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돌덩어리 처럼 단단하게 얼어 붙는 마운틴사이드의 겨울은 언제나 처럼 서울 보다 일찍 찿아왔고 단풍으로 숨 막힐듯 아름다웠던 야산과 정원은 또다시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을씨년스런 모습으로 동면에 들어간지 오래
약육강식 회색의 정글 속 적자생존의 경쟁에 지친 현대의 도시인들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고 부러워하는 대자연 속 전원생활의 이면에는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아무도 가르처주지 않는 힘든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전원주택의 모든 사건사고는 다 겨울철에 발생~ ) 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셀프 세티스팩숀 낭만과 소박한 즐거움들이 어진간한 불편쯤은 기꺼이 감내하게 만들기에 충분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시의 아파트 생활 보단 시골의 전원주택 생활이 내 취향이랑 휠씬 더 잘 맞는듯~ ^^)
- 취미생활을 하면서 장만했던 장비들이 해당 취미활동이 뜸해지면 쓸모없이 방치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는데 캠핑용품, 헌팅용품, 등산용품, 암벽등반용품 심지어는 모토사이클 용품 할 것 없이 모두 시골에선 하나하나 요긴하게 활용 할 수 있어 공짜로 돈 번 것 같은 기분(^^)
- 아파트처럼 층간소음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웃들과 뚝 떨어진 전원주택의 자유로움 속, 맘만 먹으면 왠만한 생활용품은 뚝딱뚝딱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DIY를 새로운 취미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전원생활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맛보지 못했을 나름의 행복~~ ^^
(전원생활 덕분에 처치곤란한 불용품에서 완소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아이템들)
- 경찰서를 몇번씩 왔다갔다하며 번거로운 소지면허 취득과정을 거쳐 어렵게 구입했지만 오래전 검도에 대한 열정이 식으면서 그야말로 처치곤란한 신세이던, A4용지가 살짝만 대도 싹뚝 썰리는 날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베기용 진검 2 자루는 나홀로 산골 전원주택에선 없어서는 않될 소중한 호신용품으로 자리메김 (재작년 우리집에서 멀지않은 이웃 전원주택 단지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던 퇴직교수 부부가 강도에게 어의없이 피살되는 끔직한 사건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웃과 떨어져 있는 나홀로 전원주택에선 꼼꼼한 보안대책과 비상시 자신과 가족을 침입자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호신용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오래전 구입했었지만 그동안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BB탄 피스톨은 우리집 마당냥이가 된 길냥이들과 애기냥이들을 해꼬지하는 숫컷 야생냥이들이 다가오면 돌맹이를 던진다거나 큰소리를 쳐서 쫒아내는 것 보다 휠씬 안전하고 다치지않게 쫒아 버리는데는 완전 딱인 요긴한 아이템
- 암벽등반을 중단하면서 어렵사리 장만했던 고가장비들을 썩히고 있기 아까웠는데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아까웠던 장비들을 죄다 다 사용할 기회들이 수시로 생겨 너무 좋습니다 (로프와 안전모는 작업을 할 때 수시로 사용 중 이며 각종 확보장비들은 무거운 물건들 끌어 올리거나 높은 나무나 석벽에 올라 작업을 해야 할 때 매번 요긴하게 사용 중)
아무리 단순한 작업이라도 사람 한번 부를려면 출장비가 더해져 몇십만원은 그냥 깨지는 시골살이 전원주택에선 웬만한건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DIY가 자연스레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덕분에 일거리들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수공구들과 전동공구들이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오는 잡초들과의 전쟁에 예초기는 평생에 몇번 어쩌다 한번 사용 할까말까한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식의 아이템이 아니라 겨울을 제외한 3계절 내내 없어서는 않되는 Must have 필수품이며, 굵고 얇은 각종 나무를 자를 일들이 수시로 생기는 전원주택에선 각종 전동 톱들 역시 없으면 정말 아쉽기 짝이 없는 필용품들
