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vel & Others/해외사진기록(Picture:Trip)

동남아 여행 간단후기

Steven Kim 2018. 4. 3. 09:12

해외출장에서 귀국길에 들린 동남아 백팩킹 여행을 마치고 일요일 밤 무사히 귀국 했습니다 ^^

 

지지난 10년 동안은 모토사이클에 미쳤었고(??) 지난 10년 동안은 등산캠핑 아웃도어링에 미쳤었으니 이제 앞으로의 10년은 또 어디에다 미쳐볼까 고민(??) 하다가 내린 결론은 다리힘 + 머리카락 다 빠지기전에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 쏴돌아다니는 "걸어서 세계여행"에 미쳐보는 것 ^^ (출장갔다 잠깐 잠깐씩 짬내서 구경하는 그런 가짜 여행말고 배낭메고 가고 싶은 곳으로 훌쩍 떠나는 진짜 여행~~)

 

자유배낭 세계여행은 돈 만 있다고 가능한건 아닐듯 싶습니다. 비행기표도 사야되고 호텔비도 드니까 경제적 여유도 물론 있어야겠지만 돈 보다는 정신적 시간적 정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궁극의 아웃도어링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이번 동남아 여행의 목적은 향후 실행에 옮길 "걸어서 세계여행"을 위한 일종의 사전연습. 지금까지의 릴렉스한 여행패턴과는 달리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버스표 끊듯 현장에서 다음번 목적지 편도 항공편을 구입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경비를 줄이면서 시간에 쫒기지 않는 방식으로 돌아다녀 보는것 

 

결과는 ??

 

해외여행 경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치하는건 항공권과 호텔비인데, 항공권의 경우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편도 비행편으로 움직일 경우 국내에서 나홀로 자동차 여행을 할 때 드는 경비 정도랑 비슷하다는 결론이고 호텔비의 경우 외국인들과 룸을 쉐어하는 게스트하우스는 일단 배제하고(젊은사람들은 각국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정보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들 하던데 아저씨 아줌마 여행자들에겐 특히 백인계 외국인들과 함께 쓰는 게스트하우스는 언어문제도 그렇고 여러모로 불편) 저렴하면서도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각나라 각도시에 단골 숙소들을 확보해 데이타베이스 작업도 현재 진행중 (딴 건 몰라도 잠자리는 편해야 여행이 즐겁습니다) 

 

이번 한달간의 동남아 아웃도어링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정보들 그리고 경이롭고 신비했던 새로운 곳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몸상태가 조금 회복되는데로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 ^^  

 

구입한지 15년이 지나서야 얼마나 잘 만든 배낭인지 그 진가를 알게된 구닥다리 마무트 배낭을 메고 첫 기항지 홍콩공항에 도착

 

 

이번 여행에 사용한 마무트 배낭은 홍콩과 같은 기내 수화물 반입이 유난스레 까다로운 공항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않을 정도로 얼핏보면 소형배낭 처럼 작아 보이지만(밑 부분은 넓고 깊지만 위는 얇고 좁은 모양 때문에 커보이지 않음) 실제로는 왠만한 트롤리 트렁크에 팩킹하는 만큼의 많은 짐을 수납할 수 있고, 배낭 몸통을 활짝 열 수 있는 오픈백 방식이라 중간중간 짐을 꺼내고 다시 집어넣기 너무 편해 이번 여행하는 동안 정말 요긴하게 사용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귀국후 배낭 곳곳에 찌든 때를 깨끗이 세척해 새 배낭으로 만들었음 ^^)

 

이번 여행에 오스프리 파포인트 배낭을 가져가려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무트 배낭을 대타로 메고 갔었는데 실제 사용해 보니까 정말 잘 만든 배낭이란걸 비로서 알게되는 계기. 유난히 짐을 쌓다 풀었다 하는 이동이 많았던 이번 여정을 통해 소형트렁크 + 배낭을 잘 콤비하면 왠만한 대형 트렁크 만큼의 짐을 수납할 수 있고 이동에도 휠씬 편하다는 사실도 확인

 

