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집 보강토와 잔디마당을 초토화시키며 무려 54일간 계속됬던 작년 장마와는 달리 올해는 7월3일 장마가 시작됬다는 월요일 첫날 한차례 그리고 7월12일 장마가 끝난 것 같다는 일요일 한차례 딱 2 번만 제법 많은 비가 내렸을 뿐 일주일 동안 두세번 소나기가 내리고 마는 정도(이게 진짜 장마인가??). 어쩌면 7월 말 쯤 한반도에는 또 새로운 장마전선이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와중에 장마전선이 걸쳐있는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있고, 지난주 우리나라도 남부지방에 큰 피해가 발생했던 것을 상기하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를 듯 (작년 미친듯 쏟아붓던 폭우에 보강토가 무너져 내리는 쓰라린 경험 이후 트라우머가 생겨 여름이 무섭습니다~ ㅠㅠ ^^ )
암튼, 지난주 일주일 내내 장마비 예보가 되어있던 상황이라 (비료는 비 오기 직전 뿌리라는 매뉴얼에 따라) 농협에서 NK비료를 사다가 잔디마당에 뿌렸는데 온다는 장맛비는 안오고 3일 연속 뜨거운 태양 속 폭염이 작렬하는 바람에 비료가 뭉쳐서 뿌려진 잔디마당 몇군데가 노랗게 타 죽는 "약해"가 발생 ㅠㅠ
* 유럽사람들은 약해로 인해 누렇게 타죽은 잔디를 Ferlizier Burn Mark 라고 부르더군요. 비료를 손으로 한움큼 집어서 뿌려주다보니 골고루 균등하게 뿌려지지않고 어떤 곳은 너무 적게 어떤 곳은 너무 많게 뿌려지면서 많이 뿌려진 곳의 잔디가 타 죽더군요 ㅠㅠ
* 잔디전용비료 대신 농업용 NPK(질소/인산/칼륨) 나 NK(질소/칼륨) 비료를 살포 할 경우 나같은 초보자는 절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시행착오를 통해 제대로 배웠습니다. 잎의 성장을 촉진하는 질소비료의 경우 너무 과다하게 뿌려 입에 비료가 묻은 상황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노랗게 타 죽습니다 (Fertilizer Burn). 개가 잔디에 오줌을 누면 잔디가 누렇게 타 죽어 동그랗게 황변되는데(Dog Pee Burn :개 오줌 스폿) 이것도 오줌에 포함된 질소성분이 잔디잎에 묻어 햇빛에 탔기 때문~
비료를 손으로 한웅큼씩 집어서 뿌려주는 동작이 익숙하지 않아 매우 불편하고 균등하게 골고루 뿌릴려고 신경를 쓰다보니 힘이 배로 드는듯. 수시로 대량의 비료를 살포해야하는 농업인들이 나처럼 손으로 일일히 알갱이(입제) 비료를 집어서 뿌릴리는 만무할거고 분명 비료를 균등하게 뿌려주는 공구가 있을거란 판단에 인터넷을 서치해 보니 전문 농업용 동력살포기서 부터 손에 들고 뿌리는 소형 "입제살포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 중 인 것을 확인. 등에 메고 뿌리는(배부식) 동력 살포기는 가격이 만만치 않고(20-30만원대) 간단한 수동식 국산 hand held 살포기(아래사진 왼쪽)의 경우(제품명 알알이) 대략 2-3만대에서 구입 가능.
핸드헨드 살포용 국내제품인 "알알이" 살포기는 검색 중 우연히 알게된 일제 "카소론 입제 살포기"(아래사진 오른쪽)와 외형이 똑같은 모습으로 누가 누구를 카피했는진 모르겠지만 암튼 같은 가격이면 아무래도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해야하는 국산제품이 뭔가 달라도 다르게 개선된 제품을 만들었을거란 판단
우리나라에선 비료 살포기는 농시짓는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농업용품이지만, 북미와 유럽에선 어느 가정이나 하나씩 다 가지고 있는 가정 상비용 공구더군요. 우리나라 사람은 대부분 정원이 없는 아파트에서 살고, 유럽사람들은 대부분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아래사진은 "아사바 산유기"라는 명칭으로 검색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동식 비료 살포기 (10만원대)로 나름 편리할 것 같긴한데 국산인지 일본 수입품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름에서 부터 왜색 냄새가 너무 강해 No Japand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입장에서 No thank you.