전동톱들의 종류가 셀 수 도 없이 많다는 것을 전원생활을 시작하고서야 비로서 알게됬네요. 굵은 통나무를 잘라 화목장작을 만드는데 체인톱은 필수, 컷쏘와 직소는 나무나 각재 자를 일이 수시로 생기는 시골에선 일종의 스위스 나이프, 이외에도 멀티툴, 앵글 그라인더, 원형톱, 밴드쏘, 스크롤쏘 등등의 공구들이 있으면 전에는 DIY로 직접 할 수 있을거란 상상도 못하던 일거리들을 손쉽게 직접 해결할 수 있어 생전 DIY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나자신도 깜짝 놀랄 정도~ ^^
오늘 포스팅은 여러종류의 전동공구들 중 각도절단기와 함께 초보 DIY 입문자들의 작업능력을 하루아침에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테이블쏘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사용소감 (목공 초보의 개인적인 경험상 테이블쏘와 각도절단기를 구입하기 전 과 구입 후 의 DIY 효율성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하늘과 땅 차이)
DEWALT 60V Flexvolt DCS 7485 Table Saw
60V 플렉시볼트(미국 내수용 60V는 한국 판매용 54V와 동일) 충전 밧데리를 사용하는 DCS7485 테이블쏘는 무게와 부피를 줄여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이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모델로 미국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한 모델. 미국 현지가격 380달라, 배대지 해상운송비와 관세를 합쳐 대략 55-60만원대로 구입 가능. 디월트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 판매 중인 전기코드를 사용하는 10인치 톱날이 장착된 DCS 745 모델과는 달리 8인치 톱날 장착 (부피를 작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작은 톱날을 사용했지만 파워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
- 장점 :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손으로 들고 옮길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작지만 강력한 파워
- 단점 : 톱날이 8인치라서 2X4 각재의 두꺼운 폭 쪽을 자를려면 위아래를 뒤집어서 한번 더 밀어줘야 함
테이블쏘를 처음 사용해 본 취목 쌩초보자의 첫소감
1. 전동공구들을 통틀어 가장 위험한 공구는 테이블쏘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었기 때문에 사전에 사용방법과 안전작동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다고는 했었지만 이론과 실전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며 역시 듣던 것 처럼 위험한 공구임이 확실 (우연히 보게된 미국쪽 데이타에 의하면 한해 4000여명 정도가 테이블쏘로 인한 손가락 절단과 테이블쏘 킥백으로 인한 부상을 당한다고~ ㅠㅠ). 고속회전하는 원형톱날이 바닥면에 장착되어 있어 모재를 톱날 쪽으로 밀어가며 잘라야 하는 테이블쏘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손가락 절단 사고 뿐 아니라 고속으로 회전하는 톱날에 모재가 걸리는 순간 찰라적으로 튕겨나가 작업자를 때리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안전 보조용품들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 큰 코 다칠 만만치 않은 공구 (유투브에서 테이블쏘 사용방법과 테이블쏘 안전용품에 관련한 세세한 내용들 쉽게 찿아 볼 수 있습니다)
2. 잘못 사용하면 위험한 공구지만 잘만 사용하면 작업 능률이 테이블쏘를 구입하기 전과 구입 후로 확연히 나뉠 만큼 편리하고 유용한 공구. 내 경우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닥치는데로 공구들을 구입하다보니 각도절단기를 먼저 구입하고 테이블쏘를 나중에 구입했지만 처음부터 테이블쏘를 구입했다면 구지 각도절단기는 필요가 없었을 것 같은데...글쎄요 (목공 하시는 분들 보니까 대부분 각도절단기와 테이블쏘는 둘 다 당연히 갗춰야하는 기본 공구인듯 싶고 둘 다 있으니까 휠씬 더 편하긴 합니다. 생전 전동공구를 사용해 보지 않았던 나 같은 분들의 경우 각도절단기와 테이블쏘 중에는 둘 중 하나만 사야하면 어떤 것을 구입해야할지 감이 없을 수 있는데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정답은 테이블쏘 입니다)