7kg을 초과하지 않는 1개의 핸드캐리 카고를 허용하는 에어아시아, 이스타항공, 라이온에어등 저가항공을 이용해 보니까,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대부분 공항에서 까다롷게 체크는 하지 않지만, 트렁크와 함께 커다란 배낭까지 메면 혹시라도 별도의 수화물 차지를 물어야하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으며 이경우 항공권 가격 보다 오히려 더 비싼 추가 수화물 차지를 물어야 하는 낭패를 볼수도 있으니 유념해야 합니다 (배낭만 메고 떠나는 명실상부한 진짜 배낭여행을 위해 얼마전 구입하였던 오스프리 파포인트 배낭에 팩킹을 해 메보니 너무 커 보여 대신 작아 보이는 마무트 배낭을 대타로 선택한 것)

 

1. 홍콩

 

홍콩 침차추이 하얏트 호텔에서 바라다 보이는 홍콩만의 일몰 

 

 

나이도 같고 생일도 1달 차이로 같은날인 오랜 카나다 친구 "숀"의 집인 홍콩 마스터피스 레지던스에서 오랫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로 망중한(침차추이 하얏트 호텔 마스터피스 레지던스는 홍콩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로 전망이 원더풀 !!

 

 

2. 베트남

 

이때가 새벽 6시가 채 않된 시간으로 이른 아침부터 일터로 나서는 땀꼭의 여자 뱃사공 (땀꼭에선 특이하게 노를 두 발로 젖습니다)

 

고풍스런 안티크 가구들이 특별했던 베트남 땀꼭의 호텔

 

지난번 홍수로 길이 막혀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려기 위해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고 결국 이번에 작정하고 다시 찿아온 베트남 북부의 시골마을 땀꼭에서 아에 하루를 머물며 새벽 어둠이 채 가시기전 강안개가 낀 카르스트 지형의 땀곡 주변 계곡을 나홀로 트랙킹하며 물이 찰랑찰랑한 습지에 조성된 희안한(??) 공동묘지를 포함 살짝 겁날 정도의 외진곳 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었지만 베트남의 닌빈지방과는 묘한 징크스가 있는듯 지난번엔 홍수가 나서 제대로 구경을 못하게 되더니 이번에는 땀꼭에서 찍은 동영상 파일들 대부분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세익스피어의 3대 비극을 능가하는 엄청난 사건 발생 ㅠㅠ

 

베트남을 여행하는 많은 한국분들이 대부분 당일치기 투어로 짱안과 땀꼭 중 한곳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번에 작정하고 땀꼭에서 오버나이트를 하며 꼼꼼하게 살펴보니까 짱안 보다는 땀꼭 쪽이 더 아기자기하고 느낌이 좋다는 판단. 싼 값으로 질펀하게 놀기위해 동남아를 찿는 젊은 싼마이 남녀 백인들의 해방구로 변질되며 싸구려스러움과 일탈 방종이 잔뜩한 하노이 "비어 스트리트"나 호치민 "여행자 거리"와 같은 백인들이 많이 모이는 여행지들과는 달리 작은 시골마을 땀꼭에서 만난 백인들은 조용한 여행을 즐기는 나홀로 여행족들 아니면 나이가 좀 있는 커플 여행객들이 대부분. 선착장 부근에 자리잡은 옹기종기 시골느낌이 잔뜩한 카페에 앉아 어둠이 내리는 동안 하나둘씩 켜지는 붉은 불빛들과 어우러진 시골마을에서의 센티멘탈리티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던 시간 ^^

 

다음번 베트남에 올 때는 하노이 대신 땀꼭에 3일 정도 머물며 사람들 발길이 닫지않는 주변 여러곳들을 모토사이클을 렌트해 돌아다녀볼 생각 (실제 땀꼭에서 머무는 백인 여행객들은 강 보트 투어와 같은 단체투어 대신 개인적으로 자전거나 스쿠터를 빌려 카르스트 지형의 곳곳을 샅샅이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이번 여행기간중 유일하게 한국분들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고 여유로웠던 베트남 내륙의 하롱베이 짱안

 

 

세계 어디를 가던 눈에 띄는 한국인 팩키지 단체여행객들을 이번에는 짱안에서 현지 보트투어를 함께한 한국인 모녀 2팀 4명과 8개월째 세계여행중이라는 개인여행자 한분을 제외하곤 마지막날 방콕에서 인천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까지는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신기록~~ (미얀마 니앙쉐 골목의 한 로칼식당에서 우연히 인사를 나눈 국내 모기업의 미얀마 현지 주재 상사직원 한분과의 잠시 반가웠던 짧은 만남은 별개로 치고 ^^)

 

