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미얀마에서 만난 사람들

Steven Kim 2018. 4. 21. 18:18

해외에 나가면 나 한사람의 행동이 전체 한국인의 이미지를 대표한다는 나름의 책임감을 가지고 혹시라도 남들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않으려고 매우 조심하는 편. 나 한사람으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진 외국인이 또 한명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여행 본전 아깝지 않은 보람있는 Travel ^^

 

어디를 가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매너로 악명높은 중국인들과 굿매너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일본인들의 매너 수준 차이는 왜 어떻게 생기게 됬는지 늘 의문. 팍팍한 삶을 살아온 중국인들의 오랜 이기주의적 생활습관과 조직문화에 길들여진 일본인들의 소심한 성격, 그리고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메이와꾸 문화(남에게 거슬리는 행동을 하지 않음)의 영향인 것 같긴한데 아무리 그래도 같은 동양 문화권인데도 달라도 너무나 다른 중국과 일본의 국민성과 매너 차이가 신기할 정도

 

한국인들도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멋진 젊은이들이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게 되면서 부터 외국인들의 한국사람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좋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곤 하지만(특히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아직도 단체여행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의 (이상하게도 억센 경상도 사투리로 떠들썩한 단체 관광객이 특히나 많은듯~~ 왜 그렇지 ??)  몰매너는 여전히 보는 내가 더 민망 수준인 것 도 사실. 영어를 못하더라도 깔끔하고 매너있게 행동하는 대다수의 일본 아저씨 아줌마 단체 관광객들과는 너무 다른 모습 ㅠㅠ

 

비단 악명 높은 중국인들 뿐 아니라 개인주의 백인들 중에도 혀기 절로 끌끌 차질 정도로 몰매너들 정말 많은데요, 특히 동남 아시아 국가들에서 일부 쓰레기 백인들의 몰매너는 눈 뜨고는 못봐줄 정도로 정말 가관인 경우들 참 많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버르장머리 없는 백인들을 동남아에선 여전히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규율이 엄격한 자기네 나라에선 무례한 행동을 함부로 하는 백인들 그리 많지 않죠. 특히 유럽에선 무례함에 대한 규범적 체벌과 상대적 응징이 엄격하기 때문에 순한 양처럼 지낼 수 밖에 없는 백인들에게 유난히 너그러운 동남아 사람들의 소심하고 착한 국민성과 호의로 인해 일부 멍청한 백인 Bad Boy들이나 일부 또라이 백인 여성들에게 동남아 국가에선 무슨 짓을 해도 괜찮은 "해방구"처럼 느껴지는 겁니다 

 

무례한 행동을 하는 백인들을 보면 외국인이니까 너그럽게 용서하지말고 단호히 제지시키는 것이 정답이란 개인적인 주장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죠. 예의없게 함부로 굴면 된통 당하는 나라에선 아무리 똘아이급 백인이라도 함부로 행동하지 못합니다. 무례한 행동으로 그나라 사람들과 시비가 붙었을 경우 외국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더 조심하는건 당연. 얼마전 서울의 지하철에서 영어강사라는 미국 뚱땡이 흑인여성 두명이 안하무인식으로 떠들며 낄낄거리다 이를 제지하는 노인을 폭행,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사건이 있었죠. 아주 잘한 겁니다. 한국에서도 자칫 개판치다간 북한에서 깽판치다 죽음을 맞이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 같은 꼴 난다는 인식이 들면 아무리 버리장머리 없는 백인이라도 절대 무례하게 행동하지 못합니다 

 

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 아쉽지만 한국인들의 이미지도 중국인들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측면보단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할거란 생각이며, 세련된 한국 젊은이들과는 아에 다른 나라사람 같은 (생긴 것도 진짜 중국사람이랑 완전 똑같아서 착각할 정도) 일부 촌스런 단체 관광객들의 매너는 솔직히 몰매너 중국인들이랑 세임세임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ㅠㅠ  (귀국길 방콕 돈므왕 공항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모 산악회 모자를 단체로 쓴 나이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 단체여행객들의 추태를 보고 있자니 절로 오금이 저렸을 정도 ㅠㅠ )  

 

요즘 베트남 미얀마 등등의 동남아 국가에서는 한국인들에 대한 호감도가 유럽계 백인들은 물론 매너 좋기로 소문난 일본사람들 보다 휠씬 더 높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여행도 자꾸 동남아쪽으로만 가게 되네요~~ ^^). 한류의 영향과 함께 매너좋고 매력적인 한국 젊은이들이 주로 동남아 국가들로 여행을 많이들 가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 멋지게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면 그것이 바로 민간외교인 셈. 자국에선 팍팍한 삶 때문에 폼생폼사하기 힘들더라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온 해외에선 일부러라도 매너있고 멋지게 폼생폼사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질수록 언젠가는 동남아뿐아니라 세게 모든 나라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호감이 일본인들에 대한 호감도를 넘어 설 수 있을거란 확신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는 우연히 만나게 되는 인연들~~