전문적으로 목공을 하는 분들 대다수가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미국 Sawstop 테이블쏘의 경우 200만원-400만원대나 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취미삼아 DIY를 하는 입장에서 너무 크고 무거워서 매번 창고에 꺼냈다넣다 해야하는 내가 사용하기에는 넘사벽. 취미목공 동호인들 사이에선 대략 50만원-70만원대 보쉬 제품의 선호도가 높던데 다들 좋다고 하는 제품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 경우 공구는 일단 필요할 때 창고에서 잠깐 꺼내 사용했다 다시 들어다 보관 해야하기 때문에 포터빌리티는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가벼운 무게와 컴팩트한 부피 그리고 전기코드가 없는 정원이나 데크 어느 곳에서든 작업을 할 수 있는 충전용 밧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필요했고 밧데리 호환성 때문에 선택의 여지없이 이번에도 디월트 제품을 구입(처음 전동공구를 구입핼 때 향후 어떤 브랜드로 갈 것인지 판단해 구입해야함. 한번 특정 브랜드의 전동공구와 밧데리를 구입하면 이후 구입하는 제품들은 밧데리 때문에 동일 브래드의 공구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테이블쏘 안전용품
1. 안전밀대(Push stick)
목재를 고속회전하는 톱날쪽으로 밀어가며 절단해야 하는 테이블쏘의 구조상 보조 안전용품인 밀대는 필수. 작업을 하다보면 귀찮고 번거롭기 때문에 안전밀대를 사용하지않고 그냥 손으로 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지만 아무리 안전한 상황이라 생각되더라도 반드시 푸시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테이블쏘를 구입하면 기본적으로 안전밀대가 포함되어 있지만 에프터마켓용으로 사용 편이성은 물론 안전도를 획기적으로 높힌 제품들이 많이 있어 그중 평가가 좋은 "그리퍼" 제품을 직구로 구입
2. Featherboard (밀착대)
원형톱날이 작동시 모재를 톱날쪽으로 잡아주며 진행하기 때문에 절단도중 나무가 톱날 위로 올라타 킥백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안전 보조용품인 Featherboard는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
테이블쏘는 명실공히 정말 위험한 공구지만 DIY 취미생활을 제대로 즐기려면 딴 건 몰라도 테이블쏘는 필수. 향후 작업실을 갗추게 되면 딴 건 몰라도 테이블소의 지존이란 쏘스탑 테이블쏘는 반드시 구매해야겠단 생각이지만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내 생전 그런 날이 올지 I don't know~) 그동안 디월트 DCS 7485를 열심히 사용해 목공 실력을 갈고 닦을 작정 ^^.
결론 : DCS7485 테이블쏘를 써 본 결과 파워도 강력하고 가볍고 콤팩트해서 DiY 취미목공용으로 사용하기에 완전 딱 수퍼 원더풀 !!!!
처음 만들땐 왼쪽 받침대만 만들었다 "미미"가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게되면서 오른쪽 받침대를 더해 높이를 키를 키웠고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이런저런 디테일을 더해갈 생각이라 이 원목 켓타워가 언제 최종적으로 마무리 될지는 Nobody knows. 자작나무에 천연 삼줄을 감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지만 정성과 인내심을 발휘해 꼼꼼하게 감아주며 조금씩 조금씩 완성도를 더해가고 있는 나름의 역작 (??) ^^
2019년 3월 갓난 새끼 4마리를 물고 우리집으로 이소해 왔던 망고가 2019년 9월6일 뒷데크에 마련해준 길냥이 쉘터에서 두번째로 애기냥이 4마리를 다시 출산. 처음 이소할 때 데리고 왔던 새끼냥이 4마리(은이, 탄이, 조이, 금이) 중 2마리는(조이, 금이) 야생냥이 숫컷의 공격을 받아 죽고 2마리만(탄이, 은이) 살아남았으며, 두번째로 태어났던 애기냥이 4마리 중 3마리는 어미냥이가 제대로 돌보지 못해 바로 죽고(망고가 처음 데려왔던 새끼 2마리만 지극정성으로 키우고 두번째 새끼들은 거의 유기하다 싶이 무관심해 정말 안타깝고 신기~~ ㅠㅠ. 첫배 새끼 은이와 탄이는 이제 체구가 어미 망고만큼이나 컸는데도 아직도 어미 젓을 빨면서 항상 어미랑만 붙어서 다님) 마지막 남은 1마리였던 "미미" 역시 어미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채 뒷마당 축대 구멍 속에만 지내더니 어느날 아침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는 앞데크 모퉁이 트랩에 갇힌채 탈진해 있는 것을 발견 데크를 뜯어내는 대공사(??) 끝에 겨우 구조해 운명처럼 집에서 키우게 됬네요
첫배 새끼 탄이 은이와 함께 우리집 마당냥이로 살고있는 어미 망고는 자기 새끼인 미미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언니들인 탄이와 은이는 동생 미미를 알아보는 것 같아 무척 신기
미미는 이제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고 온 몸을 뒤덮었던 곰팡이들도 다 없어지고 보기 흉하게 군데군데 빠졌던 털도 다시 예쁘게 자랐고 병아리만 했던 체구가 거의 세배로 커져 제법 고양이 다워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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