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혼자쓰는 이야기

전원생활

Steven Kim 2018. 9. 10. 06:44

평생의 로망이었던 자연속에서 살아보는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어느정도의 경제적 무리와 아무도 없는 깜깜한 산 속에서 처음 나홀로 비박할 때와 비슷한 어느정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지금 안하면 다시는 못할거란 "셀프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쳐 두려움반 기대반의 두근거림으로 풍광좋은 대한민국 명산 여러곳들을 둘러보며 나의 스타일과 맞는 전원생활의 적지를 찿기 위해 돌아다녔던 4개월간의 시간여정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삶의 방식과 질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확신을 갖게했던 소중한 시간들 ~~ ^^

 

축령산 깊은 산 속 영화 속 한장면처럼 자리잡은 신비로운 대저택, 강원도 산 속 숨이 막힐정도로 아름답게 지어놓은 외로운 통나무집, 오스트리아 티롤 계곡에 와있는듯한 아름다운 전원마을들. 이름도 똑같고 생긴것도 똑같지만 어디에 위치하는지에 따라 크게는 수십억씩이나 차이가 나는 탐욕의 결정체이면서 한국인들의 삶을 송두리채 지배해버린 "아파트"란 영물(??)의 소멸적 편안함에 익숙해져버린 생활만을 하다보니 지금까지는 알지 못했던 또다른 세계가 대한민국 곳곳에 이렇게나 많은줄 정말 몰랐었네요. 

 

 

 

 

자연속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은 먹고살기 위한 경쟁속 피곤함이 인생의 거의 대부분일 수 밖에 없는 아파트로 뒤덮힌 하루하루를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회색의 정글에서 약육강식의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월급쟁이들이라면 아마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겁니다. 나도 마찬가지~~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없는 정글의 법칙과 너무나 똑같은 회색 밀림에서 숨 죽이며 살아가며 언젠가는 반드시 희망을 찿아 이곳을 탈출하리라는 "빠삐용"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지만 아파트를 과감히 벗어나는 일을 실행에 옮기기는 정말정말 쉽지않은 일이더군요. 이런저런 이유와 제약으로 매년 차일피일 미룰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속절없이 미루고 미루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젠 정말 임계싯점에 달했다는 생각이 들때쯤 이것저것 너무 따지지말고 우선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란 판단이 들어 어느날 갑자기 차를 몰고 강원도로 떠나 "사람사는 세상"으로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게 됬고 그렇게 여기저기 쏴돌아 다니게 됬고 어느날 기적같이 같이 나만의 장소가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 (이번에 전원생활을 준비하면서 겪어보니 정말 이세상 모든일은 시작이 반~~)

 

꿈 속에서 그리던 백일몽 속 전원생활이 아니라 현실의 삶으로 맞딱트린 진짜 전원생활을 준비하며 내심 행복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

 

 

 

 

런던에서 약 1시간 정도 기차로 출퇴근하는 사방천지가 숲과 잔디였던 런던근교의 타운하우스에서 제법 오랫동안 살아봤기 때문에 주택생활의 경험이 없는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처럼 아파트 주거문화와는 전혀다른 주택 주거문화가 대다수인 영국은 나름대로 주택생활을 편하게 할 수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여러모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전원생활과는 기본부터 다른 환경이긴 하지만 암튼 영국에서 살 때는 앞마당과 뒷마당의 잔디관리 그리고 별채 창고인 쉐드 수리까지 혼자 다 해 본 적이 있긴 합니다

 

새벽에 눈 떠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모든 일상이 평생 취미로 삼고있는 아웃도어링인 전원생활. 그러나 하루 이틀 놀러가서 즐기는 아웃도어링과는 달리 1년 12달을 자연속에서 살아야하는 전원생활의 정보들을 검색하다보니 아파트 생활하는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문제점들을 새롭게 알게 되더군요'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진 분들이 무척 많을거란 생각에 일단 전원생활이란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는 주변분들의 조언과 나름대로 알아본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전원생활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이글을 작성합니다. 하나둘씩 따져가다보니 전원생활이란게 마냥 부러워만 할 일 만은 아닌 실제적인 준비와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한 결정~~^^

 

1. 겨울에 난방비 생각하면 전원생활 못함 (건평 60평 기름 보일러의 경우 아파트 처럼 따듯하게 지낼려면 한달에 200만원 정도)

2. 비탈진 곳은 눈이와서 얼면 자동차 못다님 (겨울 한철은 세속과 떨어져 고립생활 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함)

3. 여름철엔 잔디정원에 말벌,지네는 예사고 가끔씩 뱀도 출몰 (뱀은 보호동물이기 때문에 산채로 잡아서 먼 곳에 풀어줘야 함)

4. 캠핑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 화목난로는 지구상 현존하는 연료중에서 가장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보조난방 (한 트럭에 100만원)

5. 방범에 취약 (인터넷에서 전원주택에서 일어난 강도사건들 인터넷에서 찿아보면 전원생활의 로망 일순간에 사라짐)

6. 모든 생활의 기본지역인 서울과의 거리감(매일 출퇴근 할 생각이라면 아에 포기하는 것이 정답) 

7. 전원주택은 아웃도어링하며 놀러가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일하는 재리로 가는 것(특히 메서운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에는 자나깨나 동파방지)

8. 동네 원주민들로 인한 스트레스 (혹시라도 자동차 태워달라는 원주민들 요청 거절했단 그야말로 큰 코 다친다고 함)  

 

문제점들을 읽다보면 전원으로 이사가고 싶은 생각 졸지에 싹 가실 수도 있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마음만 먹으면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 속 삶이 주는 행복감은 부인할 수 없는 매력. 암튼 겨울에 수도관이 동파되서 씻지도 못하고 냉방에서 벌벌떨며 얼어죽을 수도 있지만 일단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빨리 들어가 살아보고 싶은 욕심에 요즘은 잠을 설칠 정도로 기대만땅인 상태~~ ^^

 

앞으로 11월 이후 이곳 블로그 포스팅은 처음 시작하는 전원생활에 관한 내용들이 많이 차지하게 될 것 같네요.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던 분들은 이곳 블로그에서 가감없는 알짜베기 전원생활 정보 기대해도 좋을듯~~ ^^

 

 

 

굴뚝에 흰연기 피어오르는 한겨울 속 전원생활의 파노라마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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