하늘이 두쪽나는 한이 있으면 어쩔지 모르겠지만 일본제품은 어진간해선 구입하지 않기로 작정한지 벌써 수년째 (의외로 농기구쪽에 특히나 더 일본제품들이 많고 특히 젊으나 늙으나 농사짓는 사람들 중에 특히 일제라면 사죽을 못쓰는 사람들이 많아 한편으론 놀랍고 한편으론 좀 안됬다 싶기도~~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소니 테레비가 최고니 어쩌니 헛소리하니까 촌놈 소리를 듣는거 아닝교 ?? ㅉㅉㅉ~)
운동장 처럼 넓은 잔디마당이라면 엔진이 달린 동력살포기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100평대 정도의 우리집 잔디정원용으론 Hand Held 살포기만 있어도 한움큼씩 집어서 뿌리는 것 보다 수고를 훨 덜할 수 있겠다싶어 국산제품을 구입하려던 순간, 단순한 기능만 있는 우리나라나 일본의 Hand Held 제품과는 달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래사진의 Scott Hand Held 살포기는 건전지를 사용해 비료를 흩뿌려주는 기능뿐 아니라 비료의 양을 조절할 수 도 있는 스위치도 달려있어 휠씬 편할 것 같은데 가격은 오히려 국내제품은 물론 일본제품 보다 휠씬 더 싸다는 것을 발견(현지가격 약 17불 대)
윗사진의 핸드헬드용 살포기를 직구하려던 참에 바퀴달린 비료 살포기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됬고 어짜피 작정하고 시작한 전원생활을 제대로 즐기려면 비료 살포기도 있어야 되겠기에 핸드헬드 제품이랑 비교해 가격차이가 그다지 크지않은 바퀴달린 Fertilizer Spreader를 사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에라, 둘 다 구입 ^^
잔디용 비료 살포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미국 Scott사의 여러 제품들 중 윗사진의 30불대의 저렴한 미니 스프레더를 구입하려다 Scott사의 고급형 제품인 Elite Spreader(아래사진)를 아마존에서 특가로 판매 중인 것을 알게되서 망설임없이 바로 구입 (원래가격 USD 100 이지만 세일과 기프트 티켓으로 현지 세금 포함 USD 70달라선. 해상운송료 2만2천원). 100평 정도 잔디마당을 관리할 경우 윗사진의 미니 스프레더만 있어도 감지덕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잔디 관리하기가 귀찮고 힘들어 전원생활이고뭐고 다 때려치고 싶다는 분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요, 사실 매일 회사에 출퇴근해야하는 바쁜 일반인이 시간을 내서 잔디관리하는거 정말 쉬운 일이 아닌건 맞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공구들만 있으면 주말에 잠깐씩 잔디깎는 일 사실 그다지 힘들지 않고, 멋진 잔디정원을 만들어가는 재미는 주말 잔디깎는데 보낸 시간과 수고를 보상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원더풀하다는 거~~
잔디를 예초기로 깎는 분들 많은데 절대 않됩니다 Don't do that !! 잔디는 잔디깎기로 깎아야만 깔끔한 잔디정원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힘도 휠씬 덜 듭니다. 우리 동네 전원주택 9집 중 나랑 옆집만 빼곤 7집 모두 다 홈쇼핑에서 파는 엉터리 비스므리한 (?) 충전 예초기로 잔디를 깎고있어 안타까운 상황. 뒷집 아저씨랑은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됬기 때문에 예초기로 깎지말고 잔디깎기 하나 사서 깎으라고 꾸준히 설득(?) 중 ~~ ^^
뭐든 재미로 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지만, 억지로 해야만 한다면 중노동일 수 밖에 없죠. 잔디깎는 일도 마찬가지~
100평짜리 으리으리한 아파트 보다 20평짜리 자그마한 시골집에 80평짜리 잔디정원 딸린 소박한 집에서 맘 편안하게 사는게 오히려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번 포스팅에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잔디마당이 있는 집에 살아보니 정말 좋습니다. 요즘같이 폭염의 날씨에도 푸른 잔디가 넓게 깔려있어 훨 시원한 느낌이고, 잔디마당에 텐트만 치면 여기가 바로 캠핑장이고, 문 만 열고나가면 여기가 바로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입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꿈도 못꾸던 나 혼자만의 여러 돈 안드는 럭셔리한(??) 액티비티들을 언제든 즐길 수 있으니 What a wonderful life it is~~ ♬♬♬.
7월들어 잔디의 생장이 더욱더 왕성해지면서 2-3일만 지나도 잔디가 쑥쑥 자라 일주일에 두번은 잔디를 깎아줘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지만 깎으면 깎을수록 잔디에 스프링과 같은 쿠션감이 생기고 칼라도 점점 짙은 푸른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파라솔 밑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Green Grass 잔디정원을 그저 바라만봐도 배가 부를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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