 

* 남성 여행자들의 경우는 덜 하겠지만 여성이 나홀로 여행을 할 때는 모르는 사람은 일단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나쁜 악마들도 정말 많습니다. 정글 속 놀자판 해방구로 전락해 여기가 라오스인지 한국인지 헷갈릴만큼 한국 젊은이들과 한국풍 놀이문화가 넘쳐나던 라오스 방비엥의 유명한 클럽인 사쿠라바를 구경갔다가 합석했던 백인 두명이 여자들 맥주에 타서 마시게 하면 금방 취하게하는 가루라고 자랑하듯 보여주며 낄낄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 (방비엥에서 목격한 일부 백인들 틈에서 난리부르스 치는 한국 여성들의 성적 일탈도 참으로 보기 민망)

 

이번 여행중에도 언제나처럼 여러 사람들을 만났었네요. 추억은 조만간 망각의 강물을 따라 영원으로 흘러가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이번 1박2일 인레 트랙킹을 함께한 미국 아가씨 2명은 8개월 스케쥴로 중국과 동남아를 여행중이었고 양곤에서 만났던 어떤 스위스 여행객은 2년째 혼자서 세계를 여행중이며 1년 정도 더 여행을 계속할거라고 하더군요 (한국에도 왔었고 부산 대구 광주 설악산 등등 안가본 곳이 없더군요. 미얀마에서 만났던 몇몇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만남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유투브에도 올렸습니다 ^^)

 

 

친절하고 준비성 많은 프랑스 부인 로리안이 건네준 안티 블리스터 젤 플라스터 덕분에 발바닥에 생긴 커다란 물집의 고통을 덜 수 있었으며 끝까지 트랙킹을 마무리 할 수 있었네요 ^^

 

이번 미얀마 여행에 정말 요긴했던 정보들이 꼼꼼히 적힌 메모를 건네줬던 필리핀 여행객 캐롤과 조이 부부. 바간에서 머문 숙소 오스텔로 벨로 게스트하우스도 캐롤이 추천한 숙소였고 바간에 새벽 5시 도착했을때 터미날에 나와 나를 픽업했던 바간의 일출을 안내했던 미얀마 가이드 "코창"도 캐롤 부부가 바간에 머무는 동안 안내를 했던 바로 그 가이드. 

 

음과 친절이 몸에 벤 캐롤은 나중에 알고보니 아니나 다를까 필리핀 에어라인의 커서 스투어디스 (수석 승무원) ^^

 

* 바간 오스텔로 벨로 게스트하우스 평가 : 직원들 모두 친절하고 호텔안에 투어테스크도 있어 편리했지만 투숙객들이 거의 전부가 젊은 남녀 백인들 천지라서 개인적으로는 엄청 불편(여행을 쭉 해보니 동양인은 동양인들끼리 모여 있을때 제일 재미있음). 그리고 오스텔로 벨로의 이런저런 가격들도 로칼숍에 비해 많이 비싼편. 똑같은 깔로행 야간슬리핑 버스표를 오스텔로 벨로 투어데스크에선 구입하면 27000원인데  바로 몇발자욱 옆에 있는 로칼 여행사에선 17000원에 판매. 호텔에서 콜라가격 1500원 바로 앞집 편의점은 500원. 미얀마의 물가가 베트남이나 라오스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비싼편이긴 하지만 오스텔로 밸로 1박 투숙비는 50000원으로 시설에 비해 많이 비싼편이란 생각. 바로 앞에 한적한 미얀마 숙소가 있길래 다음번 방문때 이용할까 싶어 들어가 룸을 살펴봤더니 좀 낡긴 했지만 방이랑 샤워룸 사이즈는 거의 스위트룸 수준. 숙박비는 달랑 15000원 (룸이 너무 넓어서 밤중에는 살짝 무서울 수도~~ ^^)  

 

한국어를 구사하며 스스럼 없이 친해졌던 타일랜드에서 온 귀여운 아줌마 제니퍼^^
신세대 중국 젊은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중국 청년 "추이"는 영어도 아주 잘하고 배려심도 베리 굿
눌 웃음이 가득했던 타일랜드 부부 여행객
나홀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바간에 왔다는 활달한 홍콩 OL 미스웡. 캐롤에게 받았던 미얀마 여행에 필요한 깨알같은 정보들을 그대로 넘겨줬고 귀국해서 너무 고마웠다는 감사의 메시지를 받았네요 ^^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덕분에 일반 여행객들은 잘 알수 없는 양곤의 핫스팟 여러곳을 알게됬던 러시아 여행객 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