태국에서 싹쓸이 쇼핑을 끝내고 공항에서 관세를 리펀드 받기위해 그야말로 인산인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노토리우스한 몰상식은 사드사태 이전 인천공항과 완전 판막이. 타이 스마일로 대변되던 태국에서 조차 중국인 관광객들의 몰매너 때문에 친철하던 타이 스마일 보다는 짜증섞인 찡그린 얼굴의 태국공항 직원들 모습이 더 많이 보임 ㅠㅠ  

 

이런 사원을 지을려면 도대체 얼마의 돈이 들까 궁금하기까지 했던 엄청난 규모의 짱안 바이딘 사원

 

 

 

3. 미얀마

 

수천년의 세월을 이겨낸 신비한 파고다들 너머로 오늘도 태초의 그날 처럼 어김없이 떠오르는 바간의 일출

 

 

이번에 비자 받느라 쌩난리를 치며 어렵사리 미얀마를 찿아온 것은 3000여년 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경이로운 불교 유적들인 수천개의 고대 파고다들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지난번 베트남 닌빈투어때 만났던 어느 독실한 크리스천 여행객에게서 들었었기 때문. 이 분으로 부터 미얀마의 오지에 수천개 파고다들이 세워진 신비한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었다면 아마도 지금은 물론 죽을때까지도 바간이란 곳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을 것

 

지난번 닌빈투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닌빈투어에서도 8개월째 세계여행을 하며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닌빈을 들린 한국 여행자 한분을 만나 빙하로 뒤덥힌 아르헨티나의 산간마을에 대한 꿈같은 이야기를 듣게 됬네요. 지난번 바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번 바간여행을 실행에 옮겼듯 이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지금까지는 돈 주고 가라고 해도 가기 싫었던 남미로의 여행을 조만간 실행에 옮겨야 겠다는 바램지수 급상승 ^^ 비싼 시계를 찬채 자동차 밖으로 손을 내놓고 가면 팔둑까지 짤라가 버린다는 요지경속 남미에 대한 이야기들은 소매치기가 대놓고 따라다니는데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는 유투브 동영상으로 재삼 확인할 수 있어 어렸을적 상상의 고도 마추피추가 보고싶기는 하지만 여행 관심지역에서 배제한지 오래였는데 이제 살짝 변화가 생기기 시작 ^^ (세상이 두쪽 나더라도 인도에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요즘은 조금씩 신 마저 버린 곳이라는 인도에 대한 관심도 생기기 시작하는 변화. 반대로 그동안 가깝고 편해서 자주 가던, 혐한의식에 찌든 일본과 몰상식한 패권주의 국가 중국은 가고 싶은 생각이 싹 달아나 버렸음)  

 

2018년1월 부터 바간의 파고다에는 관광객들 출입이 금지 되었습니다. 일출 명소 쉐산도 파고다에서 역시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이 금지 되었다는 것을 이번 바간에 도착해서야 알게 됬네요

 

작년엔가 재작년에 영국 여성이 파고다 위에 올라갔다 떨어져 추락사한 사건도 있었고, 고대 파고다들의 훼손을 막기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령을 발표하고 모든 파고다의 계단은 쇠창살 철문으로 막아놨더군요. 일출명소 쉐산도 파고다의 가파른 계단 역시 입구부터 철문으로 굳게 닫혀있었지만 현지 가이드들만 알고있는 몇군데 파고다들은 몰래 관광객들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소문소문으로 이런 파고다들 마다 새벽녃이면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올라와 있는데 정부 관리원에게 발각되면 관광객들도 알짤없이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함)  

 

새벽 바간 일출시간에 맟춰 떠오르는 벌룬들

 

바간에서의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오른 이름없는 파고다에 모셔졌던 신비로운 미소의 부처님

 

이번에는 찿지 못했지만 다음번 바간에 올 땐 꼭 다시 찿아낼 이름 없는 노네임(No Name) 파고다 속 신비로운 미소의 부처님 불상

 

 

첫날 가이드가 데려다 줬던 이름없는 파고다를 둘쨋날 새벽 혼자 다시 찿아가기 위해 느려터진 전기스쿠터를 타고 칠흑의 바간 숲 속으로 들어섰지만 (헤드라이트가 없어서 많이 불편했음. 바간에 가는 분들은 헤드라이트나 손전등 반드시 필요함) 신비한 미소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던 전날 새벽 일출을 구경하던 그 Pagoda of No Name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파고다)을 찿을 수 없어 한치 앞이 안보이는 칠흑의 바간 숲 속을 헤메던중 갑자기 뒤에서 눈부신 헤드라이트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5-6대의 BMW R1200GS 대형 모토사이클이 바람처럼 곁을 스쳐지나가는 상황 발생. 

