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태기산 와인딩 코스를 라이딩 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않을 정도로 까마득. 모토사이클 동호회 라이더들과 함께 이 험준한 고갯길을 마지막으로 넘었던 그때가 아마 10-15년은 족히 넘고도 남을듯. 젋었을 땐 1년이 10년 같고 나이들면 10년이 1년 같다던 어른들의 말씀이 그냥 빈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매번 느끼고 있는 중 (이번에 가보니 태기산 와인딩코스는 옛길이 됬고 태기산 아래쪽으로 터널을 뚫어 고속도로급 넓고 쭉 뻣은 새 도로가 생겼더군요)
서울에서는 큰 맘 먹고 작정을 해야만 겨우 갈 수 있었던 그렇게나 멀게 느껴졌던 강원도 태기산을 이렇게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것도 신기할 정도. 지난번 라이딩 관련 포스팅에서도 이미 언급했었듯 양평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절경이 따로없다 싶은 원더풀한 라이딩 코스들이 사방으로 즐비해 Rider's Paradise가 바로 여기~ ^^ (서울쪽은 빼고 춘천, 홍천, 횡성, 원주, 여주로 이어지는 거리는 전부 "밥 먹기전 잠깐 라이딩" 할 수 있는 몸풀기 라이딩 코스들)
오랫만에 다시 찿아온 오늘의 태기산 라이딩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태기산 정상표시가 있는 전망대 앞 길에서 잠시 멈춰 증명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
아쉽게도 풍력발전기들이 설치되어있는 태기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챠량통행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처져있고 도보로만 오르게 되어있더군요. 전에는 아무런 제지없이 오를 수 있던 길이었는데 최근 몇년새 차박캠핑이 대세가 되고 차량통행이 많아지면서 지자체에서 고육지책으로 막아놓은 모양 ㅠㅠ
뭐든 문제거리가 된다 싶으면 일단 못하게 금지해 버리는 것은 후진국형 공권력 행패(??)라는 생각. 대배기량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하는 나라는 지구 상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고, 주변에 널리고 널린 짱돌보다 살상력이 휠씬 약한 5미리 공기총을 마치 사람도 죽일 수 있는 살상용 총기인양 호들갑 떨며 강제로 영치해 버린 것은 개인적으론 동의할 수 없는 공권력의 남발이며 과도한 조치란 판단 (대한민국 국민의 90%는 자기랑 상관없는 일이면 공권력의 일방적인 규제와 과도한 조치가 개인의 자유권과 관련 왜 문제의 소지가 있는건지 관심도 없을 뿐 더러 남이야 불이익을 당하던말던 일단 내가 편하면 No Problem 이라 생각하는 "쭝궈렌" 같은 Lack of Common Sense도 문제 ㅠㅠ)
귀찮다 싶으면 일단 못하게 막아버리는 과도한 "금지문화" 대신 제도적인 계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관적인 생각인데 그정도로 까지 대한민국 공권력이 성숙해지려면 아무리 짧아도 50년은 더 지나야 될까말까 할 것 같은데...글쎄요
(대한민국의 유난스런 "금지문화")
* 세계 곳곳에 현존하는 여러종의 잔디들 중 한국잔디(학명 : 조이시아 코리아나)의 경우 왠만큼 밟아도 쉽게 죽지않는 내답압성이 가장 우수한 품종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근데요, 내답압성이 한국잔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양잔디(겨울잔디)가 거의 전부인 유럽의 경우 (미국은 여러번 가보긴했지만 직접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음) 공원이나 공공시설의 잔디밭에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쉴 수 있고 놀 수 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공공시설이나 공원의 잔디밭에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출입금지!!!"의 푯말을 걸어 막고있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도대체, 왜 그렇지??)
*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주행은 위험하다"는 확인도 증명도 않된 엉터리 가정을 근거로 자동차 보다 더 큰 배기량을 가진 대배기량 모토사이클 마저 고속도로 통행을 금지하고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인 대한민국 (대배기량 모토사이클의 경우 고속도로 주행이 일반국도 주행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은 이미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이 자유로운 전세계의 모든 국가 통계로도 명백히 입증된 사실인거 진짜루 전혀 모르는 한국사람들 무척 많음). 안그래도 주말이면 고속도로가 막히는데 오토바이까지 끼어들면 더 복잡해질까봐 모토사이클의 고속도로 통행이야기만 나오면 기겁을 하면서 무조건 반대하는 자동차 운전자들 표 떨어질까봐 뻔히 고속도로가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있는 위정자의 정권과 정부 관련부처 양반들의 고충도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지만....암튼, 다른나라 사람들이 한국에선 모토사이클이 고속도로 못들어간다고 하면 다들 거짓말하는 줄 아는 우리나라 특유의 괴상한(?) 금지 문화 중 하나...ㅠㅠ (고속도로를 지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쥐꼬리만한 자동차 운전자만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위험으로 내모는 욕심쟁이 자동차 운전자들님 댁들도 나빠요 ㅠㅠ. 남들은 못하지만 나는 할 수 있는 하늘이 준 선물인 기득권을 놓고싶지 않은 유혹은 솔직히 뿌리치기 힘든 샤론스톤급 페이탈 어트랙숀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럼 않됩니다. 왠만하면 사이좋게 나눠 써야죠~)
"조센징은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양은냄비", "조센징들은 풀어주면 개판".....지배민족 특유의 피지배 민족에 대한 차별의식에 쩔던 일제시절 일본 순사놈들이나 일제 공무원들 처럼 뭐든 못하게만 하지말고 왠만하면 다 하게하면서 풀어주되 규칙을 철저히 지키며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계도하고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영국이나 독일식으로, 규칙이나 규정을 어기다 걸렬 경우 곡소리 날 정도의 벌금을 물리면 아무도 안볼때 슬그머니 쌩깔 찬스가 있더라도 아무도 안함~) 여러모로 훨씬 더 선진문화적이고 효과적일 것 같은데...글쎄요 (내가 이땅에서 살아있는 동안은 이뤄지지 않을 바램이기에 오늘도 그냥 넋두리 한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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