 마당을 카페트로 덮은 것 처럼 흙 밟을 일이 없으니까 집 주변이 항상 깨끗.
* 잔디 관리하는거 힘들다는 분들 많은데 재미삼아 하니까 그런지 100 평 정도 관리하는거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네요 (200평 보다 더 넓으면 조금 힘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잔디가 촘촘하니까 잡초들이 비집고 올라올 틈이 없어서 그런지 아님 지난 겨울에 뿌렸던 잡초 발아억제제 동장군의 효과 때문인지 올해의 경우 잡초가 보일 때 마다 손으로 뽑아줘도 될 정도로 충분히 제어 가능했습니다
'Trevel & Others > 전원생활 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원생활에 유용한 전동 톱 종류 (0) | 2021.09.28 |
---|---|
정원관리용 공구 6 : 수동식 잔디깎기 Fiskars Staysharp Max Reel Mower (0) | 2021.09.14 |
정원관리용 공구 4 :입제 살포기 Fertilizer Spreader 와 비료로 인한 "약해" (0) | 2021.07.14 |
정원관리용 공구 3 : 보쉬 Rotak 40 Ergo 1700W 잔디깎기 (0) | 2021.06.14 |
바람이 만드는 매혹적 사운드 Astarin Wind Chime & Koshi Chime (0) | 2021.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