 

미얀마 현지인 가이드를 태우고 일출을 볼 수 있는 비밀스런 파고다로 향하는 투어그룹인 것 같다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느려터진 전기스쿠터로 죽을힘을 다해 GS 투어그룹을 쫒아가 보니 역시나 어둠속으로 관광객들의 모습이 얼핏얼핏 보이는 모처의 파고다에 도착. 죽어라 뒤따라 오는 스쿠터를 탄 사람이 가소롭기도 하고 궁금했던지 GS 라이더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길래 핸드폰을 꺼내 내 R1200GS 사진을 보여주며 나도 GS 라이더라고 알려줬더니 다들 무쟈게 반가워하며 악수를 나눈 이들은 태국에서 부터 미얀마까지 먼길을 모토사이클을 타고 달려온 태국 BMW GS 라이더 그룹

 

 

 

어두운 숲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들 R1200GS 모토사이클 투어그룹 덕분에 이 파고다까지 무사히 찿아오게 됬고 같은 GS 라이더란 동질감으로 무척 반가웠지만, 이어서 벌어진 이 태국 GS라이더들의 몰상식한 행동들 때문에 아연실색. 파고다 훼손을 막기위해 사람도 못올라게 하는 고대 유적 파고다 위에서 가스버너를 켜서 라면과 커피를 끓여 마시며 와자지껄 떠들며 함께 먹자고 사람을 당황시키더니 그중 한명은 자랑하듯 드론을 꺼내 요란한 굉음을 내며 바간의 고요한 새벽 정적을 깨기 시작. 이들을 안내하고 온 미얀마 가이드가 당황해 정부 관리자에게 걸리니까 드론은 날리지 말라고 말리는듯 했지만 막무가내 ㅠㅠ

 

대형 모토사이클 탄다고 뻐기면서 몰상식적인 행동으로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라이더들 국내에도 많죠. 좀 비싸다는 모토사이클을 타는 나이들 있는 라이더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참으로 불가사의 

 

외제 자동차나 모토사이클 가격이 오래전 우리나라 처럼 원래 정상가격 보다 몇배씩 비싼 태국에서 BMW R1200GS 정도 타고 그룹투어 다닐 정도면 딴에는 돈푼깨나 있다는 사람들이겠지만, 진짜 돈많은 Real Rich들은 절대 있는척 하지 않습니다. 돈지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까보면 은행빚으로 사는 Fake Rich들이 대부분인 것도 만국 공통 

 

주변의 백인 관광객들이 이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어의 없다는 따가운 시선을 주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돈케어. 태국 GS 아저씨 라이더들이 한바탕 쌩난리를 치고 떠나기전 우르르 몰려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지만 냉정하게 거절(나도 똥폼 잡기위해 모토사이클 타지만 니들 같은 몰매너 망나니 라이더는 아니거든~~)

 

좋았던 곳은 질릴 때 까지 오고 또 오곤하는 여행습관(??) 때문에 파고다의 성지 바간은 조만간 반드시 다시 오게될 것이 확실해 바간 근교에 있는 신기한 Mt. POPA(뽀빠산)은 다음번에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가보지 않았네요 ^^

 

칼로 인레 트랙킹 팀 기념사진

 

 

칼로 트랙킹에 나서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도 거뜬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혀 힘들지 않다는 인터넷 후기들을 읽고 한때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박배낭을 메고 올랐던 그래도 명색이 마운티니어 등산매니아인데 이정도 쯤이야 하는 "오만과 편견"에 빠져 제대로 된 트랙킹 양말 대신 신사화용 일반양말을 신었던 탓에 하드한 트랙킹화의 밑창과 화학섬유로 만든 양말의 마찰로 둘쨋날 부터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힘들었던 미얀마의 스위스로 불리는 깔로(Kalay)에서 인레(Inle)까지의 오버나이트 트랙킹. 다행히 윗사진의 오른쪽 프랑스 커플이 건네준 발바닥 물집용 Compeed 젤 플라스터 덕분에 트랙킹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고 이후 물집이 터지고 제대로 소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상처부위를 완벽하게 차단해준 이 젤 플라스터 덕분에 상처가 덧나지 않고 이번 여행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네요 ^^

 

칼로에서 인레까지 트랙킹 해 본 결과 소감은 볼 것 많고 구경거리 많은 미얀마에서의 황금같은 2박3일을(트랙킹을 하려면 하루 먼저 깔로에 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박3일이나 3박4일을 잡아야 함), 구경할 것도 별로 없는 평범한 고산지대 산길을 힘들게 걷고 또 걸으며 허송세월 할 바에야 차라리 그 시간에 미얀마의 다른 곳을 한 곳 더 둘려보는 것이 휠씬 현명한 생각이란 개인적인 판단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안반데기와 비슷하게 생긴 지루한 고지대 산길을 이틀동안 계속 걷는 깔로 트랙킹 프로그램이 왜 세계적으로 이리 유명해진 건지 I don't know. 이번과 같은 건기에는 나중에 인레 호텔에 도착해 샤워를 하니 빨간물이 한참동안 줄줄줄 흘러 나올 정도로 산길에 황토 흙먼지가 수북히 쌓인 정도였지만, 악명높은 미얀마의 우기에는 황토흙길이 곳곳에 널린 소통가 혼합된 진흙탕으로 변할 것이고 이런 길을 이틀 동안 걸어야 한다면 악몽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글쎄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인레호수에서의 일몰. 베트남 땀꼭에선 두 발로 노를 젖는데 미얀마 인레에서는 한발로 노를 젖더군요

 

마지막 경유지인 양곤에서의 화려했던 이번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Karaweik Palace 전통무용 관람

 

 

이번 여행을 통해 미얀마라는 나라를 알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하며 벌써부터 2번째 미얀마 방문 준비 시작 ^^  오랜기간 동안 동서양의 외국인들과 밀당하며 상대하는 직업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한국사람들 보다는 좀 더 심도있게 외국인들에 대한 성향을 관찰 할 수 있는 입장에서 미얀마 사람들의 태생적 친절함과 대를 이어온 불심으로 인한 착한 인성 그리고 태국이나 다른 저개발국의 약삽한 악발이 사람들과는 다른 본질적 honest함에 대한 호감을 숨길 수 없네요

 

미얀마에는 워낙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어 이번 2박3일간의 깔로 트랙킹을 하면서도 미얀마 산간에 살고있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소수민족에 대한 미얀마인들의 우월심이나 배타심 같은 차별의식은 아에 존재하질 않다는 것을 단방에 알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전 미얀마 북부 로힝아 소수민족 학살 관련 뉴스들을 보며 혹시나 위험하지는 않을까 싶은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막상 현지에서 여러곳을 돌아보며 느낀바로는 태국이나 베트남 보다 미얀마가 휠씬 더 안전하다는 것

 

직접 미얀마에 와서 보니 한동안 세계의 주요 톱뉴스를 장식했던 미얀마군의 로힝아족 학살 보도는 상당부분 왜곡되고 과장 됬다는 확신. 

 

로힝아족들은 미얀마와 북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방글라데쉬 인도계 사람들로 영국이 미얀마를 식민지배하던 시절 미얀마의 농수산물 수탈을 위해 영국인들에 의해 미얀마로 수입된 사람들로 이후 오랜기간 동안 미얀마 북부지역에서 거주하며 나름의 자치권도 부여 받으며 잘 지내는듯 싶더니 언제부턴가 뜬금없이 독립을 요구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남의 집에 들어와서 살다 이젠 지가 주인이라고 ??) 

 

한국분들 중에는 잘 모르는 분들도 많던데 인도는 오랜세월 동안 신분이 차별하는 카스트제도 속 우월한 위치에 있느 남성들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여성을 강간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곳으로 인도계 로힝아족 남성들 역시 이런 고질적 성폭행 관행으로 미얀마 사람들의 로힝아족에 대한 반감이 큰 편(실제로 미얀마에서 보니까 사기치려고 다가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도계들) 얼마전 로힝아족 남성이 미얀마 여성을 납치해 강간하고 증거를 없에기 위해 잔인하게 불태워 죽인 만행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던 가운데 로힝아족 과격파들이 급기야는 관할 경찰서를 공격해 미얀마 경찰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 발생. 미얀마 정부는 작정한듯 군을 동원 북부 국경지역내 이슬람교도인 로힝아족들을 싹쓸이 하듯 방글라데쉬로 추방시켜버렸고 이과정중 미얀마군이 로힝아족 어린아이와 여자들을 학살한다는 뉴스가 터진 정황으로 무작정 비난하기전 